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14 새 기능 활용하기] 1부: 확 바뀐 아이폰, 마음대로 '위젯' 사용하는 방법
[IT동아 강화영 기자] 지난달 17일,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용 운영체제 iOS 14를 정식 출시했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을 뿐 아니라, 기존 위젯, 앱 보관함, 앱 클립, 메시지 등을 업그레이드했다. 애플은 이제까지 가장 큰 규모로 '홈 화면' 업데이트를 진행해, 아이폰을 대표하는 요소들을 다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iOS 14가 가진 가장 큰 특징은 홈 화면 '위젯(widget)'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친숙한 위젯은 그동안 아이폰에서 사용하기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iOS 14 이전 버전은 가장 왼쪽 홈 화면인 '오늘 보기'에 위젯을 모아 한 군데서만 관리한다. 앱을 편하게 쓰기 위해 만든 위젯인데 숨어 있으니 찾기가 어렵다.
이전 버전보다 확실히 개선된 iOS 14는 위젯을 홈 화면 어디에나 배치할 수 있다. 위젯 디자인도 새로 해서 한눈에 더 많은 정보를 담았고, 크기/형태 선택도 된다. 사용자 맞춤형 홈 화면 설정이 가능해지자 아이폰 사용자 사이에서 위젯을 활용한 '아이폰 꾸미기'가 유행하고 있다.
예시로 사용한 기종은 아이폰 SE2이며, 2020년 10월 7일 기준 운영체제 최신 버전인 iOS 14.0.1가 적용돼있다. 숫자 14.0.1은 14.0 버전의 서브 버전을 뜻한다. 바로 전에 출시된 버전과 약간 다른 변화를 구분한 것인데, 14.0 버전에서 발견된 작은 오류 몇 가지를 수정했다. 기능에 차이는 없다.
시작은 운영체제 업데이트부터
홈 화면에 위젯을 배치하고 싶다면 운영체제 업데이트부터 시작해야 한다. 업데이트 전 아이폰을 충전기에 연결하고, 와이파이가 연결돼 있는지 먼저 확인하자. 업데이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기종, 와이파이 강도/속도, 현재 운영체제 버전(오래된 버전에서 작업할수록 시간 소요)에 따라 다르다. 1시간 정도 기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시도하길 권한다.
iOS 14 업데이트 후에 배터리가 더 빨리 소모된다는 이슈가 있다. 아직 출시 초반이라 완전하지 않기도 하고, 여러 기능, 위젯이 새로 추가된 상태에서 기기가 하루 종일 켜져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소모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설정-일반'으로 들어가 '백그라운드 앱 새로고침' 기능을 활용하자.
'백그라운드 앱 새로고침' 기능은 앱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백그라운드(화면에 보이지 않는 뒷단)에서 자동으로 앱이 새로 고침되게 한다. 날씨, 메모처럼 동기화가 필요한 앱이 아니거나, 자주 사용하지 않는 앱은 꺼 두는 게 좋다.
위젯 추가하기
홈 화면에서 만나는 위젯
아이폰 화면 빈 영역을 앱이 흔들릴 때까지 약 2초간 누른다. 오른쪽 상단 모서리에 나타난 더하기(+) 버튼을 터치하면 위젯 갤러리가 생긴다. 위젯을 지원하는 앱을 많이 사용할수록 다양한 위젯이 나온다.
검색하거나 화면을 스크롤해서 원하는 위젯을 선택한 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밀어 넘기면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시계 앱은 특정 도시 시간 하나만 표시할지, 아니면 세계 여러 도시 시간을 표시할지 고를 수 있다.
위젯 삭제하기
위젯을 추가하는 방법과 별반 다르지 않다. 아이폰 화면 빈 영역을 꾹 눌러 나타난 마이너스(-) 버튼을 누르면 된다. 위젯을 길게 눌러 '위젯 제거'로 삭제하는 방법도 있다.
위젯 모아보기
위젯 관리를 돕는 iOS 14 새로운 기능/위젯을 소개한다. 적절히 활용하면 홈 화면과 '오늘 보기(가장 왼쪽 홈 화면)' 공간을 아낄 수 있다.
앱 보관하기
가장 오른쪽 홈 화면인 '앱 보관함'은 카테고리별로 앱을 자동 분류한다. 많이 사용하는 앱은 화면 상단에 '제안' 카테고리에 있다. 빠르게 찾을 수 있어 편하다.
앱 스토어에서 새로 내려받게 될 앱 위치를 직접 지정할 수도 있다. '설정-홈 화면'으로 이동하고 '홈 화면에 추가' 또는 '앱 보관함에만'을 선택한다. '앱 보관함에서 보기'를 켜면 앱 알림 배지가 앱 보관함에 있는 앱에도 나타난다.
스마트 스택
'스마트 스택(Smart Stack)'은 위젯을 최대 10개까지 쌓을 수 있는 '위젯 모음'이다. 초기 설정된 위치는 '오늘 보기(가장 왼쪽 홈 화면)' 검색창 바로 밑이다. 특이한 점은 사용자 위치, 활동, 시간 등을 분석한 정보를 바탕으로 위젯을 자동 전환한다.
사용자에게 필요한 위젯을 스마트 스택이 제안한다. 예를 들어 아침에는 '날씨', 일과 시간 동안에는 '캘린더', 저녁 무렵에는 피트니스 요약을 보여준다. 사진 앱이 포함돼 있으면 보고 싶지 않은 옛날 사진이 랜덤으로 위젯에 나타날 때가 있다. 스택 편집 모드에 들어가 앱을 왼쪽으로 밀면 삭제된다.
같은 크기 위젯을 겹치게 놓으면 '나만의 스택'을 만들 수 있다. 앱을 겹쳐 폴더를 만들었던 것과 같은 방식이다.
글 / IT동아 강화영 (hwa0@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