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직업 훈련, '국민내일배움카드' 신청하기
[IT동아 정연호 기자]
미래의 일자리는 지금보다 더 많을까, 아니면 적을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문제다. 다만 확실한 건, 지금의 작업 환경과는 큰 차이가 있을 거란 점이다. 직무에 따라 수련해야 할 기술이 바뀌고,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재숙련 과정을 거쳐야 함은 분명하다. 또한, 유망했던 직종은 사라지고, 예상치 못한 형태의 일자리가 새롭게 등장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개인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변하는 환경에 얼마나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다만, 직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지식·기술·능력 등의 인적 자본을 쌓는 건 개인의 힘만으론 어렵기 때문에, 먼저 국가, 기업 등에 의한 직업 훈련과 교육이 체계적으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직업 능력 훈련을 통해서, 개개인은 노동 시장에 다가올 기술 충격을 안전하게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의 ‘고용률 및 노동 시장 정책의 OECD 비교와 시사점’에 따르면, 고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정책 지출이 GDP 대비 0.1% 상승할 때 고용률은 0.47% 상승한다.
코로나19 세계적 유행으로 경제가 멈춘 뒤 누적된 산업 현장의 기술 격차와 고용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서, 세계 각국이 근로자의 직업 훈련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직업 능력 개발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지원책을 서둘러 만드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300만 원에서 최대 500만 원까지의 교육비를 지원하는 ‘국민내일배움카드’ 정책으로 직업 훈련을 희망하는 개인을 지원하고 있다. 실직자 혹은 전업을 위해 기술 교육이 필요한 사람은 이 제도로 5년 동안 교육비의 45~85%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교육비는 1인당 300만 원을 우선 지원한 다음, 소득 수준과 고용 형태에 따라 최대 200만 원까지 추가로 지급한다.
직접 방문과 온라인 신청 모두 가능하나, 140시간 이상의 훈련 과정은 고용센터를 방문해 상담을 받아야만 한다. 최근엔 비대면 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도 진단과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140시간 이하의 훈련 과정은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단, 고용노동부로부터 적합성을 인정받은 훈련 과정에 대해서만 훈련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그동안은 직업 능력 훈련 지원 대상이 대학생의 경우엔 졸업 예정자로 한정돼 있었지만, 앞으론 대학교 3학년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기술 발전과 산업 구조의 변화 등으로 취·창업에 필요한 직업 능력이 다양해지고 습득 기간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이른 시기부터 훈련을 지원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신청을 할 땐, 고용노동부의 직업훈련포털(HRD-Net)에 접속해 로그인해야 한다. 밑으로 내려간 뒤, 국민내일배움카드 메뉴에서 ‘발급 신청'을 누른다.
카드를 발급하기 전에 ‘나의 맞춤 설정’에서 최소 1개 이상 원하는 훈련 분야를 설정해야 한다. 이후로, 왼쪽 메뉴에서 '마이카드'의 '국민내일배움카드'를 누른 뒤, 발급 신청에 다시 들어간다. 발급을 신청하려면 인증서 로그인이 필요하다. 이때 간편인증(네이버,카카오,페이코,통신사 패스,삼성 패스)·공동 인증서·공인 인증서·PASS 인증서로 로그인을 할 수 있다.
이후로, 교육 동영상을 시청하고 워크넷에서 구직 등록을 완료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밑으로 내려가서 확인을 누르면 발급 신청이 끝난다. 카드 발급 신청 후 영업일 기준으로 4~5일 정도 소요된다.
140시간 이상의 훈련 과정을 선택한 경우, HRD-Net 홈페이지에서 국민내일배움카드 메뉴의 진단 상담을 누른다. 그리고, 상담을 시작하면 된다. 대신, 이 과정은 카드를 발급받은 뒤에만 신청할 수 있다.
글/ IT동아 정연호 (hoh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