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서 테더링 기능을 이용해보자

KT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내용을 살펴보면 ‘테더링 지원’이라는 항목이 있다. IT동아에서는 이미 갤럭시S를 통한 테더링 기능 이용법(관련 기사: http://it.donga.com/openstudy/2802/)을 소개한 바 있지만, 아이폰(iOS 스마트폰)의 테더링 기능은 갤럭시S(안드로이드 스마트폰)와 사용 방법이 약간 다르기에 이번에는 아이폰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해보기로 한다. 참고로 아이폰 3Gs와 아이폰 4의 테더링 방식은 동일하다(어차피 같은 OS니까).

테더링 기능이란?
스마트폰이나 일반 휴대폰을 이용해 노트북 등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3G 이동통신망을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일반 휴대폰이 일종의 무선 공유기가 되는 것이다. 이 테더링 기능을 이용하면 와이파이 신호가 잡히지 않는 지역이라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3G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해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에서 테더링 기능을 이용하는 방법

아이폰에서 테더링 기능을 이용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아이폰 전용 케이블을 통해 USB로 연결하거나 블루투스(Bluetooth)로 연결해 이용하면 된다. USB 연결로 이용할 경우, 노트북에 아이튠즈를 설치해야 하고 해당 케이블을 항상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니, 간단히 블루투스로 연결해 사용하도록 하자(다만, 연결하려는 노트북도 블루투스를 지원해야 한다).

먼저, 아이폰의 ‘설정’ 메뉴에서 ‘일반’ 탭으로 들어가 블루투스를 활성화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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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블루투스 메뉴 바로 위에 있는 네트워크 항목에 들어가서 ‘인터넷 테더링’ 메뉴도 활성화시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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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면 1차 준비는 끝난 셈이다. 이제 아이폰에 연결할 노트북의 블루투스를 켜고 ‘주변 장치 검색’을 통해 아이폰을 페어링(연결)하면 된다(평소 사용 중이던 레노버 씽크패드 X200으로 테스트해보겠다. 다른 노트북이나 기기는 설정 및 블루투스 지원 여부에 따라 다를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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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계에서 아이폰의 블루투스 메뉴를 보면 장비 창에 검색 중이 아닌 X200이 표시될 것이다. 이는 아이폰과 X200 모두 블루투스가 켜져 있지만 서로 페어링(연결)되지 않은 상태라는 뜻이다. 이제 양쪽 기기 중 어느 쪽이든 연결을 요청하고 이를 수락하면 되며, 연결될 때 보안책인 ‘비밀 키’를 교환하게 되어 있으니 꼭 확인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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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링까지 마쳤다면 이제 인터넷 테더링을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난 셈이다. X200과 아이폰에서 연결 상태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데, 아래 사진처럼 아이폰은 대기화면이나 배경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고, 연결된 노트북은 블루투스 연결 상태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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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링 연결 이후, 본 기자가 간단한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속도를 체험해보니 생각보다 꽤 괜찮았다. 모바일 웹 페이지와 일반 웹 페이지를 불러오는 속도에서 그렇게 큰 차이를 느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간단한 인터넷 검색이나 문서 작성, 이메일 송/수신 등의 단순한 작업에서 괜찮다는 것이지, 동영상 스트리밍 감상이나 대용량 파일 다운로드 등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거란 기대는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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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와 아이폰 3Gs의 테더링 전송 속도는 어느 정도?
문득 ‘갤럭시S와 아이폰 3Gs의 테더링 전송속도는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궁금해져 테스트를 해보았다. 물론, 해당 이동통신사의 전송 속도와 사용자의 수, 주변 상황 여건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 단순하게 참고하는 수준으로만 보자. 테스트한 장소는 서울 구로동 신도림역 주변이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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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갤럭시S의 테더링 전송속도는 다운로드 594Kbps, 업로드 446Kbps였으며, 아이폰 3Gs는 다운로드 133Kbps, 업로드 124Kbps로 측정되었다(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제공하는 인터넷품질측정 테스트로 확인했다). 최신 와이파이 규격인 802.11n이 150Mbps 이상의 속도를 지원하는 것과 비교하면 정말 천지차이이다. 하다못해 그 아래 규격인 802.11g 규격의 전송속도인 54Mbps와도 견줄 수 없는 수준.

결론은 간단하다. 테더링으로 연결해 대용량 파일을 전송하겠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도록 하자.

갤럭시S 테더링 기능과 다른 점은?

두 기기 간의 테더링 방식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갤럭시S의 테더링은 기기 자체가 핫스팟(Hot Spot, 무선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전파를 중계해주는 지점)이 되어 주변에 와이파이가 가능하게 해준다. 하지만 아이폰의 테더링은 대상 기기와 1:1로만 가능하다. 테더링을 실행하고 이용하는 방법이 갤럭시S가 아이폰보다 사용하기 편하지만, 보안문제로 보면 아이폰이 갤럭시S보다 뛰어나다.

갤럭시S는 테더링 연결 시 다른 기기에서 입력해야 하는 암호가 고정되어 있지만, 아이폰은 블루투스 연결 시 인증 키가 매번 바뀌고 양쪽에서 모두 승인을 해야 한다. 서로 연결하는 방법이 번거롭지만, 그만큼 보안은 더 좋다고 볼 수 있다. 원래, 보안 문제와 편의 문제는 반비례적이다. 보안을 철저히 하면 할수록 사용하기는 불편해지는 것이고, 사용하기 편해질수록 보안은 허술해지기 마련이다. 갤럭시S와 아이폰의 차이점도 이와 같다고 할 수 있다.

SKT와 KT가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테더링은 이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되었다. 조금 느리면 어떠랴. 꼭 접속해야 하는 사이트가 있는데 액티브 X 때문에 스마트폰으로는 접근이 어렵고, 노트북을 쓰자니 와이파이가 안 잡히는 진땀 나는 상황이라면 테더링은 구세주 같은 존재다. 자주 사용할 일은 없겠지만 알아두면 유용한 기능이니 몰라서 못 쓰는 일은 없도록 미리 관심을 가져두도록 하자.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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