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이머들의 선택에는 이유가 있더라, 에이수스 KO 지포스 RTX 3070 게이밍 OC

남시현 sh@itdonga.com

에이수스 KO 지포스 RTX 3070 O8G 게이밍 OC D6 8GB와 에이수스 ROG 스위프트 360Hz PG259QNR과의 조합. 출처=IT동아
에이수스 KO 지포스 RTX 3070 O8G 게이밍 OC D6 8GB와 에이수스 ROG 스위프트 360Hz PG259QNR과의 조합. 출처=IT동아

[IT동아 남시현 기자] 현시점에서 가장 주목받는 게이밍 그래픽 카드는 단연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이다. RTX 시리즈는 RTX 3060을 포함해 3060 Ti, 3070·80·90의 선택지가 있지만, 대다수 게이머가 추가 지출없이 게이밍 데스크톱을 업그레이드하면서도, 병목현상으로 인한 낭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RTX 3070을 선택한다. 보통 게이밍 데스크톱을 업그레이드하는 경우, PC를 통째로 교체하기보다는 한 번 정도는 그래픽 카드만 교체하는 게 성능이나 효율면에서 경제적이다.

그런데 교체한 그래픽 카드가 온전한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GPU 데이터를 병목없이 해소할 수 있는 고성능 CPU도 함께 필요한데, 현재 시점에서 약 1~2년 된 데스크톱 CPU와의 조합에서 성능 마지노선이 RTX 3070 정도다. 만약 병목현상에 대한 고려 없이 최상급인 RTX 3080·3090을 꽂으면 병목현상이 발생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150~200만 원대 예산으로 데스크톱을 조립할 경우 RTX 3080이나 3090은 예산 밖의 가격대라는 점도 RTX 3070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다.

2021년 초부터 불붙는 게이밍 시장, 그 중심에 있는 RTX 3070

현재 게이밍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RTX 3070이다. 해당 제품의 성능과 조합, 가격 모두 적절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출처=IT동아
현재 게이밍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RTX 3070이다. 해당 제품의 성능과 조합, 가격 모두 적절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출처=IT동아

대만의 3대 PC 하드웨어 제조사 중 하나인 에이수스(ASUS)가 출시한 에이수스 KO 지포스 RTX 3070 O8G 게이밍 OC D6 8GB(이하 에이수스 KO RTX 3070)를 통해 왜 RTX 3070이 이리도 주목받는지 확인해보자. 에이수스 KO RTX 3070은 피시아이 익스프레스 4.0(PCI-Express 4.0) 전송 규격의 게이밍 그래픽 카드로, 5,888개의 쿠다 코어, 184개의 텐서 코어, 46개의 RT-코어와 174억 개의 트랜지스터가 밀집된 8나노 공정의 GA104-300 GPU 칩셋이 사용된다.

쿠다 코어는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의 데이터 연산 명령어인 쿠다를 처리하는 전용 프로세서로, 수가 많을수록 성능이 뛰어나다. RTX 3080의 경우 8,704개, RTX 3090은 10,496개의 쿠다 코어가 배치된다. 텐서 코어는 엔비디아의 딥 러닝 슈퍼 샘플링(DLSS) 처리를 위한 전용 처리장치로, 화상 업스케일링 등을 훨씬 부드럽게 처리한다.

에이수스 KO RTX 3070의 GPU-Z(좌)와 HWINFO64(우) 정보. 출처=IT동아
에이수스 KO RTX 3070의 GPU-Z(좌)와 HWINFO64(우) 정보. 출처=IT동아

사양 역시 커스텀 제품이어서 조금 더 높게 설정돼있다. 원래 엔비디아 RTX 3070의 기준 사양인 파운더스 에디션의 동작 속도는 1,500MHz 베이스 클록과 1,730MHz의 부스트 클록인데, 에이수스 KO 지포스 RTX 3070은 1,500MHz 베이스 클록과 1,815MHz의 부스트 클록으로 동작해 과부하 상태에서 조금 더 높은 프레임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별도로 오버클록을 적용하지 않더라도 근소하게 오버클록이 돼 있다는 의미다. 메모리는 8GB GDDR6가 적용되며, 소비전력은 750W 파워 서플라이가 권장된다.

