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 안드로이드 2.2(프로요) 업그레이드 - 1부 업그레이드 방법
그동안 ‘한다, 안 한다’ 말 많았던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일정이 드디어 확정됐다. 기존의 2.1 버전(에클레어)에서 2.2 버전(프로요)으로 고작 0.1 버전 높아지는 것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대단한 개선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갤럭시S의 성능에 대한 끊임 없는 논란을 한번에 잠재울 수 있는 혁신적인 업데이트라 많은 사용자가 오랜 시간 오매불망 기다려왔다(본 기자도 마찬가지다).
자, 그럼 거두절미하고 대망의 프로요 업데이트를 갤럭시S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고, 적용한 후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갤럭시S 사용자인 본 기자와 함께 차근차근 살펴보자.
프로요 업데이트 방법은 두 가지
이 글에서는 갤럭시S를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단 한 번도 업그레이드나 패치 작업을 수행해 보지 않은 사용자들까지 무난히 따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다룰 것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면, 그리고 이래저래 환경적 어려움이 있다면, 가까운 삼성전자 AS 센터를 방문해 업그레이드를 의뢰해도 된다. 그래도 명색이 ‘잘 나가는 스마트폰 사용자’이니 만큼 이참에 갤럭시S와 좀 더 친숙해지기 위해서라도 직접 단행해 보기를 권장한다. 업데이트 프로그램이 하라는 대로 마우스 클릭만 잘하면 절대 어려울 거 없다.
프로요 업데이트하기 전 준비 사항
유비무환이다. 준비와 대비를 잘해야 아무 탈이 없다. 물론 업데이트가 복잡하거나 어렵다거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높은 건 아니다. 그래도 한 방에 성공적으로 완료하기에는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게 있다.
1) 데이터 백업은 필수
가장 중요한 데이터는 역시 연락처다. 프로요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대부분의 데이터나 정보가 삭제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구글의 연락처 서비스나 MS 아웃룩 프로그램 등과 동기화하며 사용하고 있었다면 별문제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연락처 등을 백업해야 한다. 아래에서 설명할 ‘키스’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쉽고 간편할 것이다. 키스를 통해서는 연락처는 물론 문자 메시지 등도 백업할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해 본다. 아울러 그동안 사용했던 앱(애플리케이션)도 2.2 프로요에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2.1 버전용 앱과 2.2 버전용 앱은 다르기 때문). 앱은 별도로 백업할 필요는 없고, 프로요 업데이트 후 T스토어나 마켓에서 다시 다운로드하여 설치하면 된다.
2) 업데이트 프로그램, 삼성 키스(Kies) 다운로드, 설치
갤럭시S의 업데이트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사실 업데이트 외에는 거의 사용할 일 없겠지만, 이때만큼은 이 프로그램에 의지해야 한다. 키스는 스마트폰을 컴퓨터와 연결하여 여러 가지 콘텐츠 작업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애플 아이폰의 ‘아이튠즈’와 같은 역할인데, 업데이트할 때 외에는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긴 하다.
키스는 삼성모바일닷컴(www.samsungmobile.com)의 ‘다운로드센터’에 가면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키스’와 ‘키스 2.0 베타’가 있는데, 어느 것이든 상관없다. 키스 2.0이 갤럭시S 전용이라 하여 본 기자는 2.0을 설치했다. MS 윈도우 XP, 비스타, 7을 모두 지원한다(만약 윈도우 2000 이하의 버전을 사용한다면 삼성전자 측에 문의해야 하겠다).
다운로드 주소는 http://kr.samsungmobile.com/service/support/down/software.list.do이다.
3) 컴퓨터 연결용 USB 케이블 지참
갤럭시S와 함께 들어 있던 컴퓨터 연결용 USB 케이블이다. 반드시 챙겨야 하고,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중간에 절대로 빠지지 않도록 견고하게 연결해야 한다. 예상 업데이트 완료 시간은 약 20여 분 내외다. 만약 노트북과 연결한다면 노트북의 배터리 상태도 체크하여 도중에 전원이 꺼지는 불상사를 예방해야 한다.
