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지포스 RTX, GTX 시리즈의 차이점은?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엔비디아 코리아 (2021년 01월 13일)
제목: 엔비디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GPU의 차세대 버전 지포스 RTX 3060 공개
요약: 엔비디아(Nvidia)가 13일, 암페어(Ampere) 아키텍처 기반의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RTX 3060을 새롭게 발표했다. 본 제품은 하드웨어 레이트레이싱 성능과 엔비디아 DLSS 등의 기술을 지원하며 가격은 329달러다.
해설: 지포스 30 시리즈는 작년 하반기부터 출시를 시작한 엔비디아의 PC용 그래픽카드 제품군이다. 플래그십(최상위)급 제품인 지포스 RTX 3090, RTX 3080을 시작으로 고급형 제품인 지포스 RTX 3070, RTX 3060 Ti가 출시된 상태다. 그리고 1월 11일부터 14일까지의 일정으로 진행중인 세계 최대의 IT 박람회인 CES2021 행사 기간 중, 엔비디아는 중상급 제품인 지포스 RTX 3060를 제품군에 추가했다.
참고로 지포스 시리즈는 모델명 앞쪽에 ‘GTX’, ‘RTX’ 등의 등급 기호가 붙는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의 위치 및 특성을 짐작할 수 있다. GTX 시리즈는 고성능 게이밍 제품을 상징하며, 지포스 10시리즈 까지는 최상위 등급이자 주력 제품군이었다. 하지만 지포스 20 시리즈부터 RTX 등급이 추가되면서 GTX 시리즈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이 되었다.
RTX 시리즈는 고성능 게이밍과 더불어 레이트레이싱(Ray Tracing) 효과를 본격 지원하는 제품임을 의미한다. 레이트레이싱이란 3D 그래픽에서 각종 빛의 반사 효과를 실감나게 구현해 전반적인 사물의 표현력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실제 현실에서 빛이 사물에 닿으면 다양한 방향으로 정반사, 혹은 난반사 되는데, 컴퓨터 그래픽에서 이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큰 성능 자원을 요구한다.
지포스 RTX 시리즈는 이러한 레이트레이싱 기술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한 전용 하드웨어를 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레이트레이싱을 구현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지만 하드웨어 기반에 비해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하드웨어 기반 레이트레이싱 처리를 미지원하는 시스템에서 레이트레이싱을 구현하려면 전반적인 성능 저하가 극심하다. 사이버펑크 2077(Cyberpunk 2077)과 같은 최신 게임에서 레이트레이싱 옵션을 제공하는데, 지포스 RTX와 같이 레이트레이싱 전용 하드웨어를 탑재한 그래픽카드를 갖춘 시스템에서 해당 옵션을 활성화할 수 있다.
지포스 시리즈 중에는 RTX 및 GTX 외에 보급형 제품인 ‘GT’, 저가형 제품인 ‘G’ 등급 기호의 제품도 있다. 지포스 GT 등급의 제품은 간단한 캐주얼 게임을 구동하는 용도에 적합하며, 지포스 G 등급의 제품은 게임 구동에 적합하지 않다. 업무용이나 동영상 감상용의 PC에 적합한 그래픽카드다.
참고로 최근 출시되는 PC용 CPU 중에는 그래픽 기능을 내장하고 있는 제품이 많다. 이런 CPU를 탑재한 PC는 그래픽카드 없이도 화면을 출력할 수 있다. 예전의 CPU 내장 그래픽은 성능이 심하게 낮은 편이었지만 최근의 내장 그래픽은 보급형 그래픽카드 수준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요즘 지포스 GT나 G 시리즈 같은 보급형 그래픽카드는 판매량이 미미한 수준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