해당 제품은 국내 시장을 겨냥해서 제작됐는데, 상단을 보면 한글로 '필승'이 새겨져 있다. 출처=IT동아
해당 제품은 국내 시장을 겨냥해서 제작됐는데, 상단을 보면 한글로 '필승'이 새겨져 있다. 출처=IT동아

디자인은 한국 사용자들을 겨냥해 ‘필승WIN’과 태극무늬 호랑이, 빗살무늬 토기 등이 새겨져 있고, 은색과 주석색, 검은색이 조화롭게 배치돼있다. 전체 길이는 275mm고, 후면 역시 검은색 백플레이트를 적용해 PCB를 보호하고 있다. RGB LED 기능은 에이수스의 RGB 조명 동기화 기능인 아우라 RGB가 적용되며, 쿨링팬 안쪽과 상판, 측면 에이수스 로고에 조명이 점등된다.

아울러 쿨링팬은 바람이 퍼지지 않고 직선 형태로 분사되는 에이수스 엑시얼 테크(Axial-Tech)가 적용된 2개의 100mm 쿨링팬이 적용되었으며, 슬리브 베어링에 항공 우주분야에서 사용되는 윤활유를 적용해 수명을 끌어올렸다. 아울러 GPU 온도가 55도 이하일 때는 쿨링팬이 동작하지 않아 무소음 상태로 사용할 수도 있다.

외부 입력 인터페이스는 HDMI 2.1, DP 1.4a로만 구성돼있다. 출처=IT동아
외부 입력 인터페이스는 HDMI 2.1, DP 1.4a로만 구성돼있다. 출처=IT동아

인터페이스는 2개의 HDMI 2.1 포트와 3개의 DP 1.4a 포트가 적용돼있고, 고품질 스테인리스 SUS 304로 플레이트를 적용해 흠집에 강하다. 최대 지원 해상도는 7,680x4,320 픽셀이며, 듀얼 바이오스를 지원해 낮은 코어온도 또는 저소음 모드로 활용할 수 있다. 권장 전원은 750W며, 2개의 8핀 전원 연결이 요구된다.

고성능 2팬과 태극 디자인의 KO RTX3070, 실사용 성능은?

에이수스 KO RTX3070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게이밍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실행했다. 시험에 사용한 프로그램은 3D 마크의 타임스파이(Time Spy)와 파이어 스트라이크(Fire Strike), 그리고 레이 트레이싱 성능 벤치마크인 포트로열(Port Royal)이다.

3D 마크 : 타임스파이의 결과. 그래픽 스코어는 13,735점이다. 출처=IT동아
3D 마크 : 타임스파이의 결과. 그래픽 스코어는 13,735점이다. 출처=IT동아

우선 타임스파이에서 측정된 점수는 13,735점, 타임스파이 익스트림 점수는 6,825점으로 확인된다. 전체 점수는 원래 더 높게 나와야 하는데, AMD 라이젠 3600X이어서 약간의 병목 현상이 개입한다. 구형 그래픽 카드와의 성능 비교에 유용한 파이어 스트라이크 그래픽 점수는 FHD 기준 33,399점, QHD 기준 16,694점, 4K 기준 8,588점으로 측정됐으며, 레이트레이싱 성능을 테스트하는 포트로열 점수는 8,206점에 평균 37.99프레임으로 동작했다.

에이수스 KO RTX 3070의 파이어 스크라이크 결과, 좌측부터 파이어스트라이크, 파이어스트라이크:익스트림, 파이어스트라이크:울트라다. 출처=IT동아
에이수스 KO RTX 3070의 파이어 스크라이크 결과, 좌측부터 파이어스트라이크, 파이어스트라이크:익스트림, 파이어스트라이크:울트라다. 출처=IT동아

결과를 바탕으로 게임 성능을 대조해본 결과, 배틀필드 V 1080p 울트라에서 155프레임, 1440p에서 130프레임으로 플레이할 수 있고, GTA 5는 1080p 기준 120프레임, 1440p 기준 80프레임으로 동작한다고 계산된다. 두 게임보다 사양이 높은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1080p 기준 65프레임 1440p 기준 55프레임으로 확인된다. 레이트레이싱 성능은 이전 세대의 최상급 그래픽 카드인 지포스 RTX 2080 Ti에 맞먹는 수준으로, 최신 고사양 게임을 QHD 해상도에서 레이트레이싱을 적용하고 30프레임 정도로 즐길 수 있다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2 벤치마크, FHD 울트라 기준 116프레임을 기록했다. 출처=IT동아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2 벤치마크, FHD 울트라 기준 116프레임을 기록했다. 출처=IT동아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2에서는 FHD 울트라 기준 10,419점에 116프레임을 기록했고, 몬스터헌터 월드 : 아이스본 FHD 최고 설정에서도 100~125프레임을 꾸준히 유지했다. 두 게임 모두 4K 기준으로 40프레임 정도는 적절히 유지할 수 있을 정도다.

