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14 새 기능 활용하기] 3부: 한 화면을 두개처럼? 아이폰 ‘화면 속 화면(PIP)’ 기능
[IT동아 강화영 기자] 한 번에 여러 개 작업을 동시에 하는 현대인에게 멀티태스킹은 필수다. 화면 하나를 분할하는 걸로도 부족해 스마트폰 시장에는 화면이 두 개인 '듀얼 스크린폰'까지 등장했다. iOS 14에 추가된 '화면 속 화면(Picture in PIcture, 이하 PIP)' 모드를 활용하면 영상이나 페이스타임 영상 통화를 끄지 않은 채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다. 친구와 영상 통화를 하며 캘린더 일정을 확인하는 식이다.
지난 2부 '아이폰 기본 앱만으로 간편하게 일상 '기록'하기(https://it.donga.com/31115/)'에 이어, 이번 3부 기사는 작업 효율을 높이는 PIP 기능을 알아본다.
예시로 사용한 기종은 아이폰 SE2이며, 2020년 10월 12일 기준 운영체제 최신 버전인 iOS 14.0.1가 적용돼있다. 숫자 14.0.1은 14.0 버전의 서브 버전을 뜻한다. 바로 전에 출시된 버전과 약간 다른 변화를 구분한 것인데, 14.0 버전에서 발견된 작은 오류 몇 가지를 수정했다. 기능에 차이는 없다.
PIP vs PBP, 화면 분할이란
iOS 14 PIP 소개에 앞서 '화면 분할'을 알아보자. 화면 분할은 쉽게 말해 한 개 화면 안에서 여러 개 콘텐츠를 동시에 보는 기능이다. 화면 속 화면인 PIP(Picture In Picture)와 화면 좌우를 1:1 비율로 분할하는 PBP(Picture By Picture)가 있다. 두 개 화면을 한 화면 안에 띄운다는 점에서 같지만 화면 크기와 위치가 다르다.
PBP는 PC에서 자주 접해 익숙하겠지만, PIP는 주로 스마트폰 영상 재생에 사용되기에 낯설 수 있다. 영상을 화면 모서리에 작은 팝업창으로 띄워놓고, 웹서핑 등 다른 일을 할 수 있어 편하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카카오톡 페이스톡을 하면서 홈 버튼을 눌러보자. PIP 기능이 곧바로 실행된다.
iOS 14 PIP는 다른 애플 제품인 맥(Mac)과 아이패드에는 이미 구현된 기능이다. 맥은 사파리 웹브라우저에서 영상을 재생한 후에 '화면 속 화면'을 누르면 팝업창으로 뜬다. 아이패드, 아이폰은 PIP 기능을 지원하는 일부 앱에 한정해서 사용 가능하다.
PIP 사용하는 방법
iOS 14에서 PIP를 지원하는 앱은 '사파리 웹브라우저'를 제외하고, '넷플릭스'와 '페이스타임', '애플TV' 정도다(2020년 10월 12일 기준). 유튜브는 '백그라운드 재생'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 구독자만 유튜브 앱에서 PIP 기능을 쓸 수 있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몇몇 사용자 사이에서 일반 사용자를 위한 우회경로가 공유되고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막힐 확률이 높다. iOS 14 배포 초창기 사파리 웹브라우저를 통해 유튜브 PIP 모드를 보는 방법은 현재 사용할 수 없다.
iOS 14 PIP를 사용하기 전 거칠 단계가 있다. '설정-일반'으로 들어가 '화면 속 화면 자동 시작'을 켠다. 그 후 PIP 기능을 지원하는 앱을 실행한다. 영상을 재생하고 나서 홈 화면으로 이동하기만 하면 영상이 작은 팝업창에서 나온다.
선택할 수 있는 영상 크기는 두가지다. 영상을 한번 누르면 화면을 조정할 수 있는 아이콘이 나오고, 두번 누르면 크기가 변한다. 또는 두 손가락으로 영상을 오므리고 펴서 크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 작은 영상은 화면 모서리 4군데로 위치를 옮길 수 있고, 큰 영상은 위아래로 이동만 된다.
영상을 화면 왼쪽/오른쪽 끝으로 밀어 넣으면 백그라운드 재생이 된다. 화살표가 그려진 탭을 끌어서 원하는 위치로 옮길 수 있고, 화살표를 한번 누르면 영상이 다시 나타난다. 본래 영상이 있는 화면을 닫으면 PIP로 나오고 있는 영상도 같이 닫히니 주의해야 한다.
글 / IT동아 강화영 (hwa0@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