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익스플로러 퇴출', 대체 웹브라우저는?
[IT동아 강화영 기자] 내년 8월 17일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 익스플로러11(이하 IE11) 앱과 서비스를 중단한다. 이로써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를 포함한 업무용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365', '원드라이브' 등 마이크로소프트 주요 제품과 IE11를 병행해서 사용하는 데 제약이 생긴다.
IE11이 아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지원 종료되면 신기능 일부가 IE11 환경에서 제대로 돌아가지 않거나, 신기능이 적용된 앱/서비스를 IE11로 열 수 없다. MS가 신기능을 추가할 때, 더 이상 IE11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IE는 취약한 보안, 느린 속도, '액티브X'로 대표되는 비표준 기술 남발로 10년 전부터 인터넷 골칫거리였다. 특히 IE10 이하는 웹 표준(HTML5) 기술을 지원하지 않고, 보안이 허술해 해킹 등 사이버 위협에 쉽게 노출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IE11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기사(https://it.donga.com/30128/)를 참고하자.
윈도10은 엣지가 기본 웹브라우저라, 일부러 IE를 실행하지 않는 한 인터넷 창은 엣지로 열린다. 여전히 윈도7을 사용하고 있다면, IE 사용을 자제하고 다른 웹브라우저를 설치해야 한다.
MS는 현재 생산성, 보안,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한, 신 버전 '엣지' 웹브라우저(2020년 1월 15일 출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IE 포함 이전 버전 엣지 브라우저는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는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대체할 웹브라우저
'대세' 유튜브도 IE를 외면했다. 지난 3월부터 유튜브 신 버전은 IE와 호환되지 않는다. IE로 접속하면, '이 웹사이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작동하지 않습니다'라는 경고 메시지가 뜨며, 엣지 웹브라우저로 자동 연결된다.
IE를 대체할 웹브라우저로 구글 '크롬', 네이버 '웨일', MS '엣지', 모질라 '파이어폭스'가 있다. 애플이 개발한 '사파리'는 맥 운영체제 전용이다.
시장 데이터 취합 전문 서비스인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국내 데스크톱 웹브라우저 점유율은 크롬이 70.93%로 1위, IE 11.11%, 웨일 4.7%, 사파리 2.7%, 엣지 레거시(구형 엣지) 1.07%로 뒤를 잇는다(2020년 9월 기준).
크롬은 월등하게 높은 점유율에서 알 수 있듯, 가장 대중적인 웹브라우저다. IE에 비해 웹페이지가 빨리 열리고, 동기화 기능을 통해 모든 기기에서 동일한 환경 설정, 확장 프로그램, 테마, 북마크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웹브라우저를 '맞춤 설정'할 수 있는 것이다.
웨일은 네이버를 편리하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국산 웹브라우저다. 주소창 양옆 공간으로 웹 서핑에 필요한 각종 기능 버튼을 제공한다. 음악, 동영상 등의 항목 제어하기, 다운로드, 캡처, 화면을 분할하는 '스페이스 열기', 네이버 모바일 메인 화면을 그대로 옮겨둔 것 같은 '사이드 패널'이 있다. 사이드 패널은 사용자들이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만큼, 모바일 사용성을 PC로 확장하는 시도다.
엣지는 MS가 개발한 운영체제, 윈도10용으로 최적화된 웹브라우저다. IE와 달리 웹 표준을 지킬뿐 아니라, 속도, 성능, 보안 및 호환성을 모두 개선했다. 고화질 미디어도 지원한다. 4K(UHD) 지원 모니터 등 몇 가지 조건을 충족했을 때, 현재로서는 4K 화질로 넷플릭스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브라우저다.
파이어폭스는 낮은 컴퓨터 사양에서도 원활하게 구동하기 위해 만들었다. 문제가 생겨 웹브라우저가 강제 종료되더라도, '안전 모드'를 통해 쉽게 복구할 수 있다. 메모리 사용량을 낮추는데 주력해, 인터넷 창을 여러 개 이상 동시에 열고 써도 된다. 하지만 어느 웹브라우저든 사용하지 않는 창은 닫는 게 좋다. 메모리 사용량이 많으면 시스템 성능이 저하된다.
네 개 웹브라우저에서 일반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성능 차는 거의 없다. 파이어폭스를 제외하면, 세 개 웹브라우저가 구글의 오픈소스 기술, '크로미움'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동기화, 확장 기능 등 큰 틀에서 크롬과 유사하되, 각 개발사의 스타일이 담겨 있다.
웹브라우저 설치 방법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크롬으로 웹브라우저 설치 방법을 공유한다. 먼저 하단 링크에 접속해, 화면 중앙 'Chrome 다운로드' 버튼을 누른다. 다운받은 ' ChromeSetup.exe' 파일을 더블 클릭해서 실행하면 설치 완료된다.
- 구글 크롬 다운: https://www.google.com/chrome/
- 네이버 웨일 다운: https://whale.naver.com/ko/download
-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다운: https://www.microsoft.com/ko-kr/edge
- 파이어폭스 다운 : https://www.mozilla.org/ko/firefox/new/
기본 웹브라우저로 설정하기
두 개 이상의 웹브라우저를 설치하면, 인터넷 주소로 특정 사이트에 들어갈 때 원치 않는 웹브라우저로 열리곤 한다. 이 때는 기본 웹브라우저 설정을 변경해줘야 한다.
시작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톱니바퀴 아이콘을 클릭해 설정 창에 들어간다. '앱 - 기본 앱' 순서로 들어가 원하는 웹브라우저를 선택하면 된다.
글 / IT동아 강화영 (hwa0@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