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카카오재팬, 6,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카카오재팬, 6,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만화 앱 픽코마(piccoma)를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재팬이 글로벌 투자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Anchor Equity Partners)와 해외 국부펀드들로부터 6,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카카오재팬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보통주신주 인수 형태로 진행한다. 이번 투자로 평가받은 카카오재팬의 기업가치는 약 8.8조 원이다.
픽코마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일본 현지 망가의 디지털 점유율 확대와 함께 웹툰을 현지화하는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마떼바¥0(기다리면 0엔)'를 바탕으로 구축한 비즈니스 구조, 향후 선보일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 등을 증명했다. 실제로 픽코마는 6조 원 이상의 전세계 1위 만화 시장인 일본에서 작년 7월부터 만화 앱 매출 1위를 유지 중이다.
단행본 중심인 일본에서 연재형 판매 방식과 모바일 웹툰으로 시장에 진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현지 콘텐츠인 일본 디지털 망가 매출은 타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웹툰 콘텐츠의 2020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6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 5월 5일에는 일거래액 45억 원을 기록,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카카오재팬은 일본과 한국에 각각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일본 도쿄 대원미디어의 자회사 스토리작과 함께 설립한 ‘SHERPA STUDIO’, 한국 서울의 ‘스튜디오 원픽’이다. 현재 두 스튜디오는 창작자들을 발굴해 오리지널 웹툰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무신사, 스타일쉐어•29CM 인수 MOU 체결
무신사가 스타일쉐어•29CM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인수 절차에 돌입한다. 이번 인수 결정은 양사가 보유한 역량을 결합해 국내 브랜드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경쟁력 확보 차원이다. 인수 방식은 무신사가 스타일쉐어•29CM 지분을 100%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인수 규모는 3,000억 원이다.
무신사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다양한 고객층을 아우르는 브랜드 발굴 노하우와 글로벌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역량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양사는 커뮤니티와 콘텐츠를 바탕으로 온라인 패션 시장을 개척해온 경험과 서비스 운영 능력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무신사, 스타일쉐어, 29CM는 인수 이후에도 각각의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독립 경영 체제를 유지한다. 통합 전략 수립 및 시너지 창출은 입점 브랜드 성장 지원 혜택과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부분에 집중할 계획이다. 무신사는 현재 운영 중인 브랜드 동반성장 프로그램 적용 대상을 스타일쉐어•29CM 입점 브랜드까지 확대하고, 통합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한 풀필먼트 센터 개발에 속도낸 계획이다.
블라인드, 416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를 운영하고 있는 팀블라인드가 약 416억 원(3,7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메인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미국 시스코 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 파빌리온 캐피탈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기존 투자사인 미국 스톰벤처스와 DCM벤처스도 투자 규모를 늘렸다. 팀블라인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2025년 계획하고 있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당길 계획이다.
파빌리온 캐피탈 모회사 테마섹은 싱가포르 정부가 지분 100%를 소유한 국영 투자사로 에어비앤비, 알리바바, 텐센트 등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양대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S&P에서 최고 신용등급 AAA를 획득할 정도로, 자금 회수가 확실한 기업에만 선별 투자하는 보수적 자금 운용으로 유명하다.
블라인드는 미국에서 링크드인 다음으로 인증된 화이트칼라 가입자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창업자 마이클 블룸버그가 미 대선 민주당 경선 당시 자신의 리더십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블라인드 재직자 평가를 활용할 정도로 미국에서는 조직 문화 바로미터로 통한다. 블라인드의 가입자 규모는 미국과 한국에서 500만 명 이상이다. 체류 시간은 하루 평균 40분에 달한다. 한국의 경우 재직자 300인 이상 기업체 근로자 중 85% 이상이 블라인드를 사용한다.
