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6월 대규모 업데이트 단행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2020년 6월 17일,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Adobe)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이하 어도비 CC) 업데이트에 관한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했다. 어도비 CC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자인, 프리미어 프로 등 어도비가 서비스하는 소프트웨어의 관제탑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최근 전체 소프트웨어를 대상으로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이번 웨비나는 새로 추가된 기능과 업데이트 내역을 소개하기 위한 자리다.

발표에 앞서 어도비 코리아 수석 솔루션 컨설턴트 강진호 상무는 "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창의성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한 영상 제작과 소통이 활발해지고 있어서다"라며, "어도비 역시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고객과 소통하고 지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올해로 30년된 포토샵, 혁신은 계속된다

포토샵과 어도비 카메라 로우, 라이트룸 모두 업데이트됐다.
발췌=어도비
포토샵과 어도비 카메라 로우, 라이트룸 모두 업데이트됐다. 발췌=어도비

올해는 포토샵 출시 30주년이 되는 해다. 하지만 포토샵은 끊임없는 혁신과 신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여전히 사진 업계를 선도하는 소프트웨어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작업 흐름의 원활한 개선, 그리고 손쉬운 사용이다.

포토샵은 개선된 인물 피사체 선택, 누락된 어도비 폰트 자동 활성화, 패턴 회전 적용 등 기본 활용도를 다듬는 데 주력하고, 플러그인으로 수록된 어도비 카메라 로우(Adobe Camera raw)는 어도비 라이트룸과 비슷한 그래픽 인터페이스로 변경됐다.추가로 향상된 내용 인식 채우기, 향상된 렌즈 흐림 효과 품질 등이 포함된다.

스마트폰용 포토샵이라 할 수 있는 '포토샵 카메라'도 소개됐다. 포토샵 카메라는 구글 안드로이드 및 애플 아이폰용 앱으로, 다양한 효과가 적용된 실시간 매직 효과를 통해 사진을 원터치 방식으로 편집한다. 사전에 입력된 프로파일을 활용해 원하는 사진을 최신 유행하는 이미지로 탈바꿈할 수 있으며,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어 사회관계망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새롭게 추가된 스마트폰 앱, 포토샵 카메라가 소개되고 있다.
발췌=어도비
새롭게 추가된 스마트폰 앱, 포토샵 카메라가 소개되고 있다. 발췌=어도비

어도비 라이트룸 기능도 세세한 부분까지 개선됐다. 가장 큰 변화점은 사진을 [찾기] 섹션으로 공유해 다른 사진작가들과 비교할 수 있고, 편집 내용을 가져와 쓸 수 있다. 색조나 워터마크 삽입도 가능하고, RAW 사진에 대한 기본 설정 사용자 지정이나 편집 버전 생성 등 효율적 기능들이 대거 추가됐다. 라이트룸의 자매 버전인 라이트룸 클래식은 성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라이브러리 모드에서 그레인을 추가하거나, 스마트 컬렉션을 검색 및 불러올 때 속도가 개선됐다.

그래픽 디자이너용 도구인 일러스트레이터는 클라우드 문서, 100배 캔버스, 더 빠른 시작 및 마무리가 핵심이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한 내용을 클라우드로 저장하면 여러 장치에서 접근할 수 있고, 버전 기록을 추적해 문서가 진행되는 순서를 관리할 수 있다. 100배 캔버스는 게시판, 버스, 벽 등 대형 작품을 디자인하기 위한 도구로, 더 큰 작업 공간이 필요할 때 유용하다. 부가적으로 새 문서 창이 4배 빠르게 불러오고, 클라우드 문서로 저장 시 더 빨리 저장된다.

영상계의 양대 산맥,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도 눈길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 프리미어 러시가 업데이트됐다.
발췌=어도비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 프리미어 러시가 업데이트됐다. 발췌=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의 주축인 영상 기능도 인공지능을 만나 더 강화됐다. 어도비의 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는 오디오 카테고리가 추가돼, 음원을 따로 찾 필요 없이 어도비 스톡(Stock)에서 미리듣기 대입 후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어도비 스톡은 어도비 자체 콘텐츠 스토어로, 폰트나 오디오 등 편집에 필요한 다양한 자료 저작권을 사고 팔 수 있다.

호환성 측면에서는 캐논 EOS R5 및 EOS 1D X 마크 III, RED 코모도가 추가로 호환되고, 맥 OS에서 사용 시 애플 애프터버너 카드를 사용해 ProRes 422 및 ProRes 4444 미디어를 하드웨어로 디코딩할 수 있다.

어도비 스톡을 통해 음원을 대조해 첨부하는 예시.
발췌=어도비
어도비 스톡을 통해 음원을 대조해 첨부하는 예시. 발췌=어도비

인공 지능 면에서는 프리미어 프로의 장면 편집 탐지, 그리고 애프터 이펙트의 로토 브러시 2.0이 대표적이다. 장면 편집 탐지는 인공지능이 편집 중인 영상 파일을 분석해, 편집 포인트가 있는 부분을 자동으로 구분하고 표기한다. 빠르고 간단한 편집이 요구될 시 더욱 쉽게 편집할 수 있다.

후보정에 쓰이는 애프터 이펙트도 적잖은 변화가 예고된다. 일단 움직이는 피사체를 영상에서 분리하는 로토 브러시 기능이 2.0 버전으로 올라간다. 또한 애플 ProRes RAW를 곧바로 불러와 편집할 수 있고, 새로운 테이퍼나 웨이브 매개 변수를 통해 자신만의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다. 생산성을 위해 미디어를 공유 위치로 복사하거나, 클라우드 문서에서 공동 작업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어도비, 모두를 위한 크리에이티브를 외치다

어도비 역시 코로나 19의 여파를 겪고 있지만, 이를 발판으로 공유·협업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발췌=어도비
어도비 역시 코로나 19의 여파를 겪고 있지만, 이를 발판으로 공유·협업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발췌=어도비

코로나 19로 인한 여파는 소프트웨어 기업인 어도비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 세계 2,100만 명의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는 어도비의 콘텐츠 공유 플랫폼 비핸스(Behance)만 하더라도,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업무가 확산하면서 공유 및 협업 기능의 강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 클라우드를 활용한 실시간 협업과 공동 작업, 실시간 작업 내역 스트리밍, 인공 지능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이 다뤄진 이유도 변화하는 작업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강진호 상무는 "어도비는 모두를 위한 크리에이티브를 지양하고 있으며, 창의성은 지금 같은 힘든 시기에 다른 사람들과 사람을 연결하는 하나의 창구가 되고 있다. 어도비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학습 리소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역량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으로도 어도비는 비대면 작업에서도 함께 작업하는 협업 기능, 상상을 현실로 이뤄내는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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