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하는법] 회의가 잦다면? 원격 근무에 뜨는 메신저 '디스코드'
[IT동아 강화영 기자] 온라인 게임에서 이용자 간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팀 단위 게임에서 채팅보다 대화를 하는 편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대응하고 전술을 짜는 데 유리하다.
디스코드(Discord)는 게임 안에서 필요한 소통을 돕기 위해 등장한 음성 채팅 프로그램이다. 2015년 5월 출시 이후, 국내와 해외 이스포츠(eSports), LAN 토너먼트 게임이용자를 중심으로 유명세를 타며 빠르게 성장했다. 여러 명이 동시에 대화에 참여해도 기존에 쓰던 토크온, 스카이프보다 음질, 속도가 뛰어나다. 이 때문에 실시간 소통이 필요한 FPS(First- Person Shooter, 1인칭 슈팅 게임)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용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디스코드는 2019년 기준 가임자 수 2억 5,000만명, 하루 활성사용자 수(앱을 실제로 사용한 사람 수) 1,400만명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기업용 메신저 슬랙(Slack)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개발한 협업 도구 팀즈(Teams)에 맞먹는 수치다. 게임이라는 특정 분야를 노리고 처음 만든 프로그램임을 감안했을 때, 놀라움을 자아낼 정도다.
하지만 디스코드가 게임만을 위한 프로그램은 아니다. 무료이고, 카카오톡처럼 채널(방)을 만들 수 있어 여러 분야에서 커뮤니티로 활용한다. 뿐만 아니라 특정 대화 상대를 부르는 '멘션(@)', 역할 관리, 파일 전송, 화상 통화 기능이 있어 협업 도구를 대체하기도 한다.
원격 회의가 잦은 팀에게 큰 도움이 될 디스코드
디스코드는 스타트업에서 업무용으로 가장 많이 쓰는 메신저 ‘슬랙’과 유사한 점이 많다. 초창기 디스코드가 슬랙을 모방했기 때문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커뮤니티 서버를 먼저 개설하고, 그 안에서 주제별로 채팅방을 만들어 친구와 대화한다. 한 회사 안에서 여러 개 팀을 나누는 것과 같은 이치다. 주제별 채팅방 안에서는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공유한다. 동일한 목적과 관심사를 가진 사람이 모여서 소통하기에 네이버와 카카오톡을 결합했다고 볼 수도 있다.
현재 디스코드는 채팅과 음성 채팅에 머물렀던 과거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가진 만능 채팅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 슬랙과 비교해 어떤 장점이 있을까?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무료 '화상 통화'와 '화면 공유' 기능이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화면 공유' 기능을 기존 10명에서 50명까지 늘렸다. 슬랙은 '슬랙 콜(Call)'이라는 이름으로 15명까지 화상, 음성 통화를 할 수 있지만 유료 플랜에서만 가능하다. 무료에서는 1:1 개인 사용자 간에만 통화할 수 있다.
디스코드를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현재 디스코드는 윈도, 맥 OS, 안드로이드, iOS를 모두 지원해 PC와 모바일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웹브라우저를 통한 접속도 가능하다.
글 / IT동아 강화영 (hwa0@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