스파크플러스, SK텔레콤·미래에셋으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
스파크플러스가 SK텔레콤과 미래에셋그룹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SK텔레콤은 스파크플러스 기존 최대주주인 아주호텔앤리조트와 기타 주주로부터 구주 일부를 인수하며, 미래에셋그룹은 계열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를 통해 스파크플러스에 2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진행한다. 앞서 스파크플러스는 2019년말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해 약 600억 원의 누적 투자 유치금액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스파크플러스는 코로나19 이후 업무환경을 위해 기업들의 ‘워크 애니웨어(Work Anywhere)’를 지원하는 파트너로 역할을 강화한다. 또한, 성장하는 기업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지원하는 기업 플랫폼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존 상업용 부동산 시장 관련 고민을 해결하는 부동산 종합운영사로서 도전을 준비한다.
현재 스파크플러스는 강남·역삼·성수·시청 등 서울 지역에 17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오는 6월 18번째 홍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QR 체크인 시스템·스플패스·토탈 오피스솔루션 등을 갖추고 있으며, 연내 10개 이상의 업무 거점을 서울교통공사와 계약한 지하철 역사 내 오피스에 구축할 계획이다.
원더월,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유치
아티스트 콘텐츠 & 커머스 플랫폼 ‘원더월’을 운영하는 ㈜노머스가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KTB네트워크를 포함해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 PE 등과 기존 투자사 메가스터디, 두나무, 티그리스 등이가 함께했다.
원더월은 아티스트를 위한 콘텐츠와 커머스 플랫폼이다. 각 분야 정상급 아티스트의 경험과 인생, 노하우 등을 담은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이를 활용한 상품을 기획, 제작, 판매한다. 올해 1분기에는 작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매출을 기록했으며, 매월 60만 명 이상 이용자(MAU, 월간 활성이용자 수)를 기록 중이다.
원더월 Art Class(아트 클래스)에는 ‘Music’, ‘Film&Photo’, ‘Creativity’ 세 분야에서 현재 70명 이상의 아티스트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으며, 매달 새로운 아티스트 콘텐츠도 업데이트하고 있다.
플레인베이글, 3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
콘텐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플레인베이글이 ‘아이디벤처스’, ‘상상벤처스(옛 화이트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데브시스터즈벤처스’ 등으로부터 3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50억 원 규모다. 플레인베이글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개발·마케팅·콘텐츠·디자인 등 다양한 직군의 인력 채용에 집중할 예정이다.
플레인베이글은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스타트업이다. 자체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디지털 네이티브에 최적화한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동영상 기반 고객 맞춤 언어 학습 자동화 솔루션 앱 ‘스키피’, 채팅형 시뮬레이션 게임 ‘피카’를 서비스하고 있다.
스키피는 유튜브 동영상을 활용하는 영어 교육 서비스다. AI가 콘텐츠 선정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알아서 수행한다. 출시 이후 누적 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북미, 인도 등 영어권 국가에서 성장하고 있다.
피카는 AI 캐릭터와 채팅하면서 이야기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독자 개발한 MMCP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결말을 제공한다. 피카는 2020년 출시한 오리지널 콘텐츠 ‘이달의 연애’로 관심을 받았으며, 2021년 네이버 웹툰 ‘바른연애 길잡이’를 활용한 콘텐츠로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 이상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네이버 웹툰 ‘유미의 세포들’을 활용한 콘텐츠를 출시할 계획이다.
유니드캐릭터, 27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유니드캐릭터가 캐피탈원, 우리은행,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27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유니드캐릭터는 지난 2019년 10월 진행한 넥스트드림엔젤클럽과 신용보증기금 시드투자에 이어, 2020년 8월 커넥트벤처투자조합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유니드캐릭터는 캐릭터 애니메이션, 교육 콘텐츠 등을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인도에서 인기있는 스포츠 크리켓을 소재로 한 ‘크리켓팡’ TV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올해 3월부터 인도, 미국, 스웨덴, 캐나다, 멕시코, 중동의 주요 OTT 채널에 방영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오는 6월 MBC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최근 유니드캐릭터는 인도 크리켓 국가대표 선수 아진캬 라하네 선수와 인도 현지 홍보대사계약을 완료하고, 인도 출판사 하퍼콜린스와 출판 계약하며 현지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진출 프로그램 ‘론치패드’ 참가사 모집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국내 콘텐츠 스타트업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론치패드(LAUNCHPAD) 2021(이하 론치패드)’에 참가 기업을 오는 31일까지 모집한다. 지난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론치패드는 해외 주요국가의 현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연계해 현지 네트워킹, 후속 비즈니스, 현지 사업화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론치패드는 미국과 일본,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시장 외에도 콘텐츠 스타트업 관심도가 높은 핀란드와 싱가포르를 신규 대상국가로 추가했다. 미국 ‘마인드더브릿지(Mind the Bridge)’, 일본 ‘제로원부스터(0→1Booster)’, 프랑스 ‘크리에이티브밸리(Creative Valley)’, 핀란드 ‘마리아01(Maria01)’, 싱가포르 ‘어썸벤처스(Awesome Ventures)’, 아랍에미리트 ‘쇼룩파트너스(Shorooq Partners)’ 등이 현지 액셀러레이터로 참여한다.
