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토어, 가로수길 이어 여의도에 상륙··· 한국 서비스 강화
[IT동아 남시현 기자] 오는 2월 2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IFC 센터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2호점이 공식 개장한다. 애플스토어 2호점은 2018년 압구정 가로수길에 오픈한 1호점에 이어 두 번째로 설립되는 애플 공식 스토어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시장의 위상이 갈수록 중요해진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애플코리아는 여의도가 한국의 정치, 경제, 그리고 방송의 중심지라면서, 애플 여의도점에 한국에서 애플 브랜드를 성장 시켜 나가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한국을 비롯한 모든 애플스토어는 현재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마스크 착용 및 체온 측정, 손소독제 이용을 권유하고 있다. 애플 여의도 역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개점 첫날인 26일은 애플스토어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한 인원만 수용할 예정이다. 예약은 1회 1명만 가능한 시간대를 선택해 방문해야 하며,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다.
애플 여의도점 미리보기
첫 국내 애플스토어인 가로수길은 이제 수백만 명 이상 방문한 애플의 대표 스토어로 자리매김했다. 그 사이 국내 시장에서 애플은 혁신의 상징으로 주목받는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번 여의도 개점도 고객서비스 강화와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서다. 실제로 애플코리아는 여의도 개점으로 국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인력이 가로수길 개점 이후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애플스토어의 로고와 디자인은 위치와 문화가 반영된 특색있는 디자인이 적용된다. 가령 애플 파크 비지터 센터의 애플스토어는 외벽이 없는 완전히 투명한 디자인을 갖췄고 영국 버밍엄 스토어는 수백 년 된 석조 건물에 그대로 들어섰다. 애플스토어 교토점은 일본의 전통 창호를 닮은 형태로 돼 있는 식이다. 애플스토어 여의도점의 경우, 석윤이 디자이너가 여의도의 고층빌딩에서 영감을 받아 섬의 변화와 문화적 특징을 녹인 로고가 적용되며, 전면에 두꺼운 통유리가 적용돼 밝고 개방적인 형태로 되어있다.
애플스토어 여의도는 가로수길과 면적이 비슷하며, 117명의 직원들이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까지 총 6개 언어로 애플 서비스를 지원한다. 내부로 진입하면 투데이 엣 애플을 진행하는 포럼 비디오월이 배치돼있고, 그 앞으로 애플의 최신 기기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있다. 투데이 엣 애플은 애플 제품으로 진행되는 교육 세션으로, 동영상 기본기 : iMovie 시작하기 라던가 아이폰으로 동영상 잘 찍는 법 등에 대해 다룬다. 투데이 엣 애플 세션은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오는 3월 5일 여의도부터 일정이 시작될 예정이다.
현재 기본 배치는 비디오 월 전면에 애플 맥북 시리즈와 아이패드, 애플워치 신제품이 나란히 전시되며, 왼쪽으로 아이맥과 에어팟 맥스, 아이패드 등이 전시돼있고, 오른쪽으로 아이폰 전 제품군과 투데이 엣 애플, 지니어스 상담을 위한 공간 등이 마련돼있다. 벽면에도 애플 케이스 전 제품과 충전기 등이 전시돼있고, 애플 스토어의 게임 메뉴인 애플 아케이드 체험 공간도 마련돼있다. 제품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면 근처에 있는 점원인 ‘지니어스’에 질문하면 된다.
아울러 코로나 19로 변화하는 교육 현장에 대응하기 위해 3월 16일까지 교육 할인으로 맥 및 아이패드를 구입하는 학생들에게는 에어팟을 제공하고, 애플 제품의 사후 서비스를 추가로 연장하는 애플케어+(AppleCare+)를 20% 할인하는 혜택을 줄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애플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애플 여의도를 방문하면 된다.
2개의 애플 스토어로 서울권 서비스 강화돼
지난해 10월 13일, 애플이 아이폰 12를 공개하면서 우리나라를 1차 출시국에 준하는 일정으로 제품을 공개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1차 출시국 명단에서 계속 제외돼 한국 시장에 소홀한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이 나왔지만, 아이폰 12부터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물론 대한민국이 5G 선진국이어서 빨리 출시할 거라 예상이 됐었지만 그만큼 내수 시장의 성장과 스마트폰 이용 인구의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2021년 2월 26일, 서울의 중심에 또 하나의 애플 스토어가 추가되면서 국내 시장에 대한 애플의 집중도가 예전보다 한 차원 더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스토어를 통해 서울은 좌우 권역에서 애플 서비스를 빠르게 받을 수 있게 됐고, 맥을 비롯한 애플 제품 이용자들의 편의도 한층 더 증대됐다. 앞으로의 애플이 또 어떤 행보로 나아갈지 기대가 된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