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브랜디와 네이버, 동대문 시장 개척 나선다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브랜디, 네이버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단독 투자 유치
브랜디(대표 서정민)가 네이버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단독 투자를 유치했다. 브랜디는 이번 투자 유치에 대해, 지난 5월부터 양사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상으로 진행한 동대문 풀필먼트 서비스 성과를 높이 평가에 성사했다고 전했다. 양사는 높은 출고율, 빠른 배송기간 등 참여업체 90% 이상이 서비스 연장 의사를 밝혀, 협업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브랜디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네이버와 함께 동대문 도소매상의 온라인 판로 개척과 풀필먼트, IT 인프라 제공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브랜디는 사입, 상품 포장, 배송, 고객 응대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올인원 풀필먼트 서비스 ‘헬피’를 론칭한 바 있다. 최근에는 자회사를 통해 동대문 도매상과 소매상을 위한 모바일 도매센터 ‘트랜디'를 출시, 기존 B2C부터 B2B 풀필먼트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한편, 브랜디는 올해 3월 세마트랜스링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K2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자산신탁운용 등으로부터 21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네이버 투자 유치까지 더한 브랜디의 누적 투자 금액은 450억 원이다.
엘리스, 10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엘리스(대표 김재원)가 삼성벤처투자, LB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총 10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알토스벤처스는 시리즈A에 이어 투자에 참여했다. 엘리스의 누적 투자 금액은 총 135억 원이다.
엘리스는 지난 2015년 카이스트 인공지능(AI) 연구실 박사과정 출신들이 공동 창업한 온라인 코딩 교육 플랫폼, 콘텐츠 기업이다. 카이스트 학내 교육 플랫폼으로 시작해 기업(SK그룹, LG그룹 등)과 대학(카이스트 등), 초・중・고등학교를 고객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성인과 청소년 등 개인도 온라인으로 코딩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엘리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존 B2B 기업 교육과 B2C 코딩 교육 서비스(엘리스 아카데미)를 강화하고, 향후 코딩 교육과 일반적인 비대면 교육을 통합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4차 산업 관련 직무 교육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교육 기관과 협력해 인공지능 솔루션을 제공, 직무 교육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페이플, 1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신용카드, 계좌이체 통합 온라인결제(PG)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 ‘페이플’이 500스타트업 등으로부터 총 1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투자자 스트롱벤처스와 프라이머도 참여했다.
페이플은 온라인 쇼핑몰을 위한 결제서비스와 정기구독, 멤버십, 모빌리티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최적화된 결제방식을 제공한다. 특히, 지금까지 정기구독 결제는 카드결제만 가능했지만, 페이플은 카드 뿐만 아니라 계좌이체 방식 정기결제 서비스도를 제공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월거래액은 올해 7월 기준 12조 원을 돌파했고, 작년 기준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130조 원을 넘어섰다. 온라인 쇼핑 시장 확대와 함께 PG 시장 규모도 작년 기준 199조 원으로 2016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 등이 PG 서비스를 바로 도입하기에는 불편이 뒤따른다. 기존 결제서비스는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 지원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응하는 결제 서비스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페이플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응하는 온라인 결제를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로 개발하고, 개발자 친화적인 API를 제공해 불편함을 해결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페이플은 결제와 연결하는 다양한 신규 금융 서비스 제공으로 사업자의 편리한 금융활동을 돕는 B2B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발전할 계획이다.
리드넘버,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후속 투자 유치
소상공인 맞춤형 세금절약 서비스 앱 ‘리드넘버’를 운영하고 있는 리드넘버(대표 이석민)가 KB인베스트먼트(대표 김종필)로부터 후속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리드넘버는 올해 상반기 더벤처스, 씨엔티테크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리드넘버는 가입자들의 금융 데이터 중 세액공제할 수 있는 데이터를 통해 세금을 절약해 주는 앱 서비스다. 앱을 내려받은 후 사업장의 금융 정보를 입력하면, 홈택스, 여신금융협회, 배달 앱, 이커머스, 은행 등의 정보를 연동해 세금공제 항목을 반영하는 형태로 절세를 돕는다. 절세 금액은 작년 12월 정식 출시한 리드넘버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9월 기준, 리드넘버는 누적 사용자는 9,700명이다. 올 상반기 앱내 채팅 기능을 추가해 실시간으로 세무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리드넘버의 이석민 대표는 “현재 인건비, 부가세, 종합소득세 신고를 위한 고객 데이터 수집 및 커뮤니케이션 툴, 원클릭 신고 모듈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술 개발을 통해, 세무뿐만 아니라 노무, 법무 등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전문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