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g] 이투온 “비정형 빅데이터 가공 및 예측 모델링 비즈니스 선도할 것”
[IT동아 김영우 기자] 현대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광물이나 원유가 아닌 데이터(Data)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키워드인 AI(인공지능), 클라우드, IoT(사물인터넷) 등도 데이터를 좀더 활용하기 위해 존재하는 요소들이다. 다만 무조건 축적된 데이터의 양이 많다고 하여 유용한 건 아니다. 빅데이터는 명확한 목적과 기준으로 수집, 분류, 분석하는 ‘가공’ 단계를 거쳐야 비로소 가치를 갖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관련 비즈니스에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 데이터 축적분야의 경우는 이동통신이나 금융업 등 광범위한 고객을 보유한 대기업이 유리하지만 데이터의 활용성을 높이는 가공 분야에서는 독자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중소기업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SK텔레콤의 유망기업 지원 사업인 빅데이터 액셀러레이터(BigData Accelerator) 1기 업체 중 한 곳으로 선정되기도 한 주식회사 이투온(e2on, 대표 최재찬) 역시 대표적인 사례다. 디지털화와 AI 서비스에 필요한 비정형 빅데이터 가공 및 예측모델링에 초점을 맞춘 인공지능 비정형 빅데이터 플랫폼 ‘유니난(UNINAN)’이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이다. 유니난은 텍스트 분석 중심의 기능을 갖추고 있으나 향후 이미지 및 영상 분석 기능까지 갖춘 업그레이드 솔루션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이투온은 밝혔다.
이투온은 2001년 설립 당초에는 CRM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였으나 외국계 기업을 자주 상대하면서 향후의 변화상을 예측, 2011년 즈음부터 AI 및 빅데이터 분야로 사업 방향을 바꿨다. 이투온의 빅데이터 솔루션은 사회 안전 서비스 분야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이런 특성 때문에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사업에 다수 적용된 바 있다. 이 회사의 빅데이터 솔루션이 적용된 사례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지원을 통해 구축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해양안전 정보서비스’ 가 대표적이다. 해양경찰청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소셜데이터, 해양 날씨정보, 해양사고 기록 등을 AI로 분석해 전국 해양 안전지수의 산출 및 예측을 한다.
그 외에 제주자치경찰단과 시범운영 할 예정인 ‘인공지능 사회안전망 제공 서비스’도 SK텔레콤 및 ADT캡스와 협업해 구축했으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뉴딜 사업의 ‘스마트치안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사업’에서 ‘생활안전 융합 데이터 센터’ 분야에 참여한 바 있다.
한편 이투온의 최재찬 대표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비대면 소통이 늘어나고 있어 직접 만나지 않고도 상대방을 데이터로서 분석하는 시대가 되었다며 이투온은 이와 관련한 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적극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소기업이 빅데이터 관련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선 자체 보유한 데이터가 많은 대기업과의 협력이 거의 필수적이라며, 이투온 역시 유동인구, 교통 정보 등의 데이터 및 인프라를 가진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한층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