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을 위해 기업이 고려해야 할 PC의 조건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가장 요긴하게 사용했던 기기를 꼽으라면, 단연 PC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PC는 ‘사회적 연결’을 가능하게 해주는 중요한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았죠. HP가 실시한 내부 조사에 따르면, 재택근무 도입으로 인해 평균 PC 사용 시간은 주당 약 7시간 증가했습니다. 늘어난 시간 중 대부분은 사진 편집, 글 쓰기, 라이브 스트리밍 등 크리에이티브 작업에 많이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죠.
사실 코로나19 이전에도 PC 사용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Z세대들은 공부와 게임, 창작 활동 등에 PC를 사용했고, 직장인들은 퇴근 후 영상 편집 등 취미 활동에 PC를 활용했죠. 참고로 Z세대들은 미디어를 보는데 PC를 사용하는 비중은 25%, 협업하는 데 PC를 사용하는 비중은 91%에 달했습니다.
매년 초 가전제품의 혁신과 진화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도 코로나19가 촉발한 PC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원격근무 환경을 위한 성능이 뛰어난 노트북과 화상회의 시 목소리를 선명하게 전달해주는 주변기기, 생생한 화면으로 실감나는 게이밍 환경을 만들어주는 디스플레이 등 PC는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되며 지속적으로 변화했습니다.
당분간 이러한 변화는 지속하며, 특히 업무 방식의 변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제로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초에는 재택근무를 어려워했던 기업이 45%에 달했으며, 보안 위협은 25% 증가했다고 응답했죠. 하지만, 직원들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희망합니다. 즉, 이제라도 기업은 재택근무 중인 직원들의 생산성과 안전한 연결 보장을 위해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는 뜻이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에게 필요한 PC는 무엇이 적합할까요? 먼저, PC는 새로운 업무 환경을 지원해야 합니다. 새로운 업무 환경은 가정과 사무실을 혼합한 업무 환경, 즉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입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다시금 사무실로 복귀하는 직원들이 많아짐에 따라,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이 자리잡을 것입니다. 가정에서 근무할 때도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와 동일한 수준으로 지원해야 하며, 다양한 솔루션과 제대로 된 기기를 갖추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직원들이 건강하고 의욕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보안 역시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조건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미처 준비하지 못한 재택근무 도입으로 사이버 범죄자들이 보호받지 못하는 외부 네트워크를 통해 접속했습니다. 실제로 91%에 달하는 기업이 사이버 공격을 경험했는데요. 엔드포인트 장치에 대한 보안 대책 마련은 시급하며, 보안 수준 역시 상향 평준화를 이뤄내야 합니다. 즉, 외부에서 기업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많은 기기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강력한 보안 솔루션을 탑재한 PC부터 시작해야 하죠.
사용자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위생도 필수 고려 사항입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손과 주변 환경을 소독하는 것은 일상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손이 많이 닿고, 외부에서 사용하는 PC는 소독할 수 있어야죠. 이는 곧 알코올 함유량 70% 이상의 소독제를 사용해도 변형 또는 부식되지 않는 내구성을 지녀야 한다는 뜻입니다. 최소 3년 이상 PC를 사용해야 하죠. 또한, 외부에서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이나 낙하 등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PC 사용 시간에 대비해 눈을 보호할 수 있는 블루 라이트 차단과 같은 인체공학적인 기능도 검토해야죠.
HP는 이처럼 다양한 요인을 분석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취합,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많은 고객으로부터 다양한 요구사항을 받았고, 이를 위한 제품을 준비했죠. 1,000회의 반복적인 소독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 HP 슈어뷰/HP 슈어 스타트/HP 슈어 클릭 등 다중 레벨 보안 기능을 담았습니다. 올해초 참가한 CES 2021에서 화상 회의 시 조명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맞춤형 경험을 지원하는 주변기기, 다양한 기기를 쉽게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방법 등 사용자들에게 향상된 경험을 위한 제품을 선보인 바 있죠.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 환경을 구축해야 합니다. 그저 집이 아닌, 이동성을 갖춘 또 하나의 사무실로,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으로 발전하기 위한 밑바탕이어야 합니다. 기업은 재택근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직원들이 원하는 바를 듣고, 이를 적극적으로 적용해야 합니다.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직원들은 더 쾌적한 재택근무 환경을 위해 가장 먼저 투자해야 할 것으로 빠른 PC와 인터넷을 꼽았습니다. 다가오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기업의 올바른 PC 선택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글 / HP코리아 PC 총괄 소병홍 상무
정리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