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에서 만난 HP 노트북 신제품

지난 2010년 10월 15일, 한국 HP는 서울 청담동 클럽 앤써(Answer)에서 HP 엔비(ENVY) 14 비츠 에디션 출시 기념 파티를 열었다. 이번 파티는 미국의 힙합 뮤지션 닥터 드레(Dr. Dre)와 HP가 공동으로 개발한 고성능 오디오 기술을 HP 프리미엄 노트북 라인업인 엔비에 탑재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기획한 것. 우선 이렇듯 화려하게 등장한 HP 엔비 14 비츠 에디션에 대해선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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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노트북으로 소리를 듣는다, HP 엔비 14 비츠 에디션

HP 엔비 14 비츠 에디션은 ‘음악 감상용 노트북’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올 정도로 사운드에 커다란 자신을 보이고 있는 제품으로, 고급 드라이버를 탑재한 콘트롤 토크(Control Talk)를 이용해 사용자가 자신에게 맞는 음질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몬스터(Monster)사의 비츠 솔로 헤드폰을 같이 제공해 더욱 생생한 음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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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HP의 프리미엄 노트북 라인업인 ‘엔비’ 시리즈답게 인텔 코어 i7 CPU와 ATI 모빌리티 라데온 HD5650 그래픽 칩셋을 탑재해 기본 성능도 뛰어나다. 디스플레이는 14.5인치 LED 백라이트이며, 표준 8셀 대용량 배터리를 제공하여 기본 6.5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자체 HP 슬림 핏 익스탠디드 라이프 배터리(Slim Fit Extended-Life battery)를 장착할 경우 최대 13시간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고. 다만, 두께가 1.11인치이고 무게가 2.58kg으로 휴대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살짝 무리가 있다.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행사
사실, 사운드라는 것은 어떤 장소에서 듣는가에 따라 그 느낌이 매우 달라진다. 때문에 사운드를 좀 더 잘 들을 수 있는 클럽이라는 장소를 선택해 제품 출시회를 열었던 것 같다. 특히, 현장에서 제품 소개에 앞서 HP 로고송 컨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아마추어 뮤지션 연세대학교 흑인 음악 동아리가 공연이 펼쳐졌으며, 랩퍼 조PD가 직접 무대에 올라가 제품 소개를 하는 등 사운드 기술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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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엔비 비츠 에디션 제품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 선보였던 HP 엔비 15 비츠 에디션 역시 사운드를 내세워 좋은 반응을 얻었었다.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은 어떤 효과를 거둘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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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반 노트북이라도 다르다, HP 파빌리온 DV7

이번 행사에서 HP 엔비 14 비츠 에디션과 같이 선보인 HP 파빌리온 DV7은 프리미엄 제품인 엔비 시리즈 바로 아래 단계의 제품으로 게임 성능과 HD 동영상 재생 등을 강조한 엔터테인먼트 노트북이다. 파빌리온 DV7에도 비츠의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으며 좌우로 분리되는 채널과 우퍼 스피커를 통해 스튜디오급 사운드를 제공한다. 당일, HP는 파빌리온 DV7을 소개하며 “향후 엔비 비츠 에디션에만 적용되었던 사운드 기술을 DV7에 이어 DV6, DV5에도 탑재하며 점차 늘여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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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빌리온 DV7의 기본 사양은 16:9 비율의 17.3인치 LED 백라이트 디스플레이, 인텔 코어 i7 720QM/740QM CPU(선택 가능), ATI 모빌리티 라데온 HD 5650 그래픽 칩셋, 4~8GB DDR3 메모리(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다), 1TB~2TB 하드디스크 등이다.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행사
데스크탑을 대체할 정도의 크기와 성능을 지닌 노트북이다. HD급 동영상 감상은 물론, 고사양 3D 온라인 게임 등 웬만한 작업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물론, 17.3인치에 달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이기에 무게는 최대 3.36kg으로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기엔 상당히 무리가 있다.

현장에서는 잠깐 만져보았는데, 키패드가 포함된 풀사이즈 키보드와 오른쪽 시프트 키가 크다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한글 타이핑을 하면서 쌍자음을 칠 때마다 자주 사용하는 오른쪽 시프트 키 크기의 중요성은 이제 말할 때마다 입이 아플 정도. 기본 사양과 성능으로 본다면 여러 작업에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노트북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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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북 시장이 죽었다고? 천만에! HP 미니 210

HP에서 마지막으로 선보인 제품은 2010년형 넷북, HP 미니 210이었다. HP 임철재 과장은 “슬레이트 형태의 태블릿 PC가 선을 보이면서, 저가형 노트북, 특히 넷북 시장이 축소될 거라고 예상하였지만, 현재 넷북 시장의 반응은 그렇지 않다”라며, “아직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실외에서 사용이 잦은 넷북은 제품마다 성능이 비슷해 오히려 디자인과 같은 다른 특징이 있어야 한다며, 레드, 핑크, 블루, 그린 색상으로 출시해 구매자가 선택해 고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넷북의 특징인 1.26kg의 가벼운 무게, 1인치가 넘지 않는 두께와 표준 6셀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0시간이 넘는 사용 시간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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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행사
넷북의 성능은 비슷하다. 10인치 내외의 디스플레이 크기, 거의 비슷한 성능의 인텔 아톰 CPU와 내장 그래픽 칩셋을 탑재해 제품의 차이는 다른 점에서 찾아야 한다는 HP 측의 의견에도 동조한다. 총 4가지로 구분되는 다양한 색상, 10시간이 넘는 사용시간(실제 확인해 보지는 못했지만),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는 충분히 어필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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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여러 제품을 출시하는 HP의 출시회는 언제나 반갑다(힘들기도 하지만…). 이는 세계 노트북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HP의 원동력이 다양한 라인업에 걸친 여러 제품이라는 점과도 일맥상통한다. 또한, 그 각각의 제품도 짜임새 있고, 타사 제품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믿음이 HP의 신뢰라고 봐도 무방하다. 얼마 남지 않은 2010년, HP 엔비 14 비츠 에디션 프리미엄 노트북, 파빌리온 DV7 엔터테인먼트 노트북, 미니 210 넷북이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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