애플 iOS 4.3 베타 버전 공개, 강화된 기능은 무엇?
애플 iOS 4.3 SDK(Software Development Kit) 버전이 개발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개발자 버전이기 때문에 실제 사용자 버전과는 다를 수 있지만, 향후 추가될 기능을 미리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기능이 새롭게 추가 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아이폰에 추가된 기능
테더링 방식의 추가 – 핫스팟 기능
테더링이란 스마트폰이나 일반 휴대폰을 모뎀처럼 이용해 노트북 등 IT 기기를 연결하여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3G 이동통신망을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일반 휴대폰이 일종의 무선 공유기(Access Point), 즉 핫스팟(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Access Point’를 설치한 곳)이 되는 것이다. 이 테더링 기능을 이용하면 와이파이 신호가 잡히지 않는 지역이라도 스마트폰의 3G 통신망을 이용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 아이폰은 테더링 기능을 블루투스 또는 USB 연결을 통해서만 할 수 있었기에 사용이 다소 불편했다(관련기사: http://it.donga.com/openstudy/3041/).
이에 반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앞서 얘기한 핫스팟 방식으로 테더링을 지원해 사용이 편리하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는 핫스팟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기기가 일종의 와이파이 기지국이 되는 셈이다. 때문에 아이패드 출시 이후 핫스팟 기능을 지원하는 갤럭시S와 같이 조합해 사용하면 굳이 3G 모델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폰 역시 iOS 4.3버전 이후 핫스팟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사용자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에서 발표된 아이폰4에는 핫스팟 기능이 추가된 iOS가 탑재됐다고 하여 해당 기능의 추가는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테더링은 3G 통신망을 이용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전송속도를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아이폰 테더링을 통해 아이패드에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국내에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는 KT가 핫스팟 기능을 트래픽 증가 등의 이유로 정책적으로 제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서로 블루투스로 연결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테더링을 이용할 수 없었다. 따라서 핫스팟 기능 지원을 KT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이패드에 추가된 기능
멀티태스킹 및 멀티터치 제스처 기능 추가
이번 iOS 4.3 업데이트에는 아이패드를 위한 기능도 추가된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아이패드만을 위한 멀티터치 제스처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아이폰과 다른 만큼 사용 방법도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애플의 생각. 따라서 이번 기능 추가는 기기 별로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겠다.
멀티터치 제스처는 손가락으로 화면을 돌리면 홈 화면으로 돌아가는 기능•손가락을 가운데로 모으면 실행 중인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이 닫히는 기능•어플 실행 중 화면의 좌/우를 멀티터치하면 실행했었던 다른 어플을 불러오는 기능•화면 상단을 멀티 터치 하면 실행 중인 어플 목록(기존 홈 버튼 더블 클릭)이 보이는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화면 전환이 이전보다 편리하게 바뀐 특징이 있다(홈버튼을 누르지 않고, 손가락만으로 어플 간 전환이 가능).
화면 전환 잠금 기능과 폰트 추가
또한, 측면 전환 스위치(소리↔음소거)의 기능이 추가됐다. 이전에는 음소거 기능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화면전환 잠금 기능으로 설정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 아이패드 노트의 폰트가 추가될 것으로 예정이지만, 한글 폰트 추가는 예정된 바가 없어 국내 사용자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타 추가된 기능
애플 TV로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에어플레이(AirPlay)’ 기능이 강화된다. 써드파티 개발 어플(애플이 아닌 다른 개발자가 개발한 어플)이나 웹 사이트에서도 애플 TV로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도록 개발자 버전에 API가 추가되었다. 이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애플 TV 소프트웨어의 새로운 베타 버전도 함께 공개됐다. 또한 아이패드 풀스크린용 iAd(아이애드) 배너 광고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