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네트워크 구축부터 관리까지 직접, 아루바 인스턴트 온 1930 24G 스위치
[IT동아 남시현 기자] 일반 사용자와 소규모 사업자용 제품군 중 가장 대중적인 네트워크 장치는 공유기(Router)다. 공유기는 랜(WAN) 케이블만 연결해 곧바로 무선 신호를 생성하고, 여러 기기에 동시에 인터넷 사용을 제공한다. 각 기기와 선을 연결할 필요가 없어서 공간적인 제약도 매우 적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최근의 작업환경은 메가바이트를 넘어서 기가바이트급 속도를 기본으로 요구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회사들만 하더라도 각자의 PC에서 편집과 송출을 위한 기가바이트 급 네트워크 구축이 선호되고, 전자상거래, 금융, 게임 등 IT와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가 빠른 네트워킹 성능을 요구한다. 특히, 관련 업계에서 빠른 네트워크 성능은 곧 생산성 향상이기 때문에 네트워크 환경의 증축은 더 이상 일부 기업에 한정된 이야기로 그치지 않는다.
해당 조건에서 가장 먼저 제안되는 것은 바로 스위치다. 스위치는 ISP(Internet Service Provider,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가 제공한 광역 통신망을 기업 사용자에 맞게 분배하는 장치로, 작게는 4개 포트 분할 스위치부터 전용 랙으로 거치해야하는 스위치까지 다양하다. 특히 초기 구성부터 전문가용 장치라는 이미지가 있다 보니, 일반 기업에서 쉽게 구축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기도 한다. 이에 HPE 아루바가 제품 구축부터 관리까지 누구나 쉽게 구축할 수 있는 아루바 인스턴트 온(Aruba Instant on) 1930 스위치 시리즈를 선보였다.
소규모 IT 작업 환경을 위한 24포트 네트워크 스위치
아루바 인스턴트 온 1930 스위치는 소규모 사업장이나 네트워크 전문가가 따로 배치되지 않은 일반 기업에서도 간단하게 네트워크를 분배할 수 있는 것을 전제로 한 제품으로, 기존 HPE 제품처럼 전문가가 다룰 수 있으면서도 일반 사용자가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아루바 인스턴트 온 스위치 시리즈는 8포트, 24포트, 48포트 클래스 4 PoE(Power Over Ethernet. 네트워크와 전력 동시 공급)와 PoE 미지원까지 총 7개 모델로 나뉘며, 그중 24 및 48포트 모델은 1G/10G SFP+ 슬롯이 포함돼 광 모듈 연결까지 지원한다. 7개의 모델 중 약 15~20인으로 구성됐고, PoE 활용도까지 대응하는 아루바 인스턴트 온 1930 24G 클래스 4 PoE 4 SFP/SFP+ 195W 스위치(이하 아루바 인스턴트 온 1930 24G)를 통해 해당 시리즈의 성능과 구축 방법 등을 짚어본다.
아루바 인스턴트온 1930 24G는 RJ-45 단자 24개, SFP 1/10GbE 포트 4개로 구성된 스위치로, 스위칭 기능은 128Gbps까지 지원한다. 이중 RJ-45 단자는 우리가 흔히 랜(LAN) 포트라고 말하는 단자가 24개 배치됐다는 의미며, SFP(Small Form-Factor Pluggable) 단자는 일반 랜용으로 쓰이는 UTP 케이블의 최대 지원거리 이상 거리나 10Gbps급 초고속 네트워크 연결 등 광섬유 기반의 전송 시스템을 위한 전용 단자다.
각 단자는 활성 시 LED가 점등되며, 전면 기준 좌측의 상태 LED를 통해 제어판 접속 없이도 제품 상태를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PoE를 지원해 네트워크 구성 이외의 기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가령 아루바 인스턴트 온 시리즈에 포함된 아이파이 6 지원 AP22나 와이파이 5 기반 AP11/12/15처럼 PoE로 동작하는 엑세스 포인트에 LAN 포트를 꽂으면 그대로 네트워킹과 전원 공급이 동시에 이뤄지고, PoE 지원 CCTV 등 부가 장치 활용에도 응용할 수 있다.
전문인력 없이도 구축 및 관리가 가능한 아루바 인스턴트 온
네트워크는 일반 사용자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다. 아루바 역시 전문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로서 일반 사용자들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있고, 특히 최근 일반 사용 환경도 스위치가 필요하다는 점까지도 인지하고 있다. 아루바 인스턴트 온은 이런 사용 환경을 고려해 등장한 제품군으로, 전용 앱을 활용해 일반 사용자가 겪는 어려움을 크게 해소했다. 전문 사용자라면 기존처럼 웹 그래픽 인터페이스에 진입해 장치를 제어하면 되며, 전문가가 간단한 내용을 확인하거나 일반 사용자가 네트워크를 구성할 때는 앱을 활용하면 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일단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아루바 인스턴트 온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까지 진행한다. 그다음 스위치에 전원을 연결한 다음, 스위치에 랜(WAN)을 연결하고, 앱상에서 새장치 검색 메뉴에 진입한다. 이후 앱 상에서 장치를 자동으로 검색하며, 검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리얼 넘버를 입력해 수동으로 추가할 수 있다. 장치를 검색 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으면 장치 추가를 누르고 관리자로 등록한다.
장치 추가가 완료되면 홈 화면에서 활성 장치와 데이터, 네트워크 연결 여부를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장치 활성 메뉴에 진입하면 스위치의 연결 상태나 전원 연결 상태, 활성된 스위치 포트 등의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클라이언트 세부 사항을 선택해 네트워크 연결 상태나 포트 사용량 등도 짚어볼 수 있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메뉴를 들어가면 데이터 전송과 함께 어느 부분으로 데이터가 이용됐는지 확인할 수 있으므로 직원 관리나 데이터 누수 부분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아루바 인스턴트 온 앱을 활용한 네트워크 장치 제어는 사용자의 활용 환경과 응용하기에 따라 효율이 다르겠지만, 확실히 일반 사용자더라도 손쉽게 핵심 정보들을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네트워크가 어렵다는 생각, 아루바 인스턴트 온으로 해결하자
HPE 아루바는 이미 네트워크 하드웨어로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제조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제품을 내놓았다는 건 네트워크 사용 환경의 큰 틀이 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제 전문 네트워킹이 필요한 분야는 충분히 고도화됐고, 일반 사용자 환경도 상향 평준화되어 전문 장치가 필요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구축과 도입은 일반 제품과는 HPE 아루바의 제품 구성과 견적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 사실 네트워크라는 게 장비 하나만 도입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구축 환경과 활용도, 구성에 따라 가격과 규모가 천차만별이라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다. 따라서 구축 시 필요한 정보는 아루바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IT 스타트업도 방대한 규모의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 기업이 8K 영상을 주고 받는 시대다. 그에 걸맞은 네트워킹 환경이 필요하면서, 전문인력 없이 간단히 조성하고 싶다면 그 정답은 아루바 인스턴트 온 1930 스위치 시리즈라고 본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