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사, 아트테크 갤러리 '#UNTITLED'에서 루치오 폰타나 단독전 연다

남시현 sh@itdonga.com

영상을 참고하면 기사 내용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Concetto Spaziale, 1952(excuted in 1956)(좌측, 사다리꼴)와 Concetto Spaziale Il sole, 1964(우측, 붉은색). 출처=IT동아
Concetto Spaziale, 1952(excuted in 1956)(좌측, 사다리꼴)와 Concetto Spaziale Il sole, 1964(우측, 붉은색). 출처=IT동아

[IT동아 남시현 기자] 공간주의를 창시한 20세기 현대 미술의 거장, 루치오 폰타나(Lucio Fontana, 1899~1968)의 최초 단독전 ‘I. FONTANA : 폰타나를 만나다’ 展이 테사(TESSA) 아트테크 상설 갤러리 #UNTITLED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온라인 아트테크 플랫폼 테사(TESSA)와 런던의 유명 갤러리 ‘로빌런트+보에나(Robilant+Voena)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한 공동 전시로, 오는 5월 22일(토) 갤러리 개관과 함께 시작해 7월 24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의 국보급 미술품인 ‘Concetto Spaziale Il sole, 1964’를 비롯한 폰타나의 시그니처인 ‘부키(Buchi)’와 ‘탈리(Tagli)’ 작품 20여 점이 대거 전시되며, 테사의 소유권 분할 판매 대상인 ‘Concetto Spaziale, 1952(excuted in 1956)’ 중앙에 전시된다. 캔버스에 구멍을 뚫는 ‘부키’와 캔버스를 베어내는 ‘탈리’는 평면의 캔버스를 무한한 우주로 확장시키는 ‘공간 개념’의 미술로, 르네상스 이후 이어온 전통적 회화를 탈피한 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I. FONTANA : 폰타나를 만나다’ 展 소개를 맡고 있는 김주연 큐레이터
I. FONTANA : 폰타나를 만나다’ 展 소개를 맡고 있는 김주연 큐레이터

‘I. FONTANA : 폰타나를 만나다’ 展 소개를 맡은 테사 지민가 큐레이터는 “루치오 폰타나 작품은 국내에서 비공개로 소량만 보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에서는 접하기가 어려웠다. 특히 아트부산같은 대형 전시회가 아닌 단독전에서 20여 개의 작품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공모 대상인 Concetto Spaziale, 1952(excuted in 1956)와 관련해서는 “루치오 폰타나의 작품은 별도로 제목이 없이 부키, 탈리 시리즈로 구성되는데, 이번 전시작은 부키 시리즈의 5점 구성 중 사다리꼴 형태로 된 작품으로 앞 뒤 캔버스에 작가의 친필 서명과 제작 연도가 각각 기록돼있다”라고 설명했다.

Concetto Spaziale Il sole, 1964. 출처=IT동아
Concetto Spaziale Il sole, 1964. 출처=IT동아

아울러 부키 시리즈 중 유일하게 제목이 있는 Concetto Spaziale Il sole, 1964에 대해서는 “해당 작품은 이탈리아의 국보급 미술품이어서 국내에 반입하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에 선보일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폰타나의 친구이자 유명 작가인 우고 물라스(Ugo Mulas)를 위해 제작됐으며, 태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붉은색 캔버스 중앙에 원형 형태가 도드라져 있는 게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17개의 유리구슬과 금속으로 제작된 Concetto Spaziale, 1964와 캔버스를 베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Spatial Concept, Waiting, 1967, Concetto Spaziale, Attese, 1960 등 다양한 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테사 로고 뒤로 Concetto spaziale, Attese, 1964가 전시돼있다. 출처=IT동아
테사 로고 뒤로 Concetto spaziale, Attese, 1964가 전시돼있다. 출처=IT동아

이번 전시회의 메인 작품이 Concetto Spaziale, 1952(excuted in 1956)인 이유는 대체 가능한 토큰인 FT(Fungible Token)를 활용해 그림의 가치를 공유 지분으로 나누는 특별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FT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대체 불가능한 코인(Non-Fungible Token, NTF)과는 비슷하지만 성질이 다르다. NFT는 특정 사건이나 이미지, 개념 등 대체 불가능한 무형의 자산에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대체 불가능한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해 증명한다. 반면 FT는 매 토큰이 유일성을 가지지 않으며, 각 토큰이 연계된 지분의 가치를 증명하는 형태로 사용된다. 테사는 미술품을 FT 형태로 발행하고, 소유자들이 나눠가진 미술품 원본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테사 김형준 대표가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KAWS의 작품 앞에 있다. 출처=IT동아
테사 김형준 대표가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KAWS의 작품 앞에 있다. 출처=IT동아

테사 김형준 대표는 “이전까지 루치오 폰타나 작품을 한자리에서 대규모로 접하기 위해서는 영국 테이트 모던 같은 대형 미술관을 방문해야 했다. 그런 수준의 대형 작품 20점을 국내 미술시장에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뜻깊다”면서, “루치오 폰타나의 작품이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투자 가치도 높은 작품들이 많다. 이번에 분할 판매에 나선 작품 역시 한국에서 공개된 적이 없는 작품이어서 공동 소유자와 회원들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 모두 불안한 추세를 이어가면서, 일반 투자자들 역시 안전자산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테사의 아트테크는 전통적 안전자산인 미술품을 일반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춰서 제공하고 있는 만큼 안전 자산을 찾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 FONTANA : 폰타나를 만나다’ 展 방문 예약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할 수 있으며, 최소 1개의 미술품 분할 소유권을 갖고 있으면 된다. 출처=IT동아
I. FONTANA : 폰타나를 만나다’ 展 방문 예약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할 수 있으며, 최소 1개의 미술품 분할 소유권을 갖고 있으면 된다. 출처=IT동아

테사가 분할 판매하고 있는 Concetto Spaziale, 1952(excuted in 1956)는 지난 4월 30일 공모를 시작해 지금까지 1,433명이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소유권 중 27.92%가 판매된 상태다. 현재 3차 판매 일정까지 진행돼 바로 구매할 수 있으며, 공식 판매는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전시회 관람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의 테사(TESSA)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방문 예약은 1회 30분이며, 예약 시 미술품 분할 소유권 1개(최소 천 원) 이상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만 14세 미만은 성인 보호자 동반 시 테사 서비스 회원 여부와 상관없이 입장할 수 있다. 테사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테사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