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눈 건강 지키는 LED 스탠드, 벤큐 스크린바 아이케어 e-리딩 램프
[IT동아 강화영 기자] 우리 눈은 쉬지 않고 일한다.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사물을 인식하는데 피로가 쌓이지 않는 게 이상하다.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 기기는 안그래도 피로한 눈을 더 피로하게 만든다. 무수한 화면 깜빡임으로 눈에 스트레스를 주는 '플리커' 현상과 가시광선 중에서 파장이 제일 짧고, 강한 에너지를 가진 '블루라이트(청색광)'가 잘 알려진 원인이다.
누적된 눈 피로는 안구건조증, 시력저하 등 관련 질환을 유발한다. 모니터 화면에 오랜 시간 집중하는 사람일수록 위협에 노출되기 쉽다. 눈에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건 알지만 습관을 바꾸기는 어렵다. 글로벌 모니터 제조사 벤큐(BenQ)는 일찍이 여기에 주목했다. 2013년부터 모니터 제품 대부분에 자사 시력보호 기술인 '아이케어(Eye-Care)'를 적용하고 있다.
벤큐가 이번에는 LED 스탠드에 아이케어 기술을 접목했다. 지난달, 모니터용 시력보호 LED 스탠드 '스크린바 아이케어 e-리딩 램프(ScreenBar Eye-Care e-Reading Lamp, 이하 벤큐 스크린바)'를 출시했다. 모니터로부터 시력을 보호하고, 각도/빛 조절을 할 수 있어 '취향에 맞는 작업 공간' 만들기에 제격이다.
공간 활용 ↑ 기본에 충실한 LED 스탠드
제품 구성은 단순하다. 스크린바, 클립, USB 전원 케이블(Type-C)로 세가지다. LED 조명을 사용해 전력 소모가 적다. 케이블을 살펴보니 PC 본체, 스마트폰 충전기, 보조배터리 등 모든 USB 포트(5V/1A)를 통해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케이블 길이는 1.18m인데, 모니터와 본체가 같은 책상 위에 있을 때 여유가 있었다. USB 허브가 있는 모니터라면 케이블을 길게 늘이지 않고 바로 연결할 수 있다.
벤큐 스크린바는 무게 0.53kg, 가로 길이 45cm이며, (가로 길이를 가늠해 보자면) 가로 길이 53cm인 21인치 모니터보다 짧다. 참고로 모니터 주변 책상을 밝히는 게 스크린바를 쓰는 주된 목적이므로, 스크린바 가로 길이와 모니터 크기는 그다지 관계가 없다. 사용 방법은 필수 기능만 담아 간단했다. ▲밝기 조절 ▲색온도 조절 ▲자동 밝기 조절 ▲전원 버튼을 손가락 터치로 조작한다. 스크린바를 손으로 돌려 전후 10도 각도 조절도 가능하다.
외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특허 받은 클립(집게) 디자인이다. 일반 모니터용 LED 스탠드는 양면 테이프/나사를 써서 모니터 상단에 고정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모니터가 훼손될 수 있다. 클립 디자인은 그럴 우려가 없다. 모니터에 직접 닿는 고정 프레임과 무게추 역할을 하는 클립 앞면에 미끄럼 방지 고무가 붙어 있다. 아무 걱정 없이 모니터 위에 툭 걸기만 했는데 1초만에 설치가 끝났다.
사용자 눈 건강을 생각하다
플리커 현상을 없애고, 블루라이트를 줄였다. 플리커 현상은 LED 조명에도 나타나는데, 벤큐는 스크린바에 플리커 프리(flicker free) LED 칩셋을 넣어 깜빡임을 없앴다. 블루라이트도 안전한 수준으로 낮춰 유럽 연합 IEC / TR 62778 광원, 블루라이트 위험성 평가를 통과했다. 사람이 구별할 수 없는 차이라 체험해봤을 때 큰 감흥이 없었지만, 눈 건강을 생각한다면 필요한 기능임은 분명하다.
기자는 웹 검색과 문서 작성 위주로 PC를 사용한다. 그러다 보니 모니터 빛 반사가 없는 게 훨씬 장점으로 와닿았다. 벤큐 스크린바는 비대칭 광학 설계로 스크린바 수직 아래부터 빛이 닿는다. 일반 모니터용 LED 스탠드와 달리 모니터 화면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LED 스탠드에서 나온 빛이 모니터 화면에 반사되며 생기는 눈부심이 없어 바라보기 편했다.
밝기 조절로 작업 능률을 올리다
공간/작업에 따라 능률을 올리는 밝기가 다르다. 벤큐 스크린바에는 주변 환경에 맞게 밝기를 자동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오른쪽에서 두번째 자동 밝기 조절 버튼을 가볍게 한번 누르면 된다. 일반 환경은 500lux까지 켜지고, 어두운 공간은 300lux로 조정해서 자연광과 인공 조명 간 심한 대비를 없앴다.
500lux 조도일 때 가로 74m, 세로 35cm 범위까지 주변이 밝아진다. 특히 형광등 조명을 등지고 앉아있는 환경에 있다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 lux(럭스)는 1m 거리에 있는 광원이 단위면적(1㎡)에 비추는 밝기 단위다. 가정 100~200lux, 사무실 500~1000lux가 적정 밝기다.
2700K부터 6500K까지 8가지 색온도를 지원한다. 붉은색 계통일수록 색온도가 낮고, 푸른색 계통일수록 색온도가 높다. 색온도가 낮은 따뜻한 빛은 눈을 편하게 만든다. 노을이 지는 장면을 바라볼 때 마음이 편안해진 경험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반면 색온도가 높은 하얀 빛은 이성에 가까운 판단을 하게 해 공부하기에 좋다.
살펴본 바와 같이 벤큐 스크린바 아이케어 e-리딩 램프는 기본에 충실한 프리미엄 LED 스탠드다. ▲ 공간 절약 ▲ 화면 반사 제거 ▲자동 밝기 조절로 눈을 편하게 만들기 때문에 업무/학습용으로 괜찮다.
가격은 13만 9,000원이며, 무상 보증 기간은 1년이다. 해외 직접구매(직구)를 하면 국내 A/S가 안되니 공식 판매처에서 구매하기를 권한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벤큐 코리아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한다.
글 / IT동아 강화영 (hwa0@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