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원스토어, KT·LGU+로부터 260억 원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KT·LGU+, 원스토어에 260억 원 투자

KT와 LG유플러스가 원스토어에 총 260억 원을 투자하고, 3.8% 지분을 확보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10억 원(지분율 3.1%), 50억 원(지분율 0.7%)을 투자했다. 원스토어는 이번 투자에 대해 이동통신 3사가 국내 앱 마켓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감대 형성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로 인해 원스토어 지분구조는 이동통신 3사(53.9%), 네이버(26.3%), 재무적투자자(18.6%) 등으로 재편됐다. 기존 지분구조는 SK텔레콤(52.1%), 네이버(27.4%), 재무적투자자(19.4%) 등이었다.

출처: 원스토어 홈페이지
출처: 원스토어 홈페이지

이동통신 3사는 2016년 각 사 앱 마켓(SKT T스토어, KT 올레마켓, LG유플러스 U+스토어)과 네이버 앱스토어를 원스토어로 통합했으며, 현재 3사 이용자에게 원스토어 유료결제 시 멤버십 10% 할인을 제공하는 등 사업적 협력을 이어왔다. 원스토어는 2020년 연간 기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총거래액은 10분기 연속 증가했다.

원스토어 지분 구조, 출처: 원스토어
원스토어 지분 구조, 출처: 원스토어

한편, 원스토어는 2021년 IPO를 목표로 지난해 9월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집꾸미기, 6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인테리어 플랫폼 ‘집꾸미기’와 ‘원룸만들기’를 운영하는 집꾸미기(대표 길경환)가 6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에는 신규 투자자로 프리미어파트너스, 브리즈인베스트먼트, 우미글로벌과 기존 투자자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55억 원이다.

출처: 집꾸미기
출처: 집꾸미기

집꾸미기는 지난 2014년 서비스를 선비인 후, 원스톱 인테리어 플랫폼을 지향하며, 집꾸미기와 원룸만들기를 동시에 운영, 누적 회원 수 310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집꾸미기는 이번 투자를 통해 신규 채용을 강화하고, 서비스 고도화와 기술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로지스랩, SK에너지로부터 2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화물운송 결제플랫폼 ‘카고페이’를 운영하는 로지스랩이 SK에너지로부터 25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향후 양사는 데이터 기반 플랫폼을 구축해 화물운송시장 투명성을 제고하고, 상용차주의 편의성 증대, 사회적가치 창출 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출처: 로지스랩
출처: 로지스랩

로지스랩은 물류 IT 스타트업이다. 화물운송료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고페이’, 디지털 화물운송관리 솔루션 ‘카고매니저’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카고페이는 2017년 서비스 런칭 후 운송료 간편결제 서비스를 고도화해 2020년 약 1,300억 원의 화물운송료 결제를 처리했다.

로지스랩 김인석 대표는 “화물운송 산업 발전을 위해서 대기업과 스타트업간 전략적 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화물운송과 화물차 관련 데이터 선점 측면에서 서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구하다, 4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블록체인 명품 큐레이션 플랫폼 ‘구하다’가 4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재무적 투자자로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한국성장금융, 포스코기술투자 등이 참여했으며, GS홈쇼핑이 전략적 투자자로 신규 참여했다.

출처: 구하다
출처: 구하다

투자를 담당한 포스코기술투자 박세영 심사역은 “구하다는 유럽 주요 명품 공급사가 참여한 얼라이언스를 보유했다. 또한, 글로벌 상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동할 수 있는 기술력과 블록체인을 통한 신뢰성을 확보해 기업 대상 크로스 보더 명품 B2B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테크 스타트업 유망주”라고 평가했다.

구하다는 “온라인 및 모바일 명품 커머스 및 블록체인 산업은 이제 막 태동하는 시장이다. 이번 투자금을 우수 인력 유치, B2B2C 및 해외 명품 카테고리 네트워크 확장, 블록체인 품질이력(유통) 기술 고도화 등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플리, 2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미국 이민 프로세스 플랫폼 로플리가 HB인베스트먼트, TBT 등으로부터 2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4억 원이다.

미국 이민법 시장은 2019년 기준 7조 원 이상 규모다. 전 국민의 15%인 4, 700만 명이 이민자로 취업, 학생 비자를 비롯해 이민 신청자 상황에 따라 이민 비자 종류는 다양하다. 또한, 비자 종류에 따른 서류는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민 신청자들은 변호사를 통해 이민 절차를 진행하거나, 미국 이민국 사이트에서 정보를 직접 찾아야 했다. 그러나 높은 비용, 파편화된 정보로 어려움을 겪었다.

출처: 로플리
출처: 로플리

이에 로플리는 다양한 사례 정보를 수집하고,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미국 이민 신청을 돕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비자 진행 프로세스 자동 추적, 승인 단계별 가이드, 승인 확률, 예상 소요 시간, 유사 사례 처리 현황 등을 사용자에 맞춰 예측, 분석해 결과를 제공한다. 플랫폼 론칭 1년 만에 사용자 수 10만 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4만 3,000명을 기록했다.

로플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변호사 없이 이민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발하고, 이민 프로세스 분석 기능을 고도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더벤처스, 베트남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씨틱스에 투자

더벤처스가 베트남 지역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씨틱스(Citics)’에 100만 달러(한화 약 11.25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 투자에는 싱가포르의 ‘Vulpes Investment Management’, 한국의 넥스트랜스(대표 홍상민) 등이 함께 참여했다.

씨틱스는 베트남에서 부동산 통합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이다. 부동산 데이터를 모으고 디지털화해 부동산 가치평가, 매매, 임대, 담보 대출 등 부동산 기반 거래를 돕는다.

씨틱스 팀 사진, 출처: 씨틱스
씨틱스 팀 사진, 출처: 씨틱스

씨틱스의 대표 제품은 다양한 유형의 부동산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활용하는 ‘DaaS(Data as a Service)’ 서비스로, 클릭 몇 번으로 부동산 세부 정보와 예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씨틱스의 부동산 평가 서비스는 거래 일시나 가격 등 ‘부동산 거래에 대한 세부 정보’, 물건 면적/모양/공사여부 등 ‘부동산 속성’, 교통/인구/지역 공공 시설 등 ‘지역 데이터’, ‘지적도’, ‘도시 계획 데이터’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변 부동산 예상 가치를 제공한다. 현재 베트남 전역 900만 개 이상의 부동산 실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400만 건에 이르는 부동산 가치 평가 데이터를 구축했다. 지난 2020년초 서비스 출시 이후 베트남 주요 은행 10곳과 계약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