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의실] 넓은 TV 화면으로 스마트폰 영상 보는 법-미러링 편
[IT동아 정연호 기자] 스마트폰을 쓰면 화면이 작아서 답답할 때가 있다. 큰 화면으로 영상을 시청하거나, 게임을 하면 몰입감이 더 느껴지지 않을까?
그런 사람을 위해서 스마트폰 화면을 TV에 연결하는 방법을 준비했다. 1부에선 ‘미러링’ 방법을, 2부에선 ‘캐스팅’ 방법을 소개한다.
미러링(화면전송)은 스마트폰 화면을 TV에 똑같이 복사하는 기능이다. 미러링은 출력하는 기기에 맞게 화질을 재구현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속 사진/영상을 큰 화면으로 감상하기에 좋다. 또한, 게임/문서 등 다양한 스마트폰 앱을 넓은 화면에서 사용하는데에도 쓸 수 있다.
미러링 상태에서 스마트폰 화면이 가로 모드면, TV 영상도 스마트폰 화면처럼 가로로 나온다. TV에 그대로 전송되는 구조라 스마트폰 영상을 끄면, TV 영상도 꺼진다. 스마트폰 화면을 계속 켜놔야 해서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
(1) HDMI 케이블 연결
TV에 달린 HDMI 포트를 HDMI 케이블로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TV와 스마트폰이 미러링(거울처럼)된다. 당연히, 스마트폰과 TV 모두 HDMI 출력을 지원해야 한다.
이 HDMI 케이블을 구매할 때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TV 화면 해상도다. TV 해상도에 최적화된 버전에 따라 HDMI 포트 모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HDMI 포트는 1.0부터 2.1버전까지 있는데, 1.4/2.0/2.1 세 버전을 많이 쓴다. HDMI 1.4버전으로도 대부분 TV 연결에 사용할 순 있다. (일반적으론 'HDMI 케이블 1.4 버전'이라 부른다.)
HDMI 1.4 버전은 풀HD(Full HD, 1,920 x 1,080)뿐 아니라, 4K인 UHD(Ultra High Definition, 3, 840 x 2,160)도 지원한다. 단, HDMI 2.0 버전이 4K에 최적화됐기 때문에, 4K 영상을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재생할 수 있다. 또한, HDMI 상위 버전은 하위 버전과 호환된다. TV와 스마트폰 사양이 4K 출력을 지원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HDMI 케이블 구매 시 주의해야 한다.
케이블은 스탠다드(Standard) 하이스피드(High Speed) 등 총 4가지로 구분되지만, 케이블이 1.4/2.0/2.1 중 어느 버전과 호환되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HDMI는 같은 버전에서도 가격 차가 크다.
특정 제품에선 HDMI 케이블 단자가 금도금 됐거나, 케이블 안정성을 위해 내부 재질을 고가의 부속품으로 채웠기 때문이다. 케이블 길이가 긴 경우에도 제품 가격이 올라간다. 케이블을 오래 쓰려거나 길이가 반드시 길어야 하는 게 아니라면, 저가 제품을 사도 된다.
둘째, 케이블 포트 크기를 확인해야 한다. TV의 HDMI 포트는 보통 A 타입(가로 14mm x 세로4mm)이다. 케이블 포트가 A 타입 크기와 맞는지 살펴봐야 한다. 나머지 한쪽은 최신 스마트폰 기종에 호환되는 C 타입(Mini HDMI 가로 11mm x 세로 3mm)이거나, 마이크로 5핀(Micro HDMI 가로 6mm x 세로 2.5mm)인지 확인하면 된다. 즉 TV는 A타입, 스마트폰은 C타입이면, ‘Type C TO HDMI’라 표기된 케이블을 구매하면 된다.
