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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50대가 말하는 스타트업 스토리 '5060 스타트업으로 날다'

권명관

[IT동아 권명관 기자] 50대에 과감히 스타트업에 도전한 창업자의 이야기. '5060 스타트업으로 날다'는 기술 스타트업 비주얼캠프의 공동창업자 박재승 대표의 창업경험을 담고 있다. 기존 스타트업, 창업 관련 책과 달리 저자가 직접 스타트업을 시작한 뒤, 6년간 이야기를 체험담으로 엮었다. 제목에 5060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내용은 전 연령대 예비창업자에게 도움되는 정보를 담았다.

책은 크게 7개 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1~2장은 창업에 대한 꿈과 회사설립 방법을, 3장은 사업 아이템 발굴과 사업화 요령을, 4~5장은 창업자금 확보와 민간 투자 유치 전략을 적었다. 그리고 6~7장은 공동창업한 저자의 경험에 빗대어 동업의 원칙과 조직관리, 린스타트업/피봇팅 등의 원리와 방안을 제시한다.

5060 스타트업으로 날다

그동안 스타트업 벤처 창업 관련 책은 대부분 성공 또는 실패 사례를 소개하거나 창업을 돕는 멘토들의 이야기다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5060 스타트업으로 날다'는 직접 스타트업을 운영하며 몸으로 느낀 점을 담은, 창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에게 전하는 실질적인 지침서다.

이 책의 저자는 50대에 창업을 결심했다. 중년이라는 나이에 새로운 모험에 도전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저자는 오히려 중년의 경험을 도전에 대비할 수 있는 하나의 무기라고 역설한다. 몸과 마음으로 터득한 경험과 유니크한 사고를 통해 '기술 창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기술 집약형 창업은 일반 창업과 비교해 평균 고용인원과 (창업 후) 5년 생존율이 3배가량 높다.

현재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은 대부분 39세 이하의 청년에게 집중되어 있다. 이제는 과감히 '나이'라는 조건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아래는 '5060 스타트업 날다'의 저자이자 비주얼캠프의 공동창업자 박재승 대표의 인터뷰다.

Q. '5060 스타트업 날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A. 6년 전 비주얼캠프를 창업한 이후, 매일 일기 쓰듯 모아 둔 메모와 각종 자료를 정리하면서 이 경험을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전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료를 정리하는 도중에도 계속 고민했다. 아직 채 영글지 않은 스타트업이라는 생각, 그저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을까라는 의심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용기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필자와 같이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중장년이라는 나이 때문에, 창업 자체를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 경험을 공유하면, 이들이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Q. 책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A. 이 문구가 생각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선택(스타트업 창업)을 후회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내가 성공해서가 아니라 매 순간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성장은 말 그대로, 내적이든 외적이든 조금씩 부피를 키워 가며 변화하고 나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성장을 하려면 '도전'이라는 실행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은 채, 변화하지 않은 채 그대로 머물러있다면 성장은 일어나지 않는다.'

머물러 있고 싶지 않았다. 스타트업은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준비하면, 다시 또 목표를 향해 달려야만 한다. 다음 단계를 위한 지속적인 기다림의 순간이 다가 온다. 하지만, 기다림은 역설적이게도 또 다른 즐거움으로 작용했다. 여전히 기다리고 있지만, 그래서 오늘도 즐겁다.

출처: IT동아
< 출처: IT동아 >

Q. 스타트업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A. '왜?'라는 질문이 스타트업으로 이끌었다. 마케팅 분야(소비자행동론)로 박사 학위를 땄을 만큼, 그만큼 소비자들의 흥미와 의도 파악에 관심이 많았다. 지금의 비주얼캠프를 창업하기 전부터 조금 더 편리할 수 있고, 조금 더 도움되는 기술과 서비스를 구현하고 싶었다.

Q.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이 시대는 한사람 한사람이 기업가처럼 주체적으로 살아가야 한다.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적어도 80세까지 일해야 하는 시대다. 그래서 젊어서부터 도전적인 삶을 연습하고 갈구해야만, 지속적인 생산 주체로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부모 세대는 '남 밑에 들어가서 월급쟁이 하라'는 교육을 받았다.

과거에는 평생직장 개념이 있었다. 남 밑에 들어가서 60살까지 일하고, 은퇴해서 남은 여생을 살 수 있었다. 이제는 직업 안정성이 떨어졌다. 젊은 나이에 회사에 들어가 20년 동안 시키는 일만 하면,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 울타리 속 삶이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 울타리 밖에서 세상을 살아가기 어렵다.

퇴직을 앞둔 중장년에게 우리고 새롭게 도전할 수 있다는, 창업할 수 있다는 계기를 주고 싶다. 또한,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고자 하는 젊은 세대에게도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이정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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