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노트북이 더욱 필요할 내년에도, 에이수스 비보북 15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노트북이 데스크탑보다 훨씬 유용한 시대다. 기본 성능은 데스크탑 못지 않게 높아졌으면서, 가격은 예전에 비해 많이 저렴해졌다. 더구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에 걸쳐 재택근무나 원격수업/강의 등이 새로운 일상이 되면서 내년 이후로도 노트북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가정 내 가전제품 또는 사무실 내 업무기기처럼, 노트북은 이제 '있으면 좋은' 제품이 아니라, '꼭 필요한' 물건이 됐다. 그런 만큼 여러 제조사를 통해 다양한 가격대의 노트북이 판매되고 있다.

에이수스(Asus)는 레노버, HP, 델 등과 함께 전 세계 PC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 제조사다.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이 좋은 보급형 PC부터 게임용 고사양 프리미엄 제품까지 폭 넓은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소개할 에이수스 '비보북(VivoBook) 15 X513EA' 노트북은, 제품의 특징을 단 한 단어, '가성비'로 표현할 수 있다. 현 시점으로 60만 원대 가격으로 인텔의 최신상 CPU인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타이거레이크)'를 탑재했다. 그것도 i3가 아닌 i5 프로세서다(i5-1135G7).

'가성비' 하나는 우수한 에이수스 비보북15'
'가성비' 하나는 우수한 에이수스 비보북15'

기본 메모리는 8GB를, SSD는 256GB를 내장했고, 그래픽칩은 내장형 인텔 '아이리스 Xe'이다. 가격대가 저렴한 만큼 윈도 운영체제는 포함되지 않는다. 전반적인 사양은 일상에서 활용하는 노트북 작업이라면 무리 없이 처리할 만한 수준이다. 문서 작업이나 인터넷 서핑, 유튜브/넷플릭스/온라인 강의 등 영상 시청, 간단한 사진/이미지 편집 작업 등이다.

인텔 11세대 코어 i5 프로세서와 아이리스 Xe 그래픽칩을 내장했다
인텔 11세대 코어 i5 프로세서와 아이리스 Xe 그래픽칩을 내장했다

참고로, 메모리(DDR4) 8GB 중 4GB는 내장형, 4GB는 슬롯 장착형이라, 이후 슬롯형 메모리를 교체 장착해 용량을 늘릴 수 있다.

15인치 크기고 풀HD 화질(1,920 x 1,080 해상도)을 지원하니 화면은 노트북치고 그리 작게 느껴지지 않는다. 실제로 재보니 디스플레이 대각선 길이는 약 15.6인치(40센티) 정도다. 유튜브 영상 등을 전체화면으로 재생해 보면 제법 큰 화면으로 느낄 만하다.

15인치 크기는 일상 및 업무용도에 적합하다
15인치 크기는 일상 및 업무용도에 적합하다

이 모델(X513EA-BQ031)은 커버를 '드리미 화이트'라는 색상으로 덮었는데, 실제로 보면 은은한 화이트 색상이 빛의 각도에 따라 약간 붉은 색을 띠는 게 나름대로 괜찮다.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극단적 디자인은 아니리라 예상한다.

15인치 크기라 키보드 부분은 숫자패드까지 붙어 있어 사무 업무에 유용하며, 키캡도 데스크탑 키보드 수준으로 커서 타이핑에 큰 불편함 없다. 키감은 다른 노트북과 비슷하다. 키 배열, 배치도 무난한데, 별 건 아니지만, 엔터 키에만 형광색 테두리를 입혀 조금이나마 색다른 느낌을 준다(물론 그 외에 특별 기능이 있는 건 아니다).

키보드 배열/배치는 문서작업 등에 불편함 없을 만큼 여유롭다
키보드 배열/배치는 문서작업 등에 불편함 없을 만큼 여유롭다

여담으로, 숫자패드 내 넘버락(Num Lk) 키를 맨 오른쪽에 배치해, Del 키나 Backspace 키를 누르려다 넘버락 키도 같이 눌리는 경우가 없도록 했다. 터치패드도 널찍하니 마우스 없이 사용할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다.

