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생활연구소, 22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생활연구소, 22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
홈클리닝 서비스 ‘청소연구소’를 서비스하는 생활연구소가 총 220억 원 규모의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신규로 한국산업은행, DS자산운용, 롯데액셀러레이터, 하나벤처스가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카카오벤처스, 알토스벤처스, KTB네트워크, 캐피탈원 등이 함께 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355억 원이다.
생활연구소는 지난 2017년 연현주 대표를 포함한 6명이 카카오 신사업 조직을 나와 가사 도우미 중개 플랫폼 ‘청소연구소’ 서비스를 시작했다. ‘청소연구소’는 서비스 초기부터 청소매니저 교육과 고객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한 청소매니저 ‘매칭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현재 누적 주문건 180만 건, 매년 200% 매출 신장 등을 기록했다.
사업 핵심인 청소매니저는 총 3만 5,000명 규모로, 청소연구소는 청소매니저 전원에 대한 면접 및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앱 다운로드 수는 170만 건이다. 청소연구소를 매월 정기 이용하는 구독 이용자수는 전체 65% 비중이며, 이중 맞벌이 부부와 싱글족을 포함한 비대면 서비스 이용은 80% 이상이다.
청소연구소는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전, 대구, 김해, 양산, 경산, 천안, 아산 등에서 서비스 중이며 올해 상반기 안에 울산과 광주광역시, 올해 안에 전국 주요 도시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몰로코, 2,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애드테크 기업 몰로코(MOLOCO)가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 1,185억 원)를 인정받고, 신한금융그룹의 신한 GIB를 비롯한 신규 및 기존 투자자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유치 금액은 2,000만 달러(약 223억 원) 이상이다.
몰로코는 지난 4년 연속 전년 대비 평균 180% 성장했다. 2021년 1분기 매출 기준, 올해 매출은 4억 달러(약 4,474억 원)를 예상하고 있다.
몰로코는 프로그래매틱 광고 솔루션을 제공한다. 몰로코 엔진(MOLOCO Engine)은 개발자 자체 광고 비즈니스를 향상시킬 수 있는 광고 및 수익화 인프라다. 2020년 9월 출시한 몰로코 클라우드(MOLOCO Cloud)는 마케팅 담당자가 모바일 마케팅을 직접 운영할 수 있는 프로그래매틱 광고 플랫폼이다.
몰로코는 지난 2018년부터 100조 건 이상 입찰 요청을 처리했으며, 현재 매달 130억 건 이상 광고를 집행 중이다. 광고 파트너들은 몰로코 플랫폼을 통해 유명 퍼블리셔(넥슨, 넷마블, 플레이릭스 등)를 포함한 558만 개 앱으로 매월 전세계 약 100억 명 이상의 모바일 이용자에게 상품을 노출할 수 있다.
몰로코는 싱귤러 2021년 ROI 인덱스(Singular 2021 ROI Index)에서 광고 네트워크 종합 순위 7위에 올랐다. 앱스플라이어 퍼포먼스 인덱스 XII에서 안드로이드, iOS, 게임 및 비게임 등 리텐션 부문과 글로벌 파워 랭킹 부문에서 상위 10위 안에 올랐다. 최근 아태지역, 유럽, 북미 등으로 확장 성장 중이며, 게임, 커머스, 헬스케어, 데이팅, 여행, 미디어 등 다양한 부문으로 카테고리를 넓히고 있다.
인피닉, 11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자율주행 분야 AI 데이터 전문기업 ㈜인피닉이 총 11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스틱벤처스, DSC 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지난 2005년 설립한 인피닉은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퀄컴,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고객사에게 데이터 및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피닉은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데이터 분야 기술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인피닉의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솔루션 ‘콜렉테라(Collectera)’는 라이다(Lidar), 레이더(Radar), 카메라 등을 통해 받은 정보를 ‘자동 분류’, ‘비식별 처리’ 등을 수행한다. 인피닉은 “수동으로 처리하는 작업 대비 100배 이상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특히, 인피닉은 “기술 고도화와 함께 전세계 자율주행 기업에게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마이크라우드(mycrowd.ai) 해외법인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라우드는 지난 2020년 9월 선보인 인공지능 데이터 수집 및 가공을 위한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이다.
이와함께 인피닉은 자율주행 비전인식 기술을 활용해 무인상점 솔루션 ‘앙꼬(Ancco)’를 시범 운영 중이다. 정식 무인 매장은 연내 오픈할 계획이다.
