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메시지 보내기 취소 가능해진다.. 알뜰폰은 제외
[IT동아 남시현 기자] 앞으로 이동 통신 3사(KT SKT LG U+) 고객은 문자 메시지(SMS)를 보낸 뒤 다시 취소할 수 있게 된다. 해당 기능은 2019년 8월부터 이통 3사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가 시작된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인 채팅플러스 기능의 일환으로 제공되며, 문자 메시지 취소를 포함해 문자에 공감하거나 특정 문장에 답장을 달 수 있는 기능도 함께 추가된다. 채팅 플러스는 이통 3사가 공동으로 채택한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 기반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며, 메시지 수신 확인과 100명 그룹 채팅, 최대 100MB 데이터 전송 등 메신저 기능은 물론 선물하기나 송금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돼있다.
채팅 플러스에 새롭게 추가되는 '메시지 보내기 취소' 기능은 상대방의 메시지 읽음 여부와 관계없이 메시지를 발송한 시점으로부터 5분 안에는 메시지 발송을 취소할 수 있다. 상대방이 수신 확인하지 않았다면 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하고, 메시지를 확인했더라도 보관되지 않기 때문에 실수로 보냈거나 보안상 이유로 메시지를 보냈더라도 회수할 수 있다.
‘메시지 보내기 취소’는 메시지를 2초간 누를 때 나타나는 메뉴에서 보내기 취소 버튼을 눌러 이용할 수 있고, 메시지가 취소된 상대방은 ‘보내기 취소된 메시지입니다’라는 문구만 확인할 수 있다. 대신, 상대방 역시 채팅 플러스를 이용하고 있어야 하는데, 가능 여부는 수신자 이름 옆에 파란색 말풍선 아이콘의 유무로 확인할 수 있다.
채팅플러스의 ‘메시지 보내기 취소’ 기능은 삼성 갤럭시 S21에서 가장 먼저 이용할 수 있으며, 채팅플러스를 지원하는 69개 기종(삼성전자 54개, LG전자 15개)로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될 전망이다.
알뜰폰과 애플 아이폰, 채팅플러스 지원 안 해
한편 LG 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을 제외한 KT·SKT 망 기반 알뜰폰 사용자와 애플 아이폰 이용자는 새롭게 추가된 ‘메시지 보내기 취소’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애초에 채팅 플러스 기능 자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아이메시지(iMessage)라는 독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서 제외된다고 해도, 알뜰폰 이용자는 서비스 제휴가 되어있지 않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채팅플러스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채택한 RCS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이므로 이통사와 알뜰폰 업계의 협의만 거친다면, 채팅플러스 적용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올해 안에는 SKT와 KT역시 알뜰폰 사업자를 위한 RCS 연동을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 3월 말 기준 국내 이통 3사의 선·후불 요금제별 회선 수는 약 6,080만 회선, 알뜰폰 사업자의 요금제별 회선 수는 약 935만 회선이다. 국내에 개통된 통신 회선 중 15.3%의 사용자가 알뜰폰을 쓰고 있다. 이동통신 3사 합산 채팅플러스 이용자가 2,749만 명이지만, 더욱더 보편 서비스로 나가기를 바란다면 알뜰폰 이용자에게도 RCS를 개방해야 할 것이다.
글 /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