터치패드 한 구석에는 지문센서가 있는데, 윈도 로그인 시 (암호 입력 없이) 지문 터치 만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윈도 설정의 'Windows Hello' 기능). 업무용도로 사용한다면 필요한 기능이다. 또는 가정에서 가족마다 로그인 환경을 각각 유지하는 데도 좋다.

엔터 키에만 형광색을 넣어 강조한 키보드
엔터 키에만 형광색을 넣어 강조한 키보드

본체 좌우측면에는 각종 입출력 단자가 나란히 배치돼 있다. 좌측면에는 USB 2.0 단자 2개, 우측면에는 HDMI 출력, USB 3.2와 USB-C 3.2 각 1개씩, 이어폰 잭,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등이 있다. 유선 랜 단자는 제공되지 않는다. 무선 랜(와이파이)는 최신 규격인 Wi-Fi 6(802.11ax, 최대 10Gbps)를 지원한다.

좌우측면 기본 입출력 단자
좌우측면 기본 입출력 단자

본체 구석구석을 둘러봐도, 이 가격대에서 흠 잡을 만한 점은 딱히 찾을 수 없다. 제조 마감도 견고하다. 키보드 불빛도 나온다.

본체 무게는 약 1.7kg이고, 어댑터까지 포함하면 얼추 2kg이다. 2kg 노트북이면 가방에 넣고 들고 다니기에 큰 부담은 없으리라 예상한다(당연히 사용자마다, 체형에 따라 다를테다). 리뷰하는 며칠간 백팩에 넣어 다녔는데,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무게였다.

어댑터 포함 2kg 남짓이라 이동 사용에 크게 불편하지 않다
어댑터 포함 2kg 남짓이라 이동 사용에 크게 불편하지 않다

윈도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일반적, 보편적인 노트북 활용 범위에서 사용했다. 이 리뷰 원문도 X513EA로 작성했다. 예상했던 대로, 문서 작업하기에는 모자람 없다. 16:9 비율의 15인치 화면은 문서와 인터넷 페이지 등을 분할 출력해 보기에 좋다. 11세대 코어 i5 CPU + 8GB 메모리 + 256GB SSD 조합이면, 고성능 작업이 아닌 이상 대부분 무난하게, 만족스럽게 처리해낸다.

기본 사양/성능은 일반적인 노트북 활용범위에 알맞은 수준
기본 사양/성능은 일반적인 노트북 활용범위에 알맞은 수준

게임용 노트북은 아니지만, 성능 파악을 위해 FPS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도 실행, 플레이해 본다. 그래픽 품질을 '중간'으로 설정하면 플레이 자체는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그래픽이 선명/분명하지 않아 흥미가 반감된다. 그래픽 품질을 '높음'으로 바꾸면, 반대로 그래픽은 좀더 선명해지지만, 이따금씩 툭툭 걸리는 끊김/지체 현상이 발생한다. 이런 고사양 게임은 이 노트북에서 굳이 권장하지 않는다.

이 노트북에서 배틀그라운드 실행은 그리 권장하지 않는다
이 노트북에서 배틀그라운드 실행은 그리 권장하지 않는다

사운드 튜닝 브랜드인 하만/카돈(harman/kardon) 기술이 적용돼서 그런지, 게임이든 음악이든 노트북 스피커으로서는 제법 들을 만한 음질을 들려준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영상을 볼 때, 조용히 음악을 들을 때 도움 되리라.

끝으로, 이 노트북 비보북 15는 'MyASUS(마이 에이수스)'라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 이를 비보북과 스마트폰에 설치한 다음 와이파이 또는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노트북과 스마트폰 간의 화면 공유, 파일/사진/영상 복사 등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짧게 사용해 봤는데, 업무에 도움될 편리 기능이 은근히 많다. MyASUS는 에이수스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설치하면 된다(무료).

내년 2021년에도 비대면 일상은 계속될 전망이라,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노트북 영역은 올해보다 확장될 게 분명하다. 어쩔 수 없이 노트북 한 대 마련해야 한다면, 에이수스 비보북 15도 위시리스트에 담아 비교해보길 추천한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