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캐시노트' 한국신용데이터, 4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한국신용데이터, 4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가 싱가포르계 펀드 파빌리온(Pavillion Capital)과 GS홀딩스, KB국민은행 등으로부터 약 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신용데이터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600여억 원을 달성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개인사업자신용평가업 진출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며,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개인사업자신용평가업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GS홀딩스와 KB국민은행,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파빌리온 등이 직접 투자했다"라며, "카카오벤처스와 KT인베스트먼트도 이번 투자 라운드에 다시 참여한 점은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게임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321억 원 투자
게임빌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 이번 투자는 코인원 구주 13%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총 투자규모는 312억 원이다. 게임빌은 사업지주회사로서 컴투스 및 계열사를 포함한 전사적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진행한다.
게임빌은 이번 투자를 통해 코인원과 함께 대규모 트래픽 처리기술, 해킹 대응 보안기술 등의 기술을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 산업에 활용하고,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미래 사업 기회를 포착할 계획이다.
KT, 뱅크샐러드에 250억 원 투자
KT가 자산관리 핀테크 업체 뱅크샐러드에 250억 원을 투자한다. KT는 뱅크샐러드가 추진 중인 1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에 약 25% 지분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뱅크샐러드는 지난 2017년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금융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출시한 뒤, 누적 다운로드 850만 건, 연동 관리 금액 410조 원 이상 등을 달성했다. 지난 2019년 8월, 45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올해초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취득했다.
향후 KT는 뱅크샐러드와 협력해 데이터 기반 금융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 뱅크샐러드는 이번 투자 유치로 시장 점유율 확대와 마이데이터 산업 선점에 역량을 동원할 계획이다. 뱅크샐러드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상품 데이터, 개인 맞춤형 데이터, 데이터 분석 기술 등에 KT가 보유한 유동인구·상권 등 빅데이터를 더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KT 금융계열사인 비씨카드, 케이뱅크와 뱅크샐러드의 협업도 예상할 수 있다. 예금, 대출 정보 등을 보유하고 있는 케이뱅크와 결제·커머스·금융 인프라 등을 보유하고 있는 비씨카드가 뱅크샐러드 데이터를 활용해 시너지를 더할 수 있다..
㈜브랜디, 산업은행으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브랜디(이하 브랜디)가 KDB산업은행으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브랜디는 동대문 풀필먼트 인프라 확대와 해외판로 개척을 추진할 계획이며, 동대문 산업 활성화를 위해 산업은행과 협업할 예정이다. 브랜디가 유치한 누적 투자 금액은 550억 원이다.
향후 브랜디는 동대문 물류 풀필먼트 인프라를 확대해 ‘동대문 시장의 온라인 판로개척’, ‘동대문 패션 기반 창업 기회 확대’, ‘K-패션의 글로벌 진출 가속화’ 등을 진행한다.
브랜디는 동대문에 오픈한 2,200평 규모의 1차 풀필먼트 센터에 이어 올해 2차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해 총 4,000여평 규모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현재 월 100만건 물동량을 3배 이상 늘리고, 직매입하는 도매상 거래처도 1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풀필먼트 서비스 확대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운영하는 패션창업 서비스 ‘헬피’도 대상자를 인플루언서에서 쇼핑몰 운영자와 일반 예비창업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스윙, 7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스윙(SWING)이 7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해시드, M캐피탈, 휴맥스, BDC Labs, 프라이머사제 등이 참여했다.
스윙은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전국 50여 지역에 1만 5,000대 이상의 킥보드를 운영하고 있다. 스윙은 모빌리티 업계 최초로 연간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 이를 토대로 프랜차이즈와 위탁 운영 모델 등을 도입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킥보드 3만 대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8년 국내에서 처음 시작한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는 매년 8~10배 성장해 오는 2022년 100만 대 규모로 확대할 전망이다.
크리마, 4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주)크리마(이하 크리마)가 SV인베스트먼트, 베이스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크리마는 지난 2014년 소호몰을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몰의 리뷰 관리를 돕는 ‘크리마 리뷰’를 출시했다. 크리마 리뷰는 리뷰 작성 작업을 간소화해 리뷰 작성률을 높이고, 리뷰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구매 결정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현재 크리마는 롯데홈쇼핑, LG전자, 코오롱, 휠라, 탑텐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대형 브랜드를 포함해 1,800여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버핏서울, 2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버핏서울이 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카카오벤처스와 캡스톤파트너스와 함께 신규로 BA파트너스와 웍스잇주식회사가 참여했다. 버핏서울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45억 원 규모다.
버핏서울은 개인의 운동 수준과 목표에 따른 그룹 매칭, 오프라인 수업과 온라인 홈트레이닝을 결합한 맞춤형 프로그램, 경쟁과 포인트 바탕의 동기부여 시스템 등을 통한 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017년 4월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뒤, 사용자 재등록율 60%를 달성했다.
다만, 버핏서울도 장기화된 코로나19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버핏서울은 새로운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했다. 회원권을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오프라인 헬스센터를 운영했다. 트레이너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통해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버핏서울은 대형 피트너스 센터와 공간을 제휴해 기존에 수업 없던 시간대 공간을 적절하게 활용해 수익을 창출했다. 또한, 트레이너의 수업 관리를 돕는 오프라인 매뉴얼과 IT 솔루션을 적용해 트레이너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버핏서울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그룹운동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개인 트레이닝을 비롯해, 어린이 신체활동, 홈 트레이닝 등의 분야로도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자버, 스트롱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
간편 전자근로계약 서비스를 운영하는 ‘자버’가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스트롱벤처스가 리드했으며, 신규 투자자로 하나은행과 (재)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참여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지난 2017년 설립한 자버는 정규직, 프리랜서, 일용직 파트타이머 등 다양한 직군의 전자인사 계약서를 작성하고, 근로자로부터 전자서명을 받을 수 있는 전자계약 기반 인사관리 서비스다. 계약 시 입력한 근로자 신상 정보를 바탕으로 인사관리 증명서와 동의서, 인사서식 등을 발급할 수 있다. 사업 초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7년 프라이머 배치팀에 선정, 시드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자버는 직원수 30인 미만의 HR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소기업, 당근마켓, 브랜디, 집토스 등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그리고 국민은행, 마포구시설관리공단 등 대기업과 공기업까지 고객층을 확보했다. 가입된 전체 고객사 수는 2만개 이상이다. 또한, 2018년 대비 11배 매출 성장해 연매출 4억 원을 달성했다.
엘리나, TBT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K-뷰티 플랫폼 '프리코(Freeco)'를 운영하는 엘리나가 TBT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엘리나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SNS 마케팅을 활성화해 이커머스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일본은 세계 3대 화장품 시장으로 꼽힌다. 최근 일본내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 상으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의 일본 수출은 매년 증가 중이며, 2020년 일본 수출액은 전년 대비 58.5% 증가한 약 7,030억 원 규모였다.
엘리나는 일본 내 K-뷰티에 대한 관심 상승에 맞춰 지난 2020년 한국 화장품 신제품 출시 소식과 인기 제품에 대한 성분 정보를 제공하는 뷰티 플랫폼 ‘프리코’를 출시했다. 2021년 3월 기준, 앱 누적 다운로드 수 18만 건을 달성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