슈퍼포지션 벤치마크를 통해 확인한 최대 온도는 약 70도 선이다. 출처=IT동아
슈퍼포지션 벤치마크를 통해 확인한 최대 온도는 약 70도 선이다. 출처=IT동아

쿨링 성능은 어떨까? 그래픽 카드 성능을 테스트하는 프로그램인 ‘슈퍼포지션 벤치마크’를 8K 해상도로 실행해 그래픽 카드에 과부하를 걸고 동작 온도를 확인해보았다. 테스트 결과에서 프레임은 평균 35.74 프레임에 최대 41.58 프레임으로 확인되며, GPU 온도는 최소 39도에서 최대 70도를 기록했다. 이후 약 20초 안에 코어 온도가 50도 이하로 떨어졌으며, 1분이 지나 쿨링팬 동작이 정지했다. 이 정도 방열 성능이라면 게임을 끈 이후에 빠르게 정숙한 단계로 접어들겠고, 더 높은 수준의 과부하를 걸어도 걱정이 없는 수준이다.

게이머라면 실망하지 않을 성능과 완성도, 공급 부족이 관건

에이수스 KO 지포스 RTX 3070 O8G 게이밍 OC D6 8GB와 에이수스 ROG 스위프트 360Hz PG259QNR. 출처=IT동아
에이수스 KO 지포스 RTX 3070 O8G 게이밍 OC D6 8GB와 에이수스 ROG 스위프트 360Hz PG259QNR. 출처=IT동아

지난 9월 출시된 RTX 시리즈는 메인스트림 급인 RTX 3060Ti가 전 세대 하이엔드인 RTX2080을 뛰어넘는 등 큰 폭의 성능 향상을 보이는데, 자동차로 따지면 신형 소나타가 제네시스 G70 터보 수준의 성능으로 나온 셈이다. 그동안 그래픽 카드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던 게이머는 물론, 전 세대 GPU를 쓰고 있는 게이머조차도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 에이수스 KO 지포스 RTX 3070 O8G 게이밍 OC D6 8GB 역시 탐나는 성능과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에이수스 KO 지포스 RTX 3070 O8G 게이밍 OC D6 8GB와 에이수스 ROG 스위프트 360Hz PG259QNR. 출처=IT동아
에이수스 KO 지포스 RTX 3070 O8G 게이밍 OC D6 8GB와 에이수스 ROG 스위프트 360Hz PG259QNR. 출처=IT동아

대만 그래픽카드 3대 제조사 중 하나인 에이수스의 그래픽카드보니 PCB나 전원부, 쿨링 솔루션은 굉장히 균형 잡혀 있고, 2개의 100mm 쿨링팬 역시 최대 발열에서 70도에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만큼 준수하다. 게임 성능을 조합한다면 최신 게임의 QHD 60프레임 사수에는 문제가 없겠고, 200~300fps로 동작하는 1인칭 슈팅 게임과의 조합도 훌륭하다. 대신 FHD 게이밍일 경우 인텔 i9-9900K나 AMD 라이젠 7 3800XT 수준의 고사양 CPU가 필요하고, 1440p에서는 코어 i5-10400F나 AMD 라이젠 5 3600 정도가 있어야 병목 현상을 막을 수 있다. 4K 모니터로 게임을 즐긴다면 인텔 4세대, 라이젠 1세대 CPU더라도 병목 현상의 개입이 적다.

에이수스 KO 지포스 RTX 3070 O8G 게이밍 OC D6 8GB의 현재 가격은 1월 21일 최저가 기준 96만 원대로, 지난 11월 65만 원대이던 것과 비교해 지나치게 올랐다. 이는 RTX 30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몰림에 따른 품귀 현상과 코인 가격 상승으로 인한 채굴 수요가 겹치면서 RTX 30 시리즈 전체의 출고가가 상승한 탓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며, 구매 의사가 있다면 단기적으로 가격 등락폭을 확인해 구매를 결정하기를 권장한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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