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실용화재단 "기술금융 지원·대구시 MOU로 농식품 산업 부흥 이끈다”
[IT동아 차주경 기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한국 농식품 산업 도약을 이끌 포부를 밝혔다. 농식품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금융 지원 사업을 전개해서 자금을 지원한다. 지역 균형 발전의 일환으로 대구광역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영남권 농식품 기업 발굴·육성에도 나선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농산업 육성·지원 전문 기관이다. 농가 신품종 종자 보급과 스마트 농업 활성화, 농기계 검증과 농자재 분석·시험 등 다양한 농촌 진흥 사업을 펼쳤다. 농식품 국유 특허 기술 이전과 사업화, 농식품 스타트업 창업과 연구개발 지원도 맡는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식품 기술금융 지원 사업으로 기업 돕는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식품 기술금융 지원 사업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기술평가 지원사업’으로, 지식재산권(IP)을 가진 농식품 벤처 혹은 창업 기업의 기술평가 수수료를 최대 90% 지원한다.
기술평가는 어떤 기술을 사업화했을 때 생기는 경제적 가치를 금액(기술가치평가)이나 등급(기술력평가)으로 표현한 것이다. IP 담보 대출이나 보증대출을 신청할 때 쓴다. 투자 참조용, 현물 출자 시에도 기술평가가 쓰인다. 기술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인정 받은 기업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농업실용화기술 R&D 지원사업 과제 지원 시 가점, 투자유치설명회 지원 혜택도 받는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농식품 벤처 혹은 창업 기업의 기술평가 수수료 90%를 지원한다. 기술가치평가 수수료 약 1000만 원~1500만 원 가운데 기업은 100만 원~150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 기간은 당해연도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다.
‘기술창업 자금지원 사업’은 농림축산분야 기술이나 특허를 가진 농업법인, 중소기업에게 저금리대출(이차보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토지나 건물구입비를 제외한 운영, 시설 개보수자금에 한해 지원하며 지원 규모는 최대 20억 원 이내다.
대구광역시와 MOU, 영남권 농식품 기업 발굴·육성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9월 2일(목)~9월 5일(일) 대구에서 열린 제21회 대구국제식품산업전을 주관했다. 이 자리에서 대구광역시와 ‘농식품 산업 실용화와 산업화’를 골자로 MOU를 맺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대구광역시가 여는 농식품 행사에 참여해 이 지역 농식품 기업의 국유 특허 이전, 사업화를 적극 지원한다. 유망 농식품 기업 발굴과 성장 지원, 농식품 부문의 기술 혁신, 대구광역시 창업 기관과 경북농식품벤처창업센터간 교류와 협력도 늘린다.
MOU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지역 균형 지원, 대구광역시의 기술기반 식품산업 육성이라는 공통 목표 하에서 추진됐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대구광역시와 함께 대구, 영남권에 있는 1000개 이상의 농식품 기업을 도울 지원 사업을 마련하고 홍보한다. 대구국제식품산업전을 시작으로 농식품 홍보 행사와 품평회 등 산업을 알릴 행사도 공동 기획한다. 대구 유통사와 협업해 농식품 기업의 판로도 개척한다.
대구광역시 측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농업부문 사업화 성공률이 2020년 기준 43%로 선진국 최고 수준이라며, 이번 MOU가 대구 식품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창업육성팀장은 “지금까지 펼친 농촌 진흥 사업에서 한발 나아가 식품을 포함한 더욱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 방안을 논의 중이다.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생태계), 대체 식품 등 그린 바이오 신사업도 추진한다. 올해 전라북도 김제와 경상북도 상주에 완공하는 스마트팜 혁신 밸리에서 스마트팜 기자재의 현장 실증과 실용화에도 더욱 힘쓸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은 “대구광역시와의 MOU로 국유 특허의 활용, 우수기업 발굴과 육성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