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살균 가전이 대세인 이유, 오엘라 초음파 세척기

김영우 pengo@itdonga.com

올 상반기 가전 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살균'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의류관리기나 식기세척기 등 살균 가전의 수요는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부터 소형 가전이 인기를 끌면서 칫솔 살균기, 스마트폰 살균기, 초음파 세척기와 같이 일상 생활의 위생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늘 소개할 '오엘라 초음파 세척기' 역시 작은 크기와 살균 효과를 내세운 가정용 초음파 세척기다. 우리가 흔히 안경점에서 보던 초음파 세척기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꼭 안경이 아니더라도 귀금속, 면도기 등의 미세한 틈새까지 세척해주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은 제품군이라 할 수 있다.

오엘라 초음파 세척기
오엘라 초음파 세척기

오엘라 초음파 세척기는 안경 하나가 딱 들어갈 만한 188 x 72 x 65mm의 크기로 만들어졌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실리콘 소재로 마감됐고, 네모 반듯한 모양이 흡사 안경 케이스를 연상케 한다. 한쪽에는 링 손잡이까지 있는데다 제품의 뚜껑을 여닫는 영역은 마그네틱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선글라스 케이스같기도 하다.

어쨌든 오엘라 초음파 세척기는 이렇게 초음파 세척기답지 않은 외형을 지니면서도 개성을 뽐낼 수 있는 그레이, 핑크, 그린 색상으로 출시됐다. 무선 초음파 세척기로, 상시 전원 연결 없이 사용할 수 있어 휴대용으로도 손색 없다. 충전 포트는 제품의 오른쪽 측면부에 있으며, USB C 타입을 사용한다. 5시간 충전에 약 120여분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배터리 잔여량은 제품 전면 하단부에 있는 LED 인디케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품 충전 시 세척기 사용은 권장하지 않는다.

오엘라 초음파 세척기
오엘라 초음파 세척기

초음파 세척기는 세척할 용품과 물만 있으면 바로 작동이 가능하다. 오엘라 초음파 세척기 역시 마그네틱 커버를 열면 스테인리스 수조와 전원 버튼 하나가 전부이며, 이 수조에 물을 채우고 용품을 넣은 뒤 전원 버튼만 눌러주면 끝이다. 그나마 유의할 점은 물을 채워 넣을 때 수조 안에 표시돼 있는 MAX 선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정도. 세척기 작동 시 진동자로 인한 파동으로 물이 튈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초음파 세척기는 일반적으로 특정 주파수를 이용해 금속판을 떨리게 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렇게 발생하는 물의 파동이 물에 넣은 용품 속 눈에 보이지 않는 틈새를 구석구석 세척해주는 원리인데, 오엘라 초음파 세척기의 경우 세척에 최적화된 50kHz 주파수를 이용하고 있다. 초음파의 주파수가 낮을수록 세척력이 강한데, 그렇다고 너무 낮으면 제품을 손상시킬 수 있어 적정 수준의 주파수 세팅이 초음파 세척기의 성능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오엘라 초음파 세척기를 통해 세척된 용품이 실제로 말끔히 세척된 것인지를 눈으로 확인하긴 어렵다. 하지만 제품 시험 검사 성적서에 보면 단순히 눈에 보이는 묵은 때를 세척해주는 것과 별개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을 약 96% 제거하고, 방광염을 일으키는 대장균을 약 98.99% 제거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오엘라 초음파 세척기
오엘라 초음파 세척기

특히 제품을 사용해보면서 마음에 들었던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타이머 기능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초음파 세척기는 수조에 진동을 일으켜 물의 파동이 용품을 세척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세척 시간이 길어질수록 보호 코팅이 돼 있는 안경이나 쥬얼리의 경우 코팅이 벗겨질 가능성이 있어서 제때 세척을 멈춰줘야 한다. 오엘라 초음파 세척기는 전원이 켜진 후 5분 후에 자동으로 세척을 중지하기 때문에, 굳이 전원을 다시 끌 필요도 없을뿐더러 세척 용품을 보호할 수도 있다.

두 번째로는 방수 성능이다. 대부분의 가정용 초음파 세척기들이 적용하는 방수 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IP65 등급으로, 세척기를 보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물을 담고 버릴 때 세척기 본체에 물이 닿는 것은 아무리 조심해도 불가피하다. 이런 점에서 오엘라 초음파 세척기는 전원 버튼과 충전 포트가 있는 반대편으로 물을 버리면 걱정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어 우려를 덜었다.

오엘라 초음파 세척기
오엘라 초음파 세척기

오엘라 초음파 세척기는 지금과 같은 때에 더없이 최적화된 살균 가전이다. 평소 자주 사용하는 안경부터 매일 끼우는 반지와 목걸이, 심지어는 어린 자녀의 육아 용품들까지 물 하나로 세척하고 살균할 수 있어 용이하다. 인터넷 최저가 기준 6만 원대의 가격도 꽤 매력적이다. 다만 소음이 적은 편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약간의 거슬림은 있다. 휴대용을 표방하고 있지만 웬만하면 가정 혹은 사무실에서만 쓰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편집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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