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실용성 강화한 보급형폰, 삼성 갤럭시 A31 이모저모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삼성전자(2020년 4월 26일)
제목: 삼성전자, '갤럭시 A31' 온라인 사전 판매 실시
요약: 삼성전자가 쿼드카메라와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갤럭시 A31(Galaxy A31)' 온라인 사전 판매를 27일 시작한다. 접사까지 지원하는 쿼드 카메라와 5000mAh 대용량 배터리, 삼성 페이를 지원한다. 프리즘 크러시 블랙, 프리즘 크러시 블루, 프리즘 크러시 화이트 3가지 색상으로 5월 7일 정식 출시되며, 가격은 37만 4천원이다.
해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갤럭시 A31은 작년 상반기에 출시된 갤럭시 A30의 후속 모델로, 가격대 성능비를 강조하는 보급형 제품에 속한다. 전작인 갤럭시 A30은 30만원대의 저렴한 출고가에 듀얼카메라, 삼성 페이를 지원하는 등의 장점이 돋보이긴 했지만 내부 저장공간이 32GB로 적은 편이었고 시스템 최적화 상태가 좋지 못해 체감성능 및 배터리 효율이 좋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곤 했다.
이번에 선보인 갤럭시 A31은 삼성페이 지원 및 저렴한 가격이라는 전작의 장점을 이어받으면서 카메라를 쿼드 구성으로 강화했으며 내부 저장공간도 64GB로 2배 커졌다. 그리고 체감 성능에 영향을 주는 시스템 메모리(RAM)를 3GB에서 4GB로 늘렸으며, 배터리 역시 4,000mAh에서 5,000mAh로 확장해 전작에서 지적 받은 점을 개선하려 한 점이 눈에 띈다. 화면 크기는 6.4인치로 같지만 본체 무게는 165g에서 186g으로 약간 더 무거워졌다.
카메라의 경우, 전면은 2,000만 화소 단일 구성, 후면은 메인 4,800만 화소 + 초광각 800만 화소 + 심도 500만 화소 + 접사 500만 화소의 쿼드 구성이다. 갤럭시 S나 노트 시리즈와 같은 프리미엄급 모델에 들어가는 망원 카메라 대신 접사 카메라가 들어간 것이 눈에 띈다. 접사 카메라도 망원 카메라처럼 이미지를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은 같다. 하지만 망원 카메라처럼 멀리 떨어진 물체를 찍는 용도 보다는 가까이 있는 물체를 확대해서 찍는 용도에 더 적합하다. 보급형 스마트폰에 3개 이상의 카메라를 탑재하고자 할 때 흔히 볼 수 있는 구성이다.
다소 미묘한 점은 삼성 엑시노스(7904) 프로세서를 탑재한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미디어텍 헬리오(P65 MT6768)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수치적인 성능으로는 엑시노스 7904 보다는 헬리오 P65 MT6768이 좀 더 나은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 이 프로세서를 탑재한 기종이 많지 않아 실제 체감성능은 아직 검증이 더 필요하다.
그 외에 눈에 띄는 점은 최근 국내에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이 5G용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 것과 달리 갤럭시 A31은 4G LTE용이라는 점이다. 고가의 5G 요금제 때문에 스마트폰 교체를 망설이던 소비자라면 주목할 만하다. 실용성이 높은 제품이지만 무선 충전이나 OIS(광학식 손떨림 보정) 등의 일부 부가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프리미엄급 제품 대비 아쉬운 점이니 구매 전에 참고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