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Mac 짚기] 5. 트랙패드 사용하기

김대은 daeeun@itdonga.com

[IT동아 김대은 기자] 일반적으로 윈도 대비 맥의 장점이라 불리는 것을 꼽으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 중 하나가 ‘트랙패드’의 존재다. 윈도에서 터치패드는 노트북 등 소형 기기에서 마우스를 대체하는 것에 그치며, 많은 사람이 따로 외장 마우스를 연결하여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맥에서 트랙패드는 마우스가 따로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매우 편리한 사용 경험을 제공해 주며, 노트북이 아닌 데스크톱에서도 마우스 대신 외장 트랙패드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맥 트랙패드의 다양한 기능과 활용 방법을 소개한다.

맥북 프로 16인치의 트랙패드
맥북 프로 16인치의 트랙패드

한 손가락으로 탭하여 클릭하기

컴퓨터 마우스를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기능은 단연 ‘마우스 왼쪽 버튼 클릭’이다. 컴퓨터를 처음 켜서 프로그램을 실행하든,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뉴스 기사 링크를 클릭하든 일단은 마우스 왼쪽 버튼을 클릭해야만 한다. 맥에서는 이를 트랙패드 ‘클릭’으로 대체하고 있다.

맥의 트랙패드는 기본적으로 힘을 주어 ‘클릭’해야 인식이 된다. 이는 스마트폰의 터치스크린이나 윈도 노트북의 터치패드 대부분이 손가락을 살짝 갖다 대기만 해도 인식되는 것과는 다른 부분이다.

‘탭하여 클릭하기’ 설정 화면
‘탭하여 클릭하기’ 설정 화면

하지만 이 방식이 불편하다면, 설정을 바꾸어 살짝 ‘탭’ 하기만 해도 인식되도록 바꿀 수 있다. 화면 왼쪽 상단의 애플 로고를 눌러 ‘시스템 환경설정’을 실행하고, ‘트랙패드’로 이동하면 ‘포인트 및 클릭’ 탭에 ‘탭하여 클릭하기’라는 옵션이 있다. 이 옵션은 기본적으로 비활성화되어 있지만, 활성화하면 이제 힘을 주지 않아도 트랙패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두 손가락으로 스크롤, 보조 클릭, 확대/축소 기능 사용하기

마우스에서 ‘왼쪽 버튼 클릭’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기능은 ‘스크롤’이다. 마우스 중앙의 동그란 스크롤 휠을 굴리면 위아래에 있는 내용을 볼 수 있다.

맥 트랙패드에서는 이를 ‘두 손가락으로 쓸기’로 대체한다. 마치 스마트폰에서 인터넷을 할 때 한 손가락으로 화면을 쓸어올리듯이, 맥에서는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쓸어올리면 된다.

‘자연스럽게 스크롤’ 설정 화면
‘자연스럽게 스크롤’ 설정 화면

다만 손가락이 위로 이동하는데 화면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진다면 이 역시 설정에서 조절할 수 있다. 트랙패드 설정에서 ‘스크롤 및 확대/축소’ 탭의 ‘스크롤 방향: 자연스럽게’를 비활성화하면 스크롤 방향이 반대가 된다.

마우스를 사용할 때 간혹 ‘오른쪽으로 클릭’을 하는 경우가 있다. 파일을 복사/붙여넣기 하거나 새로운 폴더를 만들 때 등이다. 맥 트랙패드에서는 이를 ‘두 손가락으로 클릭’으로 대체한다.

‘보조 클릭’ 설정 화면
‘보조 클릭’ 설정 화면

만약 이 기능이 불편하다면 이 역시 설정에서 조절할 수 있다. ‘보조 클릭’을 비활성화하면 아예 이 기능 자체가 꺼지고, 밑의 ‘두 손가락으로 클릭 또는 탭하기’를 누르면 하단 왼쪽/오른쪽 모서리 클릭을 보조 클릭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확대 또는 축소하기’, ‘회전하기’ 기능 설정 화면
‘확대 또는 축소하기’, ‘회전하기’ 기능 설정 화면

스마트폰에서 자주 사용하는 ‘두 손가락으로 확대/축소’ 기능도 트랙패드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이나 웹 페이지를 띄워 놓고 두 손가락을 벌리면 확대되고, 반대로 오므리면 다시 축소된다. 자주 쓸 일은 없지만, 그 상태에서 손가락을 돌리면 ‘회전하기’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이들 기능이 불편하다면 설정에서 비활성화할 수 있다.

세 손가락으로 드래그하기

마우스를 이용해 많이 사용하는 기능 중 하나는 ‘드래그’가 있다. 대개 파일을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길 때, 마우스 왼쪽 버튼으로 파일을 클릭한 채 손을 떼지 않고 마우스를 움직이는 방식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맥의 트랙패드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 손가락으로 파일을 ‘클릭’한 뒤, 손을 떼지 않고 꾹 누른 채로 손가락을 움직이면 된다.

하지만 위에서 ‘탭하여 클릭하기’를 설정한 사람이라면 클릭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번거로울 수 있다. 그럴 때 사용하는 방법이 ‘세 손가락으로 드래그하기’다.

‘세 손가락으로 드래그’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설정을 거쳐야 한다. 먼저 화면 왼쪽 상단의 애플 로고 모양을 눌러 ‘시스템 환경설정’을 실행한 뒤, ‘손쉬운 사용’을 선택한다. 그런 뒤 좌측 메뉴에서 ‘포인터 제어기’를 선택하고, 우측 하단의 ‘트랙패드 옵션’을 선택한다.

‘세 손가락으로 드래그하기’ 기능 설정 화면
‘세 손가락으로 드래그하기’ 기능 설정 화면

여기에 나타난 메뉴에서 ‘드래그 활성화’에 체크하고, ‘세 손가락으로 드래그하기’를 선택하면 이제 세 손가락을 갖다 대기만 해도 드래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김대은 (daeeu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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