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플레이어 가격 하락세 "지금이 구매적기"
멀게만 느껴졌던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조금씩 DVD 플레이어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연일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가격이 하락함으로 인해 사용자 구매 적정선까지 내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비교 에누리닷컴의 가격추세 분석결과에 따르면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가격이 출시 후 많게는 30만 원에서 적게는 8만 원가량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7월 출시된 LG전자 BD590의 경우 출시 시 최대 41만 원대였던 가격이 현재 인터넷 최저가 32만 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석 달 사이에 약 9만 원가량 가격이 내려간 것.
BD590은 광학 저장매체의 명가인 LG전자의 대표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유선랜은 물론 무선랜을 내장해 인터넷에 접속한 후 해당 블루레이 타이틀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 이 외에 넷캐스트를 지원해 전 세계 뉴스와 날씨, 영화정보, 웹에 저장된 사진을 자유롭게 볼 수 있으며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도 자유롭게 시청 가능하다. 250GB 용량의 HDD를 내장해 CD 리핑 및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저장하고 재생할 수 있어 에누리닷컴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보급형 블루레이 플레이어인 LG전자 BD560의 경우 4월 첫주에는 28만 원대였지만 6달이 지난 현재 8만 5,000원가량 떨어진 19만 원대 후반에 인터넷 최저가가 등록된 상태. 이 정도면 10만 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는 DVD 플레이어와 비교했을 때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국내 블루레이 플레이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 제품의 경우도 비슷한 추세를 보여준다. 지난 2월과 3월 각각 출시된 BD-C6900과 BD-C5500의 경우도 출시가 60만 원 중반과 50만 원 중반대 정도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그 절반 정도 가격대에 인터넷 최저가가 등록된 상황이다.
이러한 가격변화는 현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시장의 세대교체 조짐으로도 읽힌다. 가격하락은 단순히 양산화에 따른 부분만은 아니라는 것. 가전기기 판매전문 가림토의 김동국 팀장은 블루레이 플레이어 가격하락에 대해 현재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DVD 플레이어를 자연스럽게 밀어내기 위해 대형 제조사들이 블루레이 플레이어 가격대를 구매부담이 없는 수준까지 낮추고 있는 것이라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또한, 이러한 추세로 봤을 때 내년 정도면 현재 DVD 시장의 자리를 블루레이가 일정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글 / IT동아 이기성(wlrl@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