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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단번에 화상회의를 도입하다, 에이수스 구글 행아웃 미팅 킷

남시현

[IT동아 남시현 기자]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앱애니(App Annie)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이동 제한 및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비즈니스, 배달, 금융 앱의 다운로드가 급증했다고 한다. 2월 말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심각한 이탈리아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3월 첫째 주 이탈리아 iOS·구글플레이에서 다운로드된 비즈니스 및 교육 앱의 숫자는 약 76만 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2주 평균 대비 135%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운로드 수치의 유의미한 변화는 기업의 업무 환경이 변하고 있음을 뜻한다. 각국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재택근무를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상회의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부 지침을 따르면서, 종래의 업무를 최대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화상회의니 말이다.

화상회의는 여러 사람이 동시에 대화를 나눔으로써 빠르게 업무 내용을 공유할 수 있고, 위치나 지역적 제약 없이 수백 명이 동시에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기업 규모가 크다면 시스코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문 솔루션이 좋겠고, 중견·중소기업이라면 구글 행아웃 미팅(행아웃 Meet)을 활용한 화상회의 솔루션이 유리하다.

가장 빠르게 화상회의를 도입하고 싶다면

에이수스 행아웃 미트 하드웨어 킷

기업 환경에서 가장 빠르게 화상회의를 시작하는 방법은 에이수스(ASUS)의 화상회의 솔루션, 행아웃 미트 하드웨어 킷(Hangouts Meet Hardware Kit, 이하 에이수스 HMK)을 도입하는 것이다. 에이수스 HMK는 구글 G-Suite 공식 하드웨어로, 구글 행아웃 미팅을 기반으로 한 화상회의는 물론, 클라우드 업로드나 실시간 회의록 관리도 가능하다.

행아웃 미팅을 기반으로 한 화상회의는 최대 50명이 동시에 접속해 회의를 진행할 수 있으며, 접속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다양한 경로로 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 발표 진행자가 에이수스 HMK를 통해 회의를 주재하면, 참가자는 회의 생성 시 제공되는 온라인 주소나 안드로이드 및 iOS 스마트폰을 통해 회의에 참여하는 식이다.

모니터, 웹캠, 스피커 겸 마이크, 크롬 박스로 구성돼있다.

에이수스 HMK는 구글 크롬OS가 탑재된 에이수스 크롬박스 3, 10인치 터치스크린, 4K 카메라와 스피커 겸용 마이크가 포함된 패키지로 구성돼있다. 회의를 주재하는데 필요한 G-Suite 및 행아웃 미팅은 에이수스가 아닌, 구글을 통해 별도로 구독을 신청해야 한다. 즉, G-Suite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을 위한 제품이다.

터치스크린은 아이패드와 같은 정전식 터치스크린으로 돼 있어 손쉬운 조작을 돕고, 카메라는 4K(3,840x2,160) 해상도와 120도의 넓은 화각을 지원해 23평방미터 범위의 사람을 한 화면에 다 담을 수 있다. 음성 전달의 핵심인 스피커형 마이크는 따로 전원이 필요 없으며, 데이지 체인 방식으로 여러 대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필요할 경우 사무실 곳곳에 유선으로 연결해, 한 장소처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부팅 시 Ctrl+Alt+S를 누르면 크롬 OS로 부팅된다.

이 세 장치의 중심이 되는 크롬 박스는 인텔 코어 i7-8550U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업 환경에 부족함 없는 성능을 제공한다. 4GB 메모리에 32GB 저장공간을 제공하며, 마이크로 SD로 저장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후면 인터페이스는 전원 단자와 디스플레이 연결을 지원하는 USB C형 단자, 1개의 HDMI 포트, 3개의 USB 포트, 랜 포트로 구성돼있으며, 전면은 오디오 단자와 2개의 USB 포트, 마이크로 SD 리더가 마련돼있다.

해당 기기는 화상회의 주재를 위한 행아웃 미팅을 기본으로 실행하나, 부팅 중 Ctrl+Alt+S를 누르면 크롬 OS로 부팅돼 일반 사무 환경에 사용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가 정확하게 연결돼야 동작하며, 구글 G-Suite 구독 계정도 필수다.

