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알뜰폰 2위 결실, 파트너·소비자와 나누겠다"
[IT동아 차주경 기자]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시장 진출 2년만에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가입자수 및 신규 실적을 두배 올렸고, 이에 힘입어 SK텔레콤을 제치고 알뜰폰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LG유플러스는 공을 중소 알뜰폰 파트너사에게 돌렸다. 이들과 함께 운영한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 'U+ 알뜰폰 파트너스 1.0'의 성과로 소개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U+ 알뜰폰 파트너스 2.0을 운영,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파트너사 및 소비자와 나누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U+ 알뜰폰 파트너스 2.0의 골자는 ▲소비자 중심 상품 혁신 ▲소비자 이용 편의 증대 ▲사업자 경쟁력 강화다.
먼저 상품 혁신의 일환으로, LG유플러스 알뜰폰 '데이터프리덤 1~4' 가입자에게 월 10GB~150GB 데이터를 24개월간 무료로 준다. 멤버십 상품 '쿠폰 요금제'도 마련한다. 이 요금제를 쓰면 네이버페이, GS25 등 파트너 매장에서 2년간 총 12만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받는다.
알뜰폰 전용 KB국민카드 할인 혜택(전월 70만원 이상 사용 시 24개월간 최대 2만9900원 요금 할인), LG유플러스 인터넷과 TV에 이어 IoT 상품과의 결합 혜택도 마련한다. LG유플러스는 이들 혜택을 앞세워 알뜰폰 후불 가입자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용 편의도 좋아진다. LG유플러스는 요금 납부, 이용 문의를 맡을 CS 매장을 현 190곳에서 500곳으로 늘린다. 소비자가 온라인 개통 신청 후 유심만 사서 당일 개통하는 '셀프 개통' 매장도 현 5곳에서 연내 12곳으로 늘어난다.
LG유플러스는 사업자 경쟁력 강화 대책도 마련한다. 우선 망 도매대가를 내려 중소 파트너사들이 연간 총 150억원쯤의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다. 데이터 요금제 도매 요율 8%, 종량제 음성통화 도매대가 요율 41% 인하를 잇는 조치다.
LG유플러스 알뜰폰 사업자들이 함께 쓰는 공용 유심을 출시, 배송 부담은 줄이고 개통 편의는 높인다. 무인 판매기와 키오스크도 확대 운영하고, 일부 알뜰폰 프로모션 및 마케팅 비용을 100% 지원한다.
스마트폰 기기 유통 지원도 넓힌다. 소비자가 많이 찾는 고급 단말기는 물론 파트너 전용 자급제 단말기를 마련한다. 재고 단말기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할인 공급한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이 이동통신폰의 수요를 흡수하는 것은 맞지만, 사업 설계에 따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알뜰폰 고유의 유통망과 간편함이 만든 새로운 소비자 가치는 이동통신폰에도 적용할 수 있다. 망 비용을 공유해 사업 최적화도 꾀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제휴사업그룹장 박준동 상무는 "2년 전 알뜰폰 시장 진출 이후, 중소 파트너사의 협력에 힘입어 많이 성장했다. U+ 알뜰폰 파트너스 1.0을 2.0으로 강화해 알뜰폰 시장 선두에 오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