콴텍, 7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로보어드바이저 핀테크 전문기업 콴텍이 7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오르비텍과 신한캐피탈 외 3개 업체가 주 투자자로 참여했다. 콴텍은 지난 2019년 약 3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10억 원 이상이다.
콴텍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술 기반 ‘초개인화’ 금융투자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자동화된 포트폴리오 설계와 투자상품 추천 등을 통해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다.
콴텍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금융 서비스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현재 ‘Q-Engine’을 바탕으로 다양한 맞춤형 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4월 교보증권과 데이터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삼십구도씨, 6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멀티카메라 촬영 앱 ‘릴레이’를 서비스하는 ㈜삼십구도씨가 카카오벤처스와 신한캐피탈로부터 6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릴레이는 최대 스마트폰 5대를 무선으로 연결해 카메라 화면을 공유하고, 다양한 촬영기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모바일 앱이다. 삼십구도씨는 릴레이를 통해 누구나 스마트폰마나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효과적으로 연출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스마트폰을 와이파이로 연결해 기기와 기기가 직접 통신하는 ‘D2D(Device to Device)’ 기술을 사용했다. 여러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스마트폰 1대에 전송받아 4개 각도를 자유롭게 전환하며 라이브 방송할 수 있다. 카메라를 전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싱크 문제를 해결했으며, 무선 자막기를 개발해 방송 도중 자막이나 이미지를 삽입할 수도 있다. 해당 기술은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총 15건의 특허를 갖고 있다.
공뿌, 인포뱅크로부터 2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인포뱅크가 인포뱅크 개인투자조합 1호 펀드로 소상공인 공간을 활용한 오프라인 공유 커머스 플랫폼 ‘공뿌’에 투자했다. 투자 규모는 2억 원이다.
공뿌는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매장의 여유 공간을 빌려 제품을 진열해 홍보하고, 이를 통해 오프라인 현장 판매나 공뿌 온라인 스토어를 통한 수익이 발생시 소상공인과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공뿌는 매장 공간을 제공하는 가맹점주(셀러)에게 식품, 주방용품, 생활용품 등 제품을 추천하고, 재고 보충 시스템, 클라우드 POS 등 결제 시스템, 판매 정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장에 빈 공간을 보유하고 있는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가입비 없이 셀러로 참여할 수 있다. 따로 인력이나 비용을 투자하지 않아도 추가수익을 올릴 수 있다. 지난 4월 열린 '2021 서울 카페&베이커리 페어'에서 국내 대기업 포함 약 250여 점주들이 공뿌 셀러로 입점 신청한 바 있다.
커피챗, 본엔젤스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음성기반 커리어 대화 연결 플랫폼 커피챗이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커피챗은 일대일(1:1) 커리어 대화 연결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궁금한 곳에 있는 사람과 익명으로 음성 대화하며 비즈니스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서비스다. 지난 2월 서비스 출시 시점 대비 커피챗 등록 파트너 수는 2.5배 증가했다. 현재 매칭되고 있는 커피챗 중 약 25%는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커피챗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초기 서비스 운영 자금으로, 사용자 경험 고도화를 위한 기술 개발과 마케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사용자 만족을 위해 선호 기업 및 관심사 커리어 주제 등 개인화된 맞춤형 대화를 제안할 예정이다.
세븐포인트원, 씨엔티테크로부터 투자 유치
치매 조기진단 솔루션 서비스 스타트업 세븐포인트원이 씨엔티테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다.
세븐포인트원은 비대면 치매 고위험군 선별 솔루션 ‘알츠윈(AlzWIN)’을 개발했다. 알츠윈은 병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스스로 인지 건강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별도 장비 없이 전화 통화, 모바일 앱 등으로 3분 이내 검사할 수 있다. 또한, 인지저하증 예방과 개선을 위한 ‘센텐츠(SENTENTS)’도 개발했다. 센텐츠는 회상요법, 심리안정요법 등 인지개선 요법을 가상현실(VR)로 개발한 서비스다.
현재 세븐포인트원은 어르신 및 보호자 반응을 살피기 위한 시범 사업을 전개했으며, 제약사, 생명보험사 등과 협업해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의료기기화를 통한 비대면 스캐닝(screening)과 병원 연계 시스템을 구축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