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 신제품 라인업 공개, '보는 TV에서 소비하는 TV로'
[IT동아 남시현 기자] LG전자가 신축년 새해를 시작하며 2021년형 TV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차세대 패널로 좀더 개선된 자발광(自發光, Self-Lit) '올레드'를 필두로, 독자 고색재현 기술의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 미니LED를 적용한 'LG QNED MiniLED', 여기에 'LG 나노셀 TV'까지 프리미엄 LCD TV 라인업으로 구성해 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들 중 지난 달 공개한 LG QNED TV가 이목을 끌고 있는데, QNED TV는 86인치 크기의(화면 대각선 길이 약 218cm) 8K (7,680x4,320) 해상도 제품을 기준으로, 백라이트에 약 3만 개의 미니LED를 탑재했다. 또한 밝기와 명암비를 대폭 업그레이드했으며, 업계 대표적인 고색재현 기술을 모두 적용해, 명실상부 LCD TV 기술 진화의 정점에 있는 제품이다. 이에 LG전자는 초대형 제품군 중심으로 8K와 4K 해상도를 포함해, QNED TV 10여 개 모델을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또한 OLED 소자 성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채택한 '올레드 에보(OLED evo, 모델명: G1)'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올레드 에보는 이전보다 정교한 파장 빛을 내, 기존 대비 선명한 화질을 표현하고 밝은 화면을 보여준다. LG전자는 2013년 올레드 TV를 첫 출시한 후로, 2015년 4K(3,840x2,160) HDR(High Dynamic Range) OLED를, 2019년 세계 최초 8K(7,680x4,320) OLED를, 그리고 올해 OLED evo 등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올해에는 83인치형 올레드 TV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70인치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모델 수는 7개로 늘었다.
한편 인공지능 화질/음질 엔진인 '알파9' 프로세서는 4세대로 한단계 진화했다. 알파9 4세대 프로세서는 1백만 개 이상의 영상 데이터와 1천 7백만 개 이상의 음향 데이터를 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이전 프로세서에 비해 그래픽과 데이터 처리능력이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8K 올레드 TV(모델명: Z1)는 8K 전용 알파9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인공지능 화질 및 사운드 Pro 기술을 적용해, 화질을 높이는 업스케일링 기능은 물론, 화면의 작은 디테일도 살려주며, 2채널 음원을 가상의 5.1.2채널 입체음향으로 들려준다. 특히 서로 다른 채널이나 애플리케이션의 볼륨을 맞춰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예를 들어, 지상파 방송을 보다가 유튜브나 OTT 영상으로 전환할 때, TV가 스스로 볼륨 수준을 일정한 설정으로 유지해준다.
최신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웹OS 6.0'을 기반으로 TV 홈 화면을 완전히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고객 취향에 맞춘 콘텐츠 추천 기능을 강화했는데, 선호 팀의 경기 일정, 결과, 상세 내용 등을 간편하게 알려주는 '스포츠 알림' 기능, 시청하는 영상에 등장하는 배우, 장소, 물건 등을 즉시 검색해 쇼핑으로 연결하는 'WWW(Who. Where. What, 일부 국가에 한함)' 서비스 등이 특징이다.
IPTV 셋톱박스 같은 별도 장치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LG 채널도 강화한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LG 채널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총 1,600여 개 내외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 리모컨을 통해 LG 씽큐(ThinQ),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능도 사용할 수 있고, NFC를 통해 스마트폰-TV 상호간 화면공유도 할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형으로 소비자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추세에 맞춰, 친환경, 눈 건강 등의 요소도 강화했다. 2021년형 LG 올레드 TV는 스위스 인증기관 SGS로부터, 총휘발성유기화합물(새집증후군 유발물질) 방출량이 LCD 대비 절반 이하, 국제암연구기관이 분류한 발암물질(카드뮴, 인화인듐 등) 포함 부품 미 사용 등의 친환경 요소 관련 인증을 받았다. 아울러 LG 올레드 TV의 블루라이트 방출량은 동일 인치대 프리미엄 LCD TV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실제 LG 올레드 TV는 독일 TUV라인란드(Rheinland)와 미국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낮은 블루라이트', '플리커 프리' 인증을 획득했고, 미국 눈 건강 인증기관인 아이세이프(Eyesafe)로부터 '눈에 안전한 TV' 인증도 받았다.
추가로 LG 사운드 바 주요 신제품은 수거된 PET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져지(Polyester Jersey)나 재활용 플라스틱을 대거 사용하고 있다. 포장재에도 스티로폼 대신 친환경 소재만을 사용한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