프로요 업데이트 Step by Step
이제 심호흡 한번 들이킨 후에 아래 단계를 하나씩 따라 한다. 독자의 환경에 따라 약간씩 다를 수 있겠으나 아마도 거의 대부분은 무난히 완료하리라 사려된다. 다만 혹시 업그레이드 도중 문제가 발생하거나 완료 후에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는다면, 본 기자를 원망하는 건 나중에 하고 우선 가까운 삼성전자 AS 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1) 갤럭시S와 컴퓨터를 USB 케이블로 연결한다. 구매 후 처음 연결하는 것이라면 혹은 새로운 컴퓨터에 연결하는 것이라면, 기기 관련 USB 드라이버 파일을 설치해야 할 경우가 있다. 이때는 삼성모바일닷컴을 다시 방문하여 갤럭시S에 맞는 USB 드라이버 파일(통합 USB 드라이버)을 다운로드, 설치해야 한다(아래 키스 프로그램을 설치한 경우 이 드라이버도 자동 설치된다).
2)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Samsung Kies’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키스 자체도 업데이트가 필요할 수 있으니, 업데이트 확인 창이 나타나면 ‘확인’ 버튼을 클릭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3) 키스 좌측 상단의 갤럭시S 연결 상태를 확인한 후 정상 인식됐다면, 오른쪽 창 중간의 ‘펌웨어 정보’를 확인한다. 현재 갤럭시S의 펌웨어 버전과 적용할 수 있는 최신 펌웨어 버전을 나란히 비교해 보여준다. 2.2 프로요 업데이트가 감지되면 ‘펌웨어 업그레이드’ 버튼이 나타나고, 이를 클릭하면 업데이트 단계를 착수한다.
4) 이후부터 화면에 표시되는 내용을 유심히 관찰하며 각 단계를 진행한다. 물론 키스가 알아서 업데이트할 것이지만 그래도 어떤 단계를 거치는지 ‘다음’ 또는 ‘확인’ 버튼을 누르기 전에 살펴봐야 할 것이다. 몇 번의 재부팅이 필요하다. 재부팅 후에는 안드로보이가 ‘삽질’하는 화면이 나타날 것인데, 이때가 업데이트의 하이라이트이니 혹시 USB 케이블이 빠지지 않는지, 컴퓨터 전원은 꺼지지 않는지 주의해야 한다.
5) 업데이트가 최종적으로 완료되면 USB 케이블을 빼고 마지막으로 재부팅하여 업데이트 상태를 확인한다. 업데이트를 적용하는데 제법 시간이 걸리니 평소의 재부팅 시간보다는 오래 걸릴 것이다. 당황하거나 불안해하지 말고 진득하게 기다려 본다.
6) 정상 부팅이 완료됐으면 갤럭시S의 ‘환경 설정’ 화면 내 ‘휴대폰 정보’ 항목의 [펌웨어 버전]과 [빌드 번호] 등에서 ‘2.2’와 ‘FROYO’ 문구를 확인하면 된다.
업데이트 완료 후 점검/체크 사항
가장 먼저 정상적으로 부팅되어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위 과정을 문제없이 진행, 완료했다면 틀림없이 업데이트 이전처럼 정상 작동할 것이다. 그래도 하나씩 체크하면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전화 수발신 상태를 체크한다
물론 이번 프로요 업데이트는 통화 품질이나 통화 수신율 등에는 별다른 변경 사항이 없긴 하나, 아무래도 시스템 전체에 걸친 업데이트 작업이었기에 전화 발신, 수신에 문제는 없는지 체크하는 것이 좋다. 전화를 수차례 직접 걸고 받으면서 통화 품질을 확인하면 되겠다.
