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외롭지 않은 사회’를 위한 정부혁신제안 끝장개발대회
[IT동아 권명관 기자] 오는 12월 17일부터 19일까지 행정안전부가 ‘제4회 정부혁신제안 끝장개발대회(이하 끝장개발대회)’를 ‘내일 만나요, 우리’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이번 개발대회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 우울을 극복하고,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자살 예방 방안을 도출해 정책화하기 위한 마련한 국민참여 정책발굴 대회다. 전문 개발자와 기획자, 디자이너 등이 참여해 제품이나 서비스, 앱 등을 개발하는 해커톤에 일반 국민들도 참여해 난제를 제한된 시간 안에 해결해보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끝장개발대회는 지난 2019년부터 시작했다. 당해 6월, ‘함께 잇고, 짓다’라는 주제로 1회, 11월 ‘정부혁신, 아이디어 대잔치’라는 주제로 2회, 그리고 2020년 7월 ‘공공데이터 DIY(Do It Yourself!), 당신의 아이디어로 극복하는 사회재난’이라는 3회 끝장개발대회를 진행한 바 있다.
끝장개발대회, 국민과 함께 난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
1회 끝장개발대회에는 약 200명에 가까운 국민과 공직자, 강연자 등이 참여해 12시간 동안 정부혁신 제안창구 기능 개선안, 운영정책 개선안 등을 논의했다. 다양한 정책 투표 방식 도입(선호투표 등), 제안 게시판을 참여자 관점에서 재구성(제안 합치기, 수정·보완, 제안 전달 등), 정책 커뮤니티 구축 기능 추가를 통한 공론화 지원 등의 기능개선 제안을 단계적으로 반영, 토론을 통해 도출된 제안창구 활성화 방안을 온라인 제안 과정 개편에 즉시 반영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2회 끝장개발대회에는 참여제도활동 국민 및 공론장 운영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54명과 각 부처 및 공공기관 혁신업무(국민참여관련업무) 담당자 49명이 참석해 ‘국민제안은 왜 정책화되기 어려운가?’라는 주제로 2시간 동안 토론했다. 이를 통해 국민토론을 정례화하고, 국민제안창구(온라인)와 국민제안양식(오프라인) 등 사용되는 용어를 행정용어 및 사업언어에서 국민에게 익숙한 생활언어로 변경하자는 의견 등을 채택했다.
3회 끝장개발대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중앙정부 최초로 24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일반 국민 및 시빅해커 등 320명이 참여해 지역별 코로나 확진자 수 발생 추이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승찬용팀과 코로나 19정보를 알려주는 카카오 챗봇을 개발한 못난이호랭이팀이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4회 끝장개발대회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아이디어 개진을 위한 팀 빌딩 및 토론의 ‘아이디어톤’을 시작으로, 손을 내밀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개막 토크쇼’, 그리고 코로나 우울 극복을 위한 공공데이터 활용 협동개발의 장 ‘메이크톤’을 진행한다.
그 누구도 외롭지 않은 사회
제4회 끝장개발대회의 본격적인 시작은 오는 17일 ‘코로나 우울 극복 - 누구도 외롭지 않은 사회’ 주제로 열리는 개막 토크쇼부터다. 개막 토크쇼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총괄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본부장으로 확산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 한동대학교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교수이자 ‘사랑해 지선아’를 집필한 이지선 교수, 심리학을 소재로 다룬 웹툰 ‘닥터 프로스트’의 이종범 작가, 가수이자 미술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솔비가 패널로 참여한다. 또한, 김제남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참석한다.
개막 토크쇼는 '인왕산 초소책방'에서 진행한다. 이곳은 1968년 북한군이 청와대에 기습하려 했던 일명 ‘김신조 사건’ 이후 지난 50년간 경찰을 주둔시켰던 초소였지만, 2018년 인왕산 전면 개방에 따라 서울시와 종로구가 뜻을 모아 시민을 위한 공간, 북카페로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토크쇼는 참여 패널과 함께 현 코로나19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 우울(코로나19와 우울감을 더한 신조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을 극복하기 위한 조언, 그리고 시청자와의 Q&A 토론 시간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4회 끝장개발대회 개막을 상징하는 이번 토크쇼는 기존 개막식 의전행사를 과감히 벗어나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대화를 나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일방적인 정보 전달, 정책 시행이 아니다.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국민이 주인, 국민이 참여한 정책을 위해 시행하는 끝장개발대회의 연장선이다.
끝장개발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정부혁신전략추진단 정상훈 부단장은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여러 공공 데이터를 공개하고, 민간이 참여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것이 끝장개발대회다. 국민의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연결한다면, 여러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곧 열릴 제4회 끝장개발대회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