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노트북은 어떤 종류?

김영우 pengo@itdonga.com

"어떤 노트북이 제일 좋나요?" 각종 PC 관련 사이트를 살펴보다 보면 이러한 질문을 하는 사람들을 곧잘 볼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런 질문에는 절대로 '정답'이 있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좋은 노트북'이라는 기준은 사용자 개개인의 취향이나 활용성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사용자에 따라 성능이 우수한 노트북을 원할 수도 있고 작고 휴대가 간편한 노트북을 원할 수도 있으며, 또 누군가는 무조건 값이 저렴한 노트북을 원할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조건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이 있다면야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제품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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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노트북을 찾기 위해서는 일단 시중에서 파는 노트북이 대략 어떠한 종류로 나뉘어 있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 후, 자신이 노트북을 사용하고자 하는 주된 용도 및 현재 가진 예산 등을 꼼꼼히 고려하여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트북은 화면의 크기(인치: inch)에 따라 종류를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화면의 크기는 노트북의 전체 크기나 무게가 정해지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노트북의 크기에 따라 내부에 탑재되는 부품의 종류나 성능도 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작고 가벼운 노트북은 휴대하기가 편하지만 그만큼 성능이 뒤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크고 무거운 노트북은 휴대는 불편하지만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에 데스크탑 대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간혹 예외도 있지만 노트북은 대부분 아래와 같이 분류할 수 있다.

1. 서브 노트북(Sub Notebook) - 화면 크기 12인치 이하

'서브(Sub: 보조)'라는 이름에서 추측할 수 있듯, 데스크탑과 같은 메인(Main: 주된) PC를 갖춘 상태에서 추가로 사용할 목적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소형 노트북을 뜻한다. 7~9인치 화면의 제품의 경우 1kg 이하, 11~12인치 화면의 제품의 경우 1.5kg 정도의 무게를 갖추고 있어 휴대가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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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크기에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는 특별한 부품을 사용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성능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서, 조금 높은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휴대성과 성능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다만, 최근 성능을 다소 낮춘 대신 가격과 휴대성을 극대화한 넷북(Netbook)이나 울트라씬(Ultra-Thin) 계열 제품이 다수 등장하여 기존의 서브 노트북은 입지가 많이 줄어든 상태다.

2. 표준 노트북(Notebook) - 화면 크기 13인치 이상 14인치 이하

성능과 휴대성이 조화를 이룬 노트북으로,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판매되는 제품군이다. 그만큼 제품도 다양하고 업체별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가격대도 천차만별이지만, 다른 노트북 제품군에 비해 비교적 가격은 낮으면서도 높은 성능을 지닌 제품이 상대적으로 많다. 제품의 무게는 2kg 남짓으로서 언제나 휴대하고 다니기에는 다소 어렵지만, 이동하는 시간이나 횟수가 많지 않다면 그다지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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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데스크탑 대용으로 두고 사용하다가, 이동할 일이 있으면 휴대용으로 변신이 가능한 전천후 제품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용자가 무난히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그 어느 쪽으로 특화된 제품을 원한다면 피해야 하는 제품군이기도 하다.

3. 데스크 노트(Desk Note) - 화면 크기 15인치 이상

화면 크기는 15인치 이상, 무게는 3kg을 넘어가는 대형 노트북으로, 데스크탑 못지않은 화면 크기와 성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휴대용보다는 데스크탑 대용으로 주로 쓰인다. 제품 가격대는 서브 노트북과 일반 노트북의 사이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비슷한 성능의 데스크탑에 비하면 가격이 비싼 편이기 때문에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그다지 인기가 없었지만, 노트북 시장이 데스크탑 시장을 잠식할 정도로 커진 최근에 와서는 점차 각광을 받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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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직접 들고 다니기에는 부담스럽지만, 차량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옮기기에는 데스크탑보다 훨씬 편리하기 때문에, 장소에 관계없이 동일한 업무환경을 유지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노트북이다.

4. 넷북(Netbook) - 화면 크기 10인치 전후, 아톰(Atom) 등의 초저전력 CPU 탑재

가격이 싼 소형 노트북을 일컫는 것으로서 '미니 노트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화면 크기는 10인치 전후이며, 인텔의 아톰(Atom)과 같은 초저전력 CPU를 탑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의 크기가 작고 무게 또한 가벼우며, 배터리의 지속 시간도 길기 때문에 휴대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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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데이터 처리 속도가 느린 편이고 저장 용량도 적은 편이다. 따라서 인터넷 서핑이나 문서 작성과 같이 성능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작업에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고화질 동영상 감상이나 게임 플레이, 그래픽 디자인 작업과 같이 고성능을 요하는 작업에는 적합하지 않다.

5. 울트라씬(Ultra-thin) - 화면 크기 12인치 전후, SU / UM 시리즈 등의 저전력 CPU 탑재

울트라씬은 성능이나 휴대성, 배터리 지속 시간 등 거의 모든 특성이 넷북과 일반 노트북 사이에 위치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11~13인치 사이의 화면을 탑재한 제품이 대부분이며 가격은 넷북보다는 비싸지만 유사한 크기의 일반 노트북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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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씬에 탑재되는 CPU는 인텔 계열 제품의 경우, '코어2 듀오 SU7300', '코어 i3 330UM'과 같이 CPU 제품명 뒤에 'SU'이나 'UM' 등의 구분 문자가 붙어 있다. 이러한 이른바 울트라씬 계열 CPU는 같은 제품명의 일반 CPU에 비해 성능은 다소 낮지만 전력 소비 효율은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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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씬은 높은 휴대성을 갖춘 노트북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다. 이러한 특성은 기존의 넷북이나 서브 노트북과 상당 부분 겹친다. 그중에서도 값은 싸지만 성능이 낮은 넷북에 만족할 수 없으며, 성능은 우수하지만 값이 비싼 서브 노트북을 구매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용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위와 같이 시중에는 제품의 크기와 탑재된 CPU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제품군의 노트북이 판매 중이다. 제품군별로 특성이 분명하게 드러나므로 이를 잘 체크한다면 자신에게 알맞은 노트북이 어떤 것인 것 대략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크기나 무게 및 성능, 그리고 가격 외에도 고려해야 할 점은 분명히 있다. 이를테면 키보드의 타이핑 감각이나 LCD의 화질, 그리고 소음이나 발열 등이다. 이러한 것들은 단순히 카탈로그나 사양표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는 확실히 알 수가 없다. 따라서 자신에게 적절한 제품군의 노트북을 정했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매장을 방문하여 해당 제품을 직접 만져본 후에 구매를 결정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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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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