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타다 베이직' 달리던 중고 카니발 직접 판매

[IT동아 권명관 기자] 쏘카(대표 박재욱)가 자사 앱을 통해 금일 오후 2시부터 쏘카 회원 대상으로 중고 카니발 100대를 오는 9월 7일까지 3개월 동안 직접 판매한다.

판매 차량은 타다 베이직 서비스 운영에 활용한 2019년식 더 뉴 카니발 11인승 2.2 디젤 프레스티지 모델이다. 타다 서비스로 운영한 기간은 9개월부터 최대 22개월이며, 주행거리는 1만km대부터 최대 8만km대까지다. 쏘카측은 모든 차량은 성능 점검/정비, 외부 스팀세차, 살균 소독, 광택 등 상품화 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제공: 쏘카
제공: 쏘카

< 제공: 쏘카 >

쏘카는 이번 판매를 진행하며 유통 과정을 최소화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11인승 모델의 경우, 중고차 시장 대비 약 10~15% 저렴하며, 11인승 모델을 9인승으로 개조하는 옵션을 추가할 경우 기존 9인승 럭셔리 트림보다 최대 17%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번 판매는 차량 조회부터 구매까지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쏘카 앱을 통해 차량 가격, 주행거리, 연식, 사고 여부 등 다양한 조건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선택한 차량별 특장점, 워런티, 편의사항, 보험 이력 등 자세한 정보도 비교할 수 있다.

차량을 미리 경험해보고 결정할 수 있는 '타보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구매 계약 또는 청약을 철회하는 기존 중고차 서비스 방식과 달리, 일정 이용료만 결제하면 3일간(72시간) 차량을 직접 타볼 수 있다. 또한, 탁송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장소로 차량을 전달받고, 쏘카 앱 스마트키를 이용해 일반 쏘카와 동일한 방식으로 차량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후 진행하는 구매 계약과 대출/보험 신청은 물론 차량 반납도 쏘카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차량을 구입하기에 앞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타다 서비스는 렌터카(대여)들이 쓰는 'ㅎ' 기반 번호를 사용한다. 렌터카 이력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 때 구매 후 재판매가 어렵다는 점 참고해야 된다. 재판매를 하지 않고 장기간 운용할 예정이라면 이득이 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영업용으로 쓰이던 차량이어서 주행거리가 상당하다는 점은 또 다른 고민거리로 남는다. 시간에 따른 부품 노후화도 걱정이지만 장거리 운행에 따른 부품 마모도 생각해야 된다.

카니발 차량 자체가 인기 차종이지만 부가 기능(옵션)이 잘 갖춰졌는지도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 2019년식 카니발 2.2 디젤 프레스티지 등급 중 11인승은 기본적으로 1열 열선 및 통풍 의자, 2열 열선 의자 등이 적용됐고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 열선 스티어링, 충전용 USB 단자 등이 제공된다.

그러나 자동 정차와 재출발을 지원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충돌방지, 차로 이탈 경고 등 안전 사양이 포함된 드라이브 와이즈 I은 선택 사양이다. 이 외에 클러스터 이오나이저나 시인성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슈퍼비전클러스터(7인치 액정 기반)도 선택이다. 다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있어서 나쁘지 않은 부가 기능이 적용되어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부가 기능을 선호한다면 구매 전 관련 기능이 제공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쏘카 한서진 마케팅본부장은 “쏘카 앱을 포함한 여러 채널을 통해 중고 카니발 판매에 대한 문의가 있었다. 유통 과정을 최소화한 비대면 방식을 통해 합리적이고 편리한 중고차 구매를 경험해 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쏘카・VCNC는 일명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통과 여파로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 준고급택시 호출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을 운영 중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