미러링을 할 땐, HDMI 케이블을 TV의 HDMI 포트에 꽂으면 된다. HDMI 1/HDMI 2 처럼 표기된 포트가 2~4개가 있는데, 빈 곳에 연결하면 된다. 그리고 케이블을 스마트폰과도 연결한 다음, TV 리모컨으로 '외부입력' 버튼을 눌러, 해당 HDMI 입력을 선택해야 한다. 만약 'HDMI 2' 포트에 케이블을 꽂았다면, 영상입력(소스)를 HDMI 2로 설정해야 하는 것이다. 이후 스마트폰 화면이 TV 화면에 그대로 미러링 된다.
HDMI 케이블로 미러링하면, 스마트폰-TV간 반응속도가 빠르고, TV 영상 끊김도 적다. 그런데, 미러링 방식은 스마트폰에 뜬 알림이 TV 화면에도 나와서 불편하다. 스마트폰 설정을 들어가 ‘모두 숨기기’ 기능을 활성화하면, 잡다한 알림이 TV에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서 스마트폰 화면을 어둡게 해도, TV 화면에 연동되지 않는다.
(2) 미라캐스트 연결
미라캐스트(Miracast)는 와이파이(Wi-Fi) 연결이 안될 때, 스마트폰 영상을 TV에 미러링하는 데 유용하다. 제품 구매 시, 선호하는 TV 화질을 지원하는 기기를 구매하면 된다.
미라캐스트 사용법은 HDMI 단자를 TV HDMI 포트에 연결하고, 딸려오는 USB 케이블은 미라캐스트와 충전 어댑터에 꽂으면 된다. 그리고 이후의 방법은 HDMI 케이블-TV연결과 유사하다. TV 리모컨으로 '외부입력' 버튼을 누른 뒤 해당 HDMI 입력을 선택하면 된다. 그러면, TV 화면엔 연결 방법이 뜨는데, 삼성폰은 ‘Smart View’ 기능을 LG폰은 '화면공유' 기능을 사용해야 한다.
아이폰은 에어플레이(AirPlay) 기능을 지원하는 미라캐스트로만 미러링 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방식과 같이, 미라캐스트를 TV와 연결한 뒤, 아이폰 와이파이로 미라캐스트를 연결하면 된다. TV 화면에 뜬 비밀번호가 와이파이 암호다.
*OTT(Over the Top, 인터넷 기반 콘텐츠 제공 서비스)에서 영상 콘텐츠에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디지털 권리 관리)을 적용하면, 스마트폰을 TV와 미러링해도 TV에선 영상을 보지 못한다. 그래서, 미라캐스트가 HDCP(High-bandwidth Digital Content Protection, 고대역 디지털 콘텐츠 보호)기능을 제공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미라캐스트에서 HDCP기능을 제공하면, 콘텐츠에 DRM이 걸려있어도 TV로 영상을 볼 수 있다.
(3) 스마트TV 연결
최신 스마트TV 대부분은 미러링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 스마트TV는 2020년 이후 모델이면 미러링 기능을 지원한다. (그전 모델은 개별 확인이 필요하다). TV와 연결할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4.1/에어플레이2 구동 시 iOS 12.3 버전 이상이어야 한다.
LG 스마트TV 최신 모델도 대부분 미러링 기능을 지원하지만, 이전 모델은 고객센터에 문의하거나, 미러링 기능이 있는지 TV에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 안드로이드는 'Smart view'나 '화면공유'기능이 있거나, iOS 버전 12.4 이상이면 스마트TV와 미러링할 수 있다.
삼성 스마트폰으로 'Smart view'를 누르고 TV와 연결하면 된다. 화면 비율이 맞지 않는다면, 스마트폰 설정에 들어가 '연결된 디바이스에서 전체화면 기능'을 활성화하면 된다.
LG 스마트폰은 ‘화면 공유’기능을 누르고, 스마트TV와 미러링하면 된다. 그리고 TV에서 연결할 것인지를 묻는 메시지가 뜨면 ‘예’를 선택하면 된다.
아이폰의 경우엔 '화면 미러링'기능을 써서 스마트TV와 연결하고, TV에 나오는 암호를 스마트폰에 입력하면 된다.
글 / IT동아 정연호 (hoh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