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충전한다 - 로지텍 무선 솔라 키보드 K750 출시
2010년 11월 24일, 로지텍(지사장 박재천, www.logitech.co.kr)은 서울 삼성동 크링(Kring)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배터리 교체가 필요 없는 ‘로지텍 무선 솔라 키보드 K750(Logitech Wireless Solar Keyboard K750, 이하 K750)’을 출시했다.
이 자리에서 로지텍코리아 박재천 지사장은 제품 출시 이유를 언급하면서, ,“무선 키보드나 무선 마우스 같은 무선 주변기기가 편리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배터리를 충전하던가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는 이유로 사용을 꺼린다”라며, “K750은 이러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처럼 K750은 키보드 위쪽 양옆의 솔라 패널(Solar Panel)을 통해 빛이 있는 곳(태양광, 실내등 무관)이라면 실내외 어디에서도 충전할 수 있다. 그리고 일단 완충되면 어두운 환경에서도 최대 3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웬만한 일반 무선 키보드도 배터리를 한번 끼우면 대략 3개월 정도는 사용할 수 있긴 하다. 따라서 1년에 4번 정도 갈아 끼우는 것이 얼마나 귀찮을지 모르겠지만, 친환경 또는 에너지 절약이라는 측면이라면 고려해 봄 직하다.
K750은 디자인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두께도 7.5mm로 매우 얇고, 모서리 부분을 부드러운 곡선형으로 디자인해 키보드 고유의 투박함을 벗어냈다. 키 하나하나가 독립적으로 구성된 아이솔레이트 방식(최근 출시되는 노트북에 많이 사용된다)이며, 키의 간격을 여유롭게 배치해 2개의 키가 동시에 눌리지 않도록 했다. 또한, ‘FN’ 키와 다른 키를 조합해 멀티미디어 기능과 전원 On/Off, 이메일, 검색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 키보드의 전원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솔라 파워 앱(Solar Power App)’을 통해 배터리 잔량이나 충전 필요 여부 등을 알 수 있으며, 조도계를 통해 필요한 광원의 양도 표시해 준다. 키보드 오른쪽 상단에 있는 체크 라이트(Cgeck Lignt) 버튼을 누르면, 솔라 파워 프로그램과 연동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K750은 아울러 2.4Ghz 무선 기술을 적용해 최대 10미터 거리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초소형 크기의 유니파잉(Unifying) 수신기를 적용해 노트북에 연결할 경우 거치적거리지 않는다. 그리고 아예 노트북에 꽂아 둔 채로 사용해도 무방할 정도라 분실 및 파손의 위험이 적다.
한편, 로지텍 K750은 11월 24일부터 약 한 달간 ‘로지텍 e-Store’를 통해 단독 판매될 예정이며, 이후 로지텍 취급 대리점에서 정식 구매가 가능하다. 제품 출시 가격은 129,000원이며, 더 자세한 내용은 로지텍코리아 홈페이지(www.logitech.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행사
배터리 충전이나 교환이 필요 없는 제품의 참신함은 인정한다. 슬림한 제품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도 분명히 장점이다. 다만, 현장에서 직접 타이핑을 해보고 제품을 만져 본 기자로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나 기계식 키보드의 ‘키감’을 중요시 하는 사용자에게는 추천하기 어렵지 않나 싶다. 또한, 제품이 너무 얇다 보니 하단에 있는 높이 조절 스탠드를 펴고 사용한 경우가 많은데, 이 스탠드가 너무 약한 느낌이라 꼭 부러질 것만 같았다.
다만, 게임도 관심 없고 키감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사용자라면 ‘디자인’ 하나만으로 과감히 선택할 수 있는 매력적인 키보드임은 분명하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