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활용하기] 내가 원하는 뒤로가기 버튼 위치는 왼쪽? 오른쪽?
[IT동아 김영우 기자]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사실상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의 표준이나 다름없는 위치에 있다. 시장 조사 서비스인 스탯카운터(Statcounter) 2020년 5월 기준, 전세계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에서 안드로이드가 72.6%를 기록, 2위인 애플 iOS(26.72%)를 압도했다. 기기가 달라지더라도 사용자들이 무리 없이 적응하는 이유 역시 태반의 기기들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해 출시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안드로이드 특유의 3버튼 내비게이션 바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있다.
이 3개의 버튼은 대개 기기화면의 하단에 배치되며, 각각 ‘뒤로 가기(◁)’와 ‘홈(○)’, 그리고 ‘앱 간 전환(□ 혹은 三)’의 기능을 갖췄다. 몇몇 기기는 다른 동작(제스처)으로 이 버튼 기능을 대신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기기는 위 3버튼 UI를 쓴다.
그런데 같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라도 이 버튼의 위치가 다른 경우가 있다. 홈 버튼이 가운데 있는 건 대부분의 제품이 동일하지만 몇몇 제품은 뒤로 가기 버튼이 왼쪽, 또 어떤 제품은 오른쪽에 달려있다. 이를테면 삼성 제품은 □ ○ ◁ 배열, LG 제품은 ◁ ○ □ 배열이 기본값이다. 그래서 삼성 제품에 익숙한 사용자가 LG 제품으로 바꾸거나 그 반대의 경우에 불편을 느끼기도 한다. 이용자의 사용 패턴이나 취향에 따라 최적의 버튼 위치는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구글에서 제시하는 표준 배열은 LG 제품과 동일한 ◁ ○ □다. 다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기 때문에 상당수의 이용자들은 □ ○ ◁ 배열이 더 익숙하다. 각 제조사별로 버튼 위치를 바꾸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참고로 이하의 방법은 안드로이드 9.0 버전 이상을 지원하는 비교적 최근 출시된 제품 기준이다.
삼성전자
앱 목록에서 설정 앱을 찾아 실행한 후, 디스플레이 → 내비게이션 바 순서대로 메뉴 이동을 한다. 여기서 버튼 순서를 □ ○ ◁, 혹은 ◁ ○ □ 중 하나를 선택해 변경이 가능하다. 다만 ○ ◁ □ 나 ◁ □ ○ 와 같이 홈버튼까지 이동시키는 배치는 할 수 없으며 그 외의 다른 기능 버튼을 추가하는 것도 지원하지 않는다.
LG전자
설정 → 화면 → 내비게이션 바 → 버튼 순서대로 이동하면 버튼 배열을 바꿀 수 있다. 화면에 표시된 버튼을 터치해 옮기며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기 때문에 ○ ◁ □ 나 ◁ □ ○ 등의 색다른 배열도 가능하다. 그리고 기본 3개의 버튼 외에 상단 알림창 내리기, 화면 캡처 등의 추가 기능 버튼을 추가해 최대 5개의 버튼이 내비게이션 바에 표시되도록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샤오미
삼성전자나 LG전자 제품과는 변경 방법이 다소 다르다. 설정 앱 실행 후 추가설정 → 전체화면 순서대로 메뉴 이동을 한 후 시스템 네비게이션 모드를 '버튼'에 둔 상태에서 '미러 버튼' 항목을 활성화하거나 비활성화 해서 버튼 배열을 바꿀 수 있다. 미러 버튼 비활성화 상태에선 ◁ ○ □, 활성화 상태에선 □ ○ ◁으로 버튼이 배열된다.
버튼 변경 불가능한 경우도?
버튼 배열의 변경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있다. 특히 구글에서 배포하는 순정 버전의 안드로이드를 변형 없이 거의 그대로 탑재하는 제품 중에 이런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LG전자 'Q9 One'의 경우는 LG전자의 제품이면서도 구글 순정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특이한 모델이라 버튼 위치의 변경을 할 수 없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