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부담 없는 영상 감상용 태블릿, ‘엠피지오 레전드 V’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의 영상을 자주 시청하는 사용자라면 스마트폰만으로는 아쉬움이 있을 것이다. 물론 노트북을 켜면 커다란 화면으로 영상을 볼 수 있긴 하지만, 침대에 누워 영상을 시청하려면 불편하다. 태블릿이 있었다면 침대 옆 거치대에 고정해두고 편안하게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하지만 고작 유튜브나 넷플릭스 영상을 보자고 고가의 태블릿을 구매하기에는 돈이 아까운 것이 사실이었다. 이럴 때 화면은 크고, 가격 부담은 적은 ‘엠피지오 레전드 V’같은 제품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10.1인치의 큰 화면이 탑재되어 쾌적하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광시야각 IPS 패널을 적용해 어느 각도에서도 왜곡 없이 선명한 화질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영상을 감상하기에도 적합하다.
엠피지오 레전드 V는 화면 크기에 비해 무게가 512g으로 가벼운 편이라 휴대하기에 부담이 없다. 제품 크기는 250x165x6mm로 여느 태블릿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태블릿 시장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아이패드 시리즈나 갤럭시탭 시리즈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베젤이 넓은 편이고 화면 해상도도 WXGA(1280x800)급으로 약간 낮은 것이 아쉽다.
베젤의 윗부분에는 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위치해 있고, 뒷면에는 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가 자리잡고 있다. 아무래도 카메라 성능이 아쉽다 보니 사진 촬영보다는 주로 영상통화나 화상회의를 하는 데에 사용되는데, 스마트폰 카메라를 두고 굳이 태블릿으로 사진을 찍을 일은 그다지 없을 테니 그리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니다. 다만 후면 카메라가 툭 튀어나와 있어 파손에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측면을 살펴보면 위쪽에는 전원 버튼과 볼륨 조절 버튼이 있고, 아래쪽에는 마이크로SD 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 마이크로SD를 장착하면 16GB의 저장공간을 최대 128GB까지 확장할 수 있는데, 64GB 이상의 메모리를 장착할 경우에는 반드시 포맷방식을 FAT32로 변환해주어야 한다. FAT32 포맷은 4GB 이상의 단일 파일을 저장할 수 없다. 일부 고용량 파일의 이용에 불편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자.
오른쪽에는 스피커 홀과 DC 충전 단자, HDMI 단자, 마이크로 5핀 단자, 3.5mm 이어폰 단자 등이 위치해 있다. 독특한 점은 DC 충전 단자와 마이크로 5핀 단자가 모두 제공되어 DC 충전 케이블로 충전을 하는 동안 마이크로 5핀 케이블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마이크로 5핀 케이블로 충전을 할 수도 있다. 평소에는 마이크로 5핀 케이블로, 데이터를 전송해야 할 때는 DC 충전 케이블로 충전을 하면 되겠다.
외관을 살펴봤으니 이제 엠피지오 레전드 V를 이용해 영상을 시청해보도록 하자. 먼저 태블릿의 배터리를 충분히 충전한 다음, 디스플레이에 부착되어 있는 보호필름을 제거하고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전원을 켰다. 운영체제로 안드로이드 6.0이 탑재되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지메일, 구글 맵, 크롬, 유튜브 등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지만 운영체제 버전이 낮아 일부 최신 앱이 호환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하자.
우선 원래 목적대로 태블릿으로 영상을 시청해보기로 했다. 태블릿PC의 ‘설정’에서 ‘Wi-Fi’를 선택해 와이파이를 연결하고, 유튜브 앱을 실행했다. 사실 영상을 시청하기 전까지 큰 기대는 없었다. 보통 이러한 저가형 태블릿으로 스트리밍 영상을 재생하면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해 영상이 뚝뚝 끊기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엠피지오 레전드 V는 2.5GHz와 5.0GHz 주파수가 모두 지원되어 끊김 없이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만족스러운 점은 HDMI 케이블을 연결해 태블릿PC의 화면을 TV나 모니터로 더 크게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가족 또는 친구와 영화를 감상하거나 회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할 때 특히 유용했는데, HDMI 케이블이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되지 않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엠피지오 레전드 V는 내부에 미디어텍 MT8163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DDR3 2GB 램이 장착되어 그다지 고사양은 아니지만 간단한 문서작업이나 영상 콘텐츠 감상에는 큰 무리가 없다. 최신 게임이나 전문적인 작업을 하기엔 어울리지 않지만 인터넷 강의용 태블릿을 찾는 수험생들이나 여가시간에 사용할 정도의 가성비 태블릿을 찾는 이들이라면 구매를 고려할 만 하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2020년 8월 온라인 최저가 기준 10만 9,000원에 살 수 있다.
편집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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