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하는 '3-2-1 백업원칙'
[IT동아] 지난 2020년 한 해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전 세계 산업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대표적인 변화 중 하나는 원격근무나 재택근무 같은 기업 업무 환경 변화다. 그에 따라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도 증가했다. 원격근무 환경 내 공동작업/협업이 활발해지면서 데이터 복제/백업 같은 주요 서비스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데이터 백업/저장 용도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다. 기업 입장에서 가장 손쉽게 접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서치 기업인 가트너의 최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2020년 2,578억 달러로 2019년보다 6.3% 증가 할 것이며, 2022년에는 3,641억 달러로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업 비즈니스에 맞춰 유연하게 활용하면서도 번거롭지 않아 편리하고, 중요 데이터를 외부에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다는 분명한 장점을 제공한다.
다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의 운영 상태에 따라, 서비스 중단이나 데이터 저장 관련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실례로, 최근 구글 드라이브와 지메일 등 구글의 주요 서비스가 예고 없이 종료/중단되어 전 세계 수많은 사용자가 클라우드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했던 사고가 있었다. 메일이 유일한 통신 수단인 기업이라면 이에 따른 손해나 손실이 적지 않게 발생했을 것이다.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조언이 있듯, 클라우드 서비스의 장점이 명확하더라도 모든 기업 서비스를 클라우드 하나에 집중하는 건 요즘 같은 시대에 그리 바람직하지 못하다. 비즈니스 규모가 큰 기업이라면 더욱 그렇다. 따라서, 클라우드와는 별개로 기업 환경에 맞춘 데이터 백업 전략을 갖춰야 한다.
우선 클라우드 서비스의 백업이 가장 중요하다. 흔히 기업 내 백업 솔루션을 구성하는 경우 PC(또는 가상머신) 등의 장비/장치 백업에만 관심을 두고, 퍼블릭 클라우드 데이터 백업은 소홀히 하는 사례를 많이 봤다. 이런 경우 만약 클라우드 내 데이터가 실수로 또는 악의적으로 삭제되면, 버전/복구 날짜로 제한되기 때문에 기업 데이터 파악에 허점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데이터 백업 계획(일정, 정책 등)을 수립했다면, 이 백업 계획이 현재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호환되는지 틈틈이 확인해야 한다. 누락되는 백업 작업이 있는지, 중요한 데이터를 모두 백업하고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이때 데이터 백업에는 '3-2-1 원칙'을 적용하는 게 좋다. 기업에 중요한 파일/데이터는 '3개'의 복사본과 '2개'의 백업 형식, 그리고 '1개'의 원격 백업으로 백업해야 한다는 의미다. 여기서 '3개의 복사본'은 퍼블릭 클라우드, 별도 저장장치(NAS 등), 각자 PC가 된다. 즉 퍼블릭 클라우드 데이터를 안전하게 백업했더라도, 이외에 NAS와 PC 등에도 각각 별도 백업해야 한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비정상이거나 실수로 데이터가 삭제 또는 손실된 경우 회사 내부에 별도 백업한 데이터로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PC나 NAS의 데이터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바이러스, 랜섬웨어 피해 등)에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백업 데이터로 복구하면 된다.
기업이 아닌 개인이라도 퍼블릭 클라우드 저장소에만 중요 파일/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면, 자신의 PC, 특히 NAS 같은 외장 백업장치를 마련해 2중, 3중 백업하길 권장한다. 백업은 아무리 강조하고 반복해도 지나치지 않다.
글 / 시놀로지 세일즈 디렉터 조앤 웡 (Joanne Weng)
정리 / IT동아 김영우 (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