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용어정리 - SSD(Solid State Drive)
HDD(Hard Disk Drive)는 주요 데이터를 기록, 보관하는 데 사용하는 PC의 핵심 부품이다. 다만, HDD는 자기디스크를 물리적으로 회전시켜 데이터를 기록하기 때문에 속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온 것이 바로 SSD(Solid State Drive, 혹은 Solid State Disc)로서, 용도와 사용법은 HDD와 같지만, 자기디스크가 아닌 플래시메모리(flash memory)를 사용해 데이터를 기록한다는 점이 다르다.
플래시메모리는 데이터의 읽기와 쓰기가 자유로우면서 전원이 꺼져도 기록된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는 특징을 가진 반도체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반도체는 램(RAM: Random Access Memory)과 롬(ROM: Read Only Memory)이 있는데, 램은 데이터의 읽기와 쓰기가 자유롭지만 전원이 꺼지면 기록 데이터가 지워지며, 롬은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는 대신, 한 번 데이터가 기록되면 수정이나 추가가 불가능한 것이 특징이었다. 플래시메모리는 램과 롬의 특성을 모두 가진 반도체라고 할 수 있다.
플래시메모리는 자기디스크와 달리 물리적으로 디스크를 회전시킬 필요가 없다. 때문에 SSD는 HDD에 비해 데이터의 읽기와 쓰기 속도가 빠르며, 소음도 없다, 또한, 전력소모도 적기 때문에 휴대용 컴퓨터에 사용하면 배터리 유지시간도 늘릴 수 있다.
다만, SSD는 같은 용량의 HDD에 비해 가격이 훨씬 높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널리 보급되지 못하고 있다. 2010년 10월 현재, 160GB 용량 제품을 기준으로, HDD는 5만 원대에 구할 수 있지만, SSD는 50만 원을 넘을 정도다. 때문에 SSD가 HDD를 완전히 대체하기 위해서는 플래시메모리의 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갈 필요가 있다고 업계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