2. 인터넷 접속 상태를 체크한다
3G 접속 및 무선 랜(와이파이) 접속 품질 여부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이번 프로요 업데이트는 어도비 플래시 10.1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골자 중 하나이므로, 웹 페이지의 플래시 서비스 등이 정상적으로 실행되는지 확인한다. 플래시 10.1이 지원됨으로써 컴퓨터 웹 브라우저에서만 재생되던 플래시 동영상이나 플래시 게임 등이 갤럭시S에서도 구동할 수 있게 된다.
3. 백업 데이터 복원 상태를 체크한다
백업해둔 연락처 등의 개인 정보 데이터를 다시 갤럭시S로 복원한다. 구글의 연락처 서비스나 키스 프로그램의 백업 기능을 통해 진행하면 된다. 복원 후 모든 정보가 이전과 동일한지도 꼼꼼히 점검한다. 프로요 업데이트는 개인 연락처 정보를 기반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네이버 미투데이 등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합적으로 지원하게 되므로(소셜 허브 기능) 연락처 데이터가 특히나 중요하다.
4. 각종 앱의 실행, 작동 상태를 체크한다
프로요는 이전 이클레어 버전보다 앱 실행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진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앱이 프로요 버전에서 정상적으로 실행될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주요 앱을 실행하여 정상적으로 실행되는지, 안 된다면 프로요 버전을 제공하는지도 확인해야겠다. 유료로 구매한 앱이라면 프로요용 업데이트를 (무상) 제공할 것이니 이를 적용하면 된다.
5. 시스템 전반적인 안정성을 체크한다
프로요 업데이트 직후에는 이것저것 다양하게 조작하면서 전반적인 작동 상태와 안정성을 체크해야 한다. 특히 재부팅을 몇 차례 진행하며 부팅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약 장시간 부팅이 안 된다거나(다운), 반복적인 재부팅 문제가 발생한다면, 키스 프로그램의 ‘도구’ 메뉴의 ‘펌웨어 응급복구’ 기능을 통해 펌웨어를 복구하거나 인근 삼성전자 AS 센터를 방문해 조치를 받아야 한다.
이전보다 훨씬 유용해진 ‘키스 2.0’
애플의 동기화 프로그램인 ‘아이튠즈’를 닮은 키스 2.0은 기존 버전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간단한 메뉴로 편의성을 높였다. 사실 기존 버전은 펌웨어 업데이트 외에는 그다지 활용할 의미와 가치가 없었는데, 2.0(2010년 11월 현재 베타 버전)은 시스템 상황이나 상태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해졌다. 갤럭시S는 파일을 이동/복사하기 위해서는 USB 케이블을 연결한 다음, 본체의 ‘이동식 디스크 사용’ 기능을 활성화하여 컴퓨터에서 ‘이동식 디스크’로 인식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키스를 이용하면 자동으로 이동식 디스크로 인식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 파일 등을 이동/복사할 수 있다. 어느 방법이 편리한지는 사용자마다 혹은 사용 습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키스 2.0 정도면 주기적으로 사용해 볼 만하다.
특히 ‘동기화’ 탭을 통해 연락처를 비롯해, 일정, 메모, 각종 미디어 파일 등도 편리하게 동기화할 수 있어 유용하다. 다른 건 몰라도 연락처 동기화를 위해서라도 키스 2.0은 충분히 사용할 만하다. 설치 용량은 약 100MB 정도다.
참고로 이번 갤럭시S 프로요 업데이트는 11월 15일(월) 오후 8시부터 삼성모바일닷컴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며, 삼성 갤럭시A와 갤럭시S가 이에 해당한다. 전국의 삼성전자 AS 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토요일은 오후 1시) 근무한다(지점에 따라 약간 다를 수 있음, 대표전화: 1588-3366).
2부에서는 프로요 업데이트를 적용한 갤럭시S의 변화에 대해 조목조목 살펴본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