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기다림 끝에 11월 국내 서비스 개시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OTT(Over The Top, 인터넷 기반 콘텐츠 제공 서비스) 업계의 강자, 디즈니+가 오는 11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The Walt Disney Company, 이하 디즈니)는 지난 13일 오전 글로벌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으며, 이 자리에서 11월에 한국과 홍콩, 대만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할 것을 확정했다. 디즈니+가 공식 서비스 일정을 공개한 건 2020년 12월 10일 진행한 2021년 사업 계획 이후 9개월 만의 일이다.

디즈니+가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하고, 11월 스트리밍 시작을 공식화했다. 출처=디즈니+
디즈니+가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하고, 11월 스트리밍 시작을 공식화했다. 출처=디즈니+

2019년 11월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 플러스는 2021년 8월 현재 60여 개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인도와 호주,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서비스하고 있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서비스 계획이 발표되지 않아 한국에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문도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작년 12월에 한국 진출을 발표하고, 올해 2월에 오상호 前 디즈니 스튜디오 사업부 전무를 대표로 임명하는 등 행동에 나서며 서비스가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었다.

디즈니+는 전세계인 모두가 접해본 방대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출처=디즈니+
디즈니+는 전세계인 모두가 접해본 방대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출처=디즈니+

디즈니+의 한국 진출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디즈니의 방대한 콘텐츠 덕분이다. 디즈니는 ‘디즈니(Disney)’, ‘마블(Marvel)’, ‘픽사(Pixar)’, ‘스타워즈(Star Wars)’,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20세기 스튜디오(20th Century Studio)’ 및 각 지역별 오리지널 콘텐츠가 포함된 ‘스타(Star)’ 브랜드까지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드라마 버전인 완다비전(WandaVision), 로키(Loki), 팔콘과 윈터솔져(The Falcon and The Winter Solider) 등을 공개하며 국내 마블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고, 스타워즈 시리즈 만달로리안(The Mandalorian), 디즈니×픽사 루카(Luca), 내셔널지오그래픽 고래의 비밀(Secrets of the Whales), 디즈니+에서만 즐길 수 있는 디즈니+ 오리지널 및 스페셜 작품들이 서비스되고 있다.

디즈니+ 서비스 방식 개요. 출처=디즈니+
디즈니+ 서비스 방식 개요. 출처=디즈니+

현재 디즈니+는 미국 서비스를 기준으로 월 $11.99(14,000원), 연 $119.99(14만 원)에 서비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슷한 가격으로 출시하거나, 통신사와 조합된 서비스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콘텐츠는 4K UHD 및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지원하는 타이틀이 제공되며, 최대 4개의 장치에서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또한 ‘그룹 시청’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해 최대 6명의 디즈니 플러스 사용자가 같은 콘텐츠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용 가능한 장치는 윈도PC와 맥OS, 크롬 OS 같은 컴퓨터와 안드로이드 폰 및 태블릿, 애플 아이폰 및 아이패드는 물론 안드로이드 TV와 삼성, LG 등 국내 텔레비전도 호환된다. 엑스박스 원이나 엑스박스 시리즈 X·S, 플레이스테이션 4·5 등의 콘솔 기기도 지원한다.

아직 국내 서비스 방식이나 가격 등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가 없지만, 최근 LG 유플러스의 셋톱박스 리모컨에 디즈니+ 로고가 각인되어 출고된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이동통신사와 손을 잡고 진출할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디즈니+는 탄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폭넓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아시아태평양 소비자들로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하며, “구독자 수 성장과 현지 파트너십 구축 등 지역 내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뛰어난 스토리텔링, 우수한 창의성, 혁신적인 콘텐츠 제공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의 더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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