에이수스 HMK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간단한 조립 및 장치 연결 과정이 필요하다. 먼저 패키지에 있는 모니터를 꺼내 조립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모니터는 녹색(HDMI), 파란색(터치스크린 기능), 빨간색(전원) 단자로 구성돼있는데, HDMI는 회의 주재 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컴퓨터에 꽂는다. 파란색 케이블은 크롬 박스에 연결하며, 전원 단자는 함께 제공되는 AC어댑터에 연결한다. 참고로 크롬 박스 후면에도 HDMI 포트가 있는데, 여기에 녹색 HDMI를 연결하면 행아웃 미팅이 실행되지 않는다. 반드시 별도로 노트북·데스크톱을 준비해서 연결해야 한다.

이후 웹캠에 동봉된 케이블을 사용해 웹캠과 크롬 박스를 연결하고, 스피커형 마이크 바닥에 있는 마이크로 USB 포트와 크롬 박스를 USB 케이블로 연결해준다. 자세한 장치별 연결은 크롬 박스 상단의 스티커나 설명서를 참조하자.

에이수스 HMK로 주재한 회의실에 스마트폰으로 접속한 예시

모든 장치가 성공적으로 연결되면, 구글 행아웃 미팅을 위한 회의 상황판이 뜬다. 물론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여야 하고, 구글 G-Suite가 구독된 구글 계정을 입력해야 한다. 이 과정까지 끝나면 비로소 회의를 시작할 수 있다.

메인 화면을 통해 회의 개설, 프레젠테이션(녹색 HDMI)용으로 연결된 컴퓨터를 설정할 수 있다. 회의실 이름을 작성하면 온라인 회의장이 마련된다. 회의 주재자는 ▲ 카메라 제어 ▲ 레이아웃 변경 ▲ 채팅 ▲ 회의에 내 화면 표시 ▲ 사용자 추가와 함께 소리, 카메라 켜고 끄기, 음량 조절 등을 설정할 수 있다. 회의 이름 옆에 있는 ⓘ를 누르면 회의 이름과 접속 경로(URL)가 뜨는데, 참가자는 회의 이름을 직접 입력하거나, 접속 경로를 웹 브라우저 및 앱에 입력해 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

연결된 컴퓨터 화면을 그대로 화상회의에 옮길 수 있다.

에이수스 HMK에 별도로 노트북 및 데스크톱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에이수스 HMK 자체가 화상회의 및 원격회의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크롬 OS로 부팅하면 컴퓨터처럼 쓸 수 있지만, 화상회의 주재 중에는 회의 기능만 제공한다. 따라서 회의에 필요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활용하기 위해 제3의 컴퓨터가 필요한 것이다. 사용자가 '회의에 내 화면 표시'를 누르면 곧이어 회의 화면이 컴퓨터 화면으로 전환되며, 참가자는 그 화면을 그대로 보게 된다.

구글 행아웃 미팅으로 쉽고 간편하게 회의하자

구글 G-Suite 계정과 에이수스 HMK만 있으면 곧바로 화상회의를 주재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에이수스 HMK의 국내 출시가는 약 350만 원대로, 개인보다는 기업 환경에 맞는 가격대다. 여기에 구글 G-Suite 라이선스는 포함돼있지 않으며, 회사 인원에 따라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구글 행아웃 미팅을 활용하기 위한 구글 G-Suite의 기본(Basic) 가격은 사용자당 매달 $5.4, 더 많은 기능이 포함된 비즈니스(Business)는 사용자당 $10.2다. 모든 기능이 제공되는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는 $25다. 기업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부담 없는 가격대다.

특히, 단시간에 화상회의 솔루션을 구축하고 싶은 경우에 좋다. 가령 단체 강의를 진행하는 교사, 재택근무에서 회의를 주재하는 실무자, 불특정 다수나 많은 업체를 대상으로 화상통화 및 회의를 진행해야 하는 영업직 등에 적합하다. 고가의 화상회의 전문 솔루션 대신, 에이수스 행아웃 미트 하드웨어 킷으로 빠르게 화상회의 솔루션을 구축해보는 건 어떨까?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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