론치패드 참가사는 ‘해외투자유치 역량강화’, ‘해외 액셀러레이팅’, ‘해외진출 현지화 지원’ 등 총 3단계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다. 수요에 따라 멘토링·컨설팅, 콘텐츠가치평가, 수출역량 진단 등도 지원한다.
1단계인 참가사로 선정하는 총 100개사를 대상으로 해외 투자유치를 위한 컨설팅,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이 중 권역별 현지 액셀러레이터가 2단계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할 총 40개사를 선정하고, 1단계와 2단계 모두 참가한 기업 중 최종 10개사에게 해외진출 사업화 자금을 최대 1,000만 원까지 바우처 형식으로 지급한다.
신한금융그룹, 신한 오픈이노베이션 3기 모집
신한금융그룹이 ‘신한 오픈이노베이션(Shinhan Open Innovation)’ 3기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술 스타트업을 오는 6월 7일까지 모집한다. 신한 오픈이노베이션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술 수요기업(대기업·중견기업)과 사업을 확장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을 연결해 상호간 사업 연계와 협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신한 오픈이노베이션 3기에는 ‘보령홀딩스’, ‘KT CS’, ‘하이트진로’, ‘현대글로비스’, ‘현대백화점’ 등 총 5개사가 수요기업으로 참가하고, 각 기업별 5팀씩 총 25팀을 선발한다. 선발된 팀은 9주 기간 동안 ‘기술 및 사업 고도화 컨설팅을 위한 전문 코칭’, ‘B2B사업제안 강의’, ‘현업 기술 담당자와의 워크숍’ 등을 지원 받는다. 이후 평가 및 심사를 통해 선발된 기업부문별 협업대상 우수팀 총 5개사에게 총 1억 원(팀당 2,000만 원)을 제공하며, 기술 우수팀 선정 시 총 2,000만 원(팀당 1,000만 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신한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존 투자 유무 관계 없이 사업자 등록을 완료한 7년 이내 스타트업이라면 지원할 수 있다. 최종 선정 결과는 서류-대면 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6월말 발표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지원을 고민하는 스타트업을 위해 수요기업 사업 설명과 협업 방안을 들을 수 있는 사전 기업 설명회도 5월 28일(금) 진행한다. 사전 기업 설명회는 보령홀딩스, KT CS, 현대백화점이 참가한다. 오는 5월 27일(목)까지 신한 스퀘어브릿지 서울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바텍∙메이플투자파트너스, 헬스케어 스타트업 모집
글로벌 헬스케어기업 바텍과 스마트 헬스케어 전문투자사 메이플투자파트너스가 국내 바이오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투자하는 ‘제1기 MViP 스마트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공개 모집한다.
‘MViP(Mentoring, Value-up & Investment Program)’는 바텍과 메이플투자파트너스가 결성한 바이오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펀드 MViP 스마트 헬스케어 투자조합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약 10개의 스타트업을 발굴, 기업당 5~10억 규모로 투자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 기업은 외부 전문가 멘토단을 통한 ‘멘토링 프로그램(기업당 6회, 2개월)’, ‘투자심의 및 투자집행’, ‘포스트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