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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포토보다 자유로운 NAS 기반 사진 관리 서비스, 시놀로지 '모먼트(Moments)'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구글에서 운영하는 클라우드 기반 사진 저장/관리 서비스인 구글 포토(Google Photos)는 편리하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저장용량이 사실상 무제한이라는 점인데, 스마트폰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자주 찍는 사용자가 많은 최근의 경향과 아주 잘 어울린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라서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것도 매력이다.

하지만 이렇게 장점이 많은 구글 포토지만 아쉬운 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일단 무제한 저장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사진의 품질이 최대 1600만 화소, 동영상은 최대 풀HD급으로 제한된다. 그 이상 품질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업로드 하더라도 자동으로 조정되어 저장된다. 그리고 저작권 침해의 소지가 있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곤란한 극히 개인적인 내용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구글 포토에 올리면 AI가 이를 분석해 경고하고 삭제하기도 한다. 이런 파일을 여러 번 올려 경고가 누적되면 사용자의 계정이 정지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일부 이용자는 이런 구글 포토의 정책에 불만을 가질 수도 있다. 이를테면 정품 DVD나 블루레이, 혹은 유료 영화 사이트 등을 통해 얻은 동영상의 경우,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지 않고 자신만 볼 목적으로 복사본을 저장해 두는 건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구글 포토에는 이런 콘텐츠를 보관할 수 없다. 구글 포토와 비슷하면서 좀더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사진/동영상 저장 서비스는 없을까?

시놀로지 모먼트 서비스

시놀로지(Synology)의 NAS(Network-Attached Storage) 이용자라면 모먼트(Moments) 서비스를 통해 위와 같은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다. NAS는 자신만의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는 네트워크 접속용 저장장치의 일종이다. 그 중에서도 시놀로지 제품은 자사의 NAS 전용 운영체제인 DSM(DiskStation Manager)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데, 사진/동영상 관리 전용 서비스인 모먼트도 그 중의 하나다.

시놀로지 NAS 이용자라면 누구나 무료 이용 가능

모먼트를 이용하려면 일단 시놀로지 NAS 내부의 DSM에 접속, 패키지 센터를 통해 모먼트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한다. 서비스 이용료는 당연히 무료다. 이렇게 설치한 모먼트는 PC용 웹브라우저, 혹은 모바일용 전용 앱 '시놀로지 모먼트(Synology Moments)'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DSM 내 패키지 센터를 통한 모먼트의 설치

웹브라우저 상에서, 혹은 모바일 앱 상에서 현재 이용하는 PC나 스마트폰에 있는 폴더를 지정해 일괄적으로 NAS에 업로드하거나 사진이나 동영상 파일을 개별적으로 지정해 업로드 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자주 찍는 사용자라면 새로운 사진이나 동영상이 생성될 때마다 자동으로 업로드 되도록 모바일 앱에서 지정할 수도 있으니 적극 활용할 만하다.

AI 기반 검색, 앨범 생성 기능 등, 구글 포토와 유사점 많아

모먼트를 실행해 보면 전반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구글 포토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NAS에 저장된 사진 파일들을 생성된 날짜 순으로, 혹은 폴더별로 보여주며, AI가 자동 분류하거나 이용자가 직접 지정해 분류할 수 있는 앨범 탭도 따로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모먼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상단의 검색창을 통해 AI 기반 검색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 ‘어린이’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면 각 사진 내용을 분석해 이에 부합하는 파일만 찾아주기도 하며, 비슷한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 많으면 이를 자동으로 모아 앨범처럼 표시하는 등의 기능도 있다. 이와 더불어 사진에 찍힌 인물별로 분류해 주기도 하는데, 인물별로 사용자가 직접 이름을 지정해 두면 나중에 그 사람의 이름을 입력해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역시 구글 포토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유사하다.

AI를 통해 사진을 분석, 인물별로 분류하거나 검색이 가능

그 외에 사용자가 특정 폴더나 파일을 지정해 다른 사용자에게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각 파일에 고유의 URL을 생성할 수 있어 이 주소를 SNS나 이메일, 커뮤니티 등에 기재해 여러 사람들이 해당 파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놀로지 NAS 이용자라면 적극 이용해 볼 만

위와 같이 시놀로지 모먼트는 구글 포토와 상당히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더 우월한 점도 있다. 바로 자유로움이다. 이용자가 보유한 NAS의 저장공간이 허락하는 한, 제한 없이 고용량, 고품질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으며, 당연히 저장할 수 있는 콘텐츠 내용의 제한도 없다. 요즘은 10TB 이상의 HDD도 팔리고 있기 때문에 맘만 먹으면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수량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물론, 오로지 모먼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NAS와 거기에 달 HDD를 산다는 건 다소 부담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최근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 구성원들이 함께 쓸 수 있는 대용량 클라우드를 구현하기 위해 NAS를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만약 구매한 NAS가 시놀로지의 제품이라면 모먼트 서비스의 이용을 적극 고려할 만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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