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반려동물 관리', 스마트폰 앱으로 척척

정연호 hoho@itdonga.com

[IT동아 정연호 기자] 국내 반려인 1,500만 명이 임박한 시대, 국민 3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운다. 그럼에도, 반려인에겐 여전히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이 쉽지 않다. 생명을 키우기 위해선 정말 많은 준비가 필요한데, 이들 대부분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건 처음이니 당연한 일이다. 반려동물을 아낄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번 기사에선 반려인들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앱을 소개한다.

1. 수의사와 실시간 상담을, ‘펫닥’

수의사와 실시간으로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펫닥'
수의사와 실시간으로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펫닥'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의 이상증세를 발견하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정보를 찾고 자가치료를 한다. 특히, 반려동물을 처음 키우는 보호자의 경우 병원에 데려가야 할 상황인지를 잘 가늠하지 못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더 크게 만들기도 한다. 반려동물과 오랫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려면, 그들의 건강상태를 잘 점검하고 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전문가에게 진료와 상담을 받는 것이 필수이다.

수의사와 상담 서비스, 병원 및 호텔 예약 서비스, 반려백과 서비스
수의사와 상담 서비스, 병원 및 호텔 예약 서비스, 반려백과 서비스

하지만, 매번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는 건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나 불가능하다. 이런 경우 이용할 수 있는 앱이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 펫닥이다. 펫닥에서 반려동물과 관련된 질문을 올리면, 제휴를 맺은 동물병원 수의사와 1 대 1 채팅으로 무료상담을 할 수 있다. 이때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서 반려동물의 사진도 함께 첨부할 수 있다. 현재 2,000여 군데가 넘는 제휴 병원에서 펫닥 이용자에게 무료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펫닥 앱을 통해서 동네의 동물병원과 호텔 찾기 및 예약 서비스, 반려인들과 고민을 나누고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는 ‘펫톡 커뮤니티’, 수의사들이 알려주는 반려동물 지식 콘텐츠 ‘반려백과’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2. 반려동물 사료의 성분 분석을, ‘반함

반려동물의 사료 성분을 분석하는 '반함'
반려동물의 사료 성분을 분석하는 '반함'

사료는 반려동물의 건강과 직결되는데도, 대형업체가 만드는 제품은 재료의 원산지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위생 및 안전성 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니, 반려인들의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 건강상태에 맞는 사료를 찾을 수 있는 앱이 바로 반려동물 사료 분석 플랫폼 반함(미디어 커머스 전문 기업 위드공감 개발)이다. 반함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앱을 설치하고 평소 구매하는 사료의 제품명을 검색하거나, 제품 성분 분석을 의뢰하면 1,000여 개에 달하는 사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때 제공되는 정보는 반려동물의 신체적, 영양학적 특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반려동물의 신체적, 영양학적 특성을 바탕으로 사료 정보를 분석
반려동물의 신체적, 영양학적 특성을 바탕으로 사료 정보를 분석

예를 들어 옥수수는 사람에게 훌륭한 영양 공급원이지만, 반함은 “반려견의 경우 과민 증세나 알레르기 성분 반응을 보일 수 있어, 일부 수의사나 영양사는 옥수수 기반 식단을 피하는 게 좋다고 권유한다”고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3. 실종된 반려동물을 찾아주는, ‘포인핸드’

실종된 반려동물을 찾게 도와주는 '포인핸드'
실종된 반려동물을 찾게 도와주는 '포인핸드'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구조하는 반려동물은 매년 10만 마리가 넘는다. 모든 동물이 유기된 것은 아니며, 이 중에서 상당수는 보호자가 실수로 잃어버린 경우라고 한다. 반려동물이 문을 열어 둔 사이 밖으로 나가거나, 산책 시 산책 줄을 하고 있지 않거나, 리드 줄을 놓쳐 잃어버리는 것이다.

포인핸드에 올라온 신고/제보 전단지
포인핸드에 올라온 신고/제보 전단지

반려동물이 실종됐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실종된 지점과 시각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평소 반려동물의 체취가 묻어 있는 물건, 좋아하는 간식, 실종 전단지를 준비한다. 전단지에는 동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사진, 성별, 나이, 특징 등을 기재하는 게 좋다. 반려동물을 빠르게 찾기 위해서 이용할 수 있는 앱이 유기동물 입양 및 실종동물 찾기 플랫폼 포인핸드다.

포인핸드는 유기동물의 입양을 돕고, 실종동물의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전국에 유기된 동물을 기간·지역·품종별로 검색해 볼 수 있으며, 실종동물의 사이버 전단지를 등록하고, 해당 전단지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할 수도 있다. 포인핸드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4. 동물 동반 카페·숙소 확인, '하트독'

동물 동반이 가능한 장소를 알려주는 '하트독'
동물 동반이 가능한 장소를 알려주는 '하트독'

반려동물과 함께 외출하면 행동 반경이 크게 줄어든다. 반려동물과 동행할 수 있는 카페나 식당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곳에서 동물 출입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가려고 해도 승차부터 거부당하니, 여행을 다녀오려면 매번 동물을 홀로 집에 두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럴 때,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숙소·카페·음식점·관광지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앱 하트독(운영사 스마트나우)을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하트독은 현재 전국 6,339개의 여행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숙소의 애견정책을 설명
숙소의 애견정책을 설명

여행지를 선택하면, 해당 가게 혹은 숙소의 애견정책을 미리 확인할 수도 있다. 주의사항을 미리 참고하고 마음에 든다면 숙소를 예약하면 된다. 이외에도 하트독은 이용자끼리 반려동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5. 반려동물의 양육관리를, '펫츄'

반려동물 양육관리를 도와주는 '펫츄'
반려동물 양육관리를 도와주는 '펫츄'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도 버거울 때가 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반려동물을 챙기기도 어려워진다. 이럴 때 이용할 수 있는 반려동물 양육관리 앱이 펫츄(플러스이십일 개발)이다.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펫츄는 반려동물의 정보를 등록하면 반려동물의 생애주기, 품종, 계절, 지역 등에 따라 전문 자료를 바탕으로 양육정보와 양육일정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앱을 다운로드하고, 반려동물의 정보를 입력하면 맞춤형 양육정보를 받을 수 있다. 유년기, 청소년기, 성년기, 장년기, 노년기 중 어느 단계에 속하는지를 비롯한 생애주기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

사진과 그림을 통해서 반려동물 관리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사진과 그림을 통해서 반려동물 관리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펫츄헬스를 통해서 체중관리 기능·1일 적절 사료량 확인·백신 접종 기록 관리 등을 할 수 있으며, 양치질과 빗질 등 잊기 쉬운 그루밍 일정과 방법을 알림으로 알려주는 ‘펫츄 그루밍살롱’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이때, 올바른 그루밍 방법을 소개하고, 건강의 이상증세를 사진과 그림으로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면서 반려동물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외에도 날씨 정보에 맞춰서 산책하기에 적합한 날씨인지를 측정한 산책지수를 제공하기도 한다. 소중한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양육정보를 똑똑하게 챙기고 싶은 반려인이라면 ‘펫츄’앱을 주목해볼 만하다.

글 / IT동아 정연호 (hoh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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