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산업진흥원 판로개척, 더바이오 정석순 대표 "공기정화 조명으로 세상 밝혀요"
[IT동아 장현지 기자] 시흥산업진흥원(원장 김태정)이 운영하는 시흥창업센터(서부경기문화창조허브)가 경기도 내 스타트업을 위한 ‘2020년 제조/콘텐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지원 사업은 이미 제품을 상용화하고 유통과 판매를 경험한 창업 7년 미만의 제조-콘텐츠 융/복합 기반 스타트업이 참가한다.
지원 사업 목표는 참여기업의 유통 판로 역량을 강화해 성공적인 판로개척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제품 판로 확보를 위해 롯데마트, 쿠팡 등 대형 유통채널 현업MD와 매칭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참여기업의 니즈를 반영해 분야별 전문기업과 1:1 전략전수 및 코칭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기업으로 선정된 더바이오 정석순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Q. 먼저 본인과 회사 소개 부탁한다.
대학시절부터 공기청정 관련된 아이템을 준비했다. 당시 특허만 출원한 상태였는데, 연구개발을 거쳐 시장성이 있을만한 제품으로 발전시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하고 신용보증 NEST기업 선정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얻고 있다. 더바이오는 이오나이저와 광촉매기술을 활용해 공기정화가 가능한 조명을 만드는, 조명 전문 기업이다. 고급세단이나 최신 엘리베이터에 공기정화를 위해 적용되는 플라즈마 이오나이저를 최초로 조명에 적용했다. 또한 빛을 받으면 공기 중의 유해물질을 분해하는 광촉매를 조명 표면에 코팅하여 공기를 이중으로 정화할 수 있도록 했다. ‘광촉매 조명’은 현재 대형마트에도 입점된 상태이며, 플라즈마 이오나이저와 광촉매를 모두 적용한 LED 조명은 양산준비단계에 있다.
Q. 공기정화되는 조명,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최근 미세먼지나 바이러스 이슈로 실내 공기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서 공기정화관련 아이템의 수요가 증가했다. 대표 제품인 공기청정기는 대부분 바닥에 놓고 사용하는데, 공기정화기가 천장에 위치하면 그만큼 정화면적이 증가한다. 천장에 있으면서도, 실내외를 막론하고 사람이 생활하는 모든 공간에 존재하는 조명이 떠올랐다. 또한 조명은 시장규모가 크고 전 세계적으로 100조이상, 국내도 8조이상의 거대한 시장이기도 하다. 이에 공기정화기와 LED 조명을 접목한 공기정화 LED를 시장에 출시하게 되었다.
Q. 소비자 반응이 좋은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LED 조명이 시장에 나온지 10년이 지났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빛만 밝히는 조명뿐이라 아쉬웠다. 이에, ‘같은 가격이면 기능이 더욱 다양한 조명을 구매하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로 공기정화 기능까지 있는 광촉매 조명을 시장에 내놓았다. 기존의 조명처럼 빛만 밝혀주는 것이 아니라 부가 기능이 있음에도 국내 조명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P사와 독일의 O사 등 대기업 제품과 같은 가격대를 책정했다. 이 점이 현재 대형마트에서 많은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비결이라 생각한다.
Q.추후 계획이 궁금하다.
현재는 광촉매 코팅방식의 조명만 제조/판매하고 있다. 추후에는 조명 표면 사출단계에서 광촉매 물질을 사용해 코팅없이 바로 공기정화 가능한 조명을 대량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미국시장에서도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해 월마트에 제안한 상황이고, 지난 2019년에는 실리콘밸리와 시애틀을 비롯한 서부 지역에서 시장조사를 마쳤으며 2020년 미국 조명전문 기업과 MOU를 체결했다.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아닌 해외시장에서도 기능성 조명으로 인정받는 세계적 조명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또한 현재 IoT스마트홈이 유행하고 있는데 이에 기능성 조명이라는 특장점을 살려 경쟁력있는 IoT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Q.시흥창업센터 판로개척 사업을 통해 어떤 도움을 얻고 있는가?
MD소싱 데이를 통해 책에 나오는 이론적인 교육이 아닌, 현직 MD들로부터 시장에 대한 가감 없는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마케팅 교육, 투자교육 등 체계적으로 진행되어 부족한 부분을 초기에 잡을 수 있었고,이를 통해 보다 완성도 있는 제품으로 시장에 선보일 수 있었다.
Q.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 창업을 꿈꾸는 청년이 많다. 현재 대한민국은 제2의 벤처붐으로 단군 이래 가장 창업하기 좋은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창업은 남들이 하는 사업아이템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나만의 것을 만들어야한다. 대학생 시절부터 사업을 준비해 왔고, 아직도 배우는 중이지만 성공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시장조사만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전하고 싶다.
글 / IT동아 장현지 (h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