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 일렉트릭 "인재 발굴 프로그램, 마케팅 효과도 커"
[IT동아 김영우 기자] 최근의 취업 시장은 단순하지 않다. 요즘 구직자들에게 있어 직장이란 그냥 생계를 꾸려 가기 위한 수단을 넘어,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과정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기업의 인재 모집 과정 또한, 이력서와 면접에만 의존하던 기존의 방법에서 벗어나 좀 더 적극적으로 사람의 실력을 검증함과 동시에 실질적인 업무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자사의 메시지를 구직자들에게 확실하게 전할 수 있다. 인재를 모집함과 동시에 마케팅의 효과도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방법은 일반 소비자 보다는 기업간의 거래를 주로 하는 B2B 기업, 국내 기업 보다는 외국계 기업, 그리고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기업에게 특히 유용하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가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대학생 대상 참여 프로그램이 좋은 사례다.
다양한 대학생 대상 참여 프로그램 선보인 슈나이더 일렉트릭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은 1836년 프랑스에서 처음 설립된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솔루션 전문업체로, 다양성과 포용성(Diversity & Inclusion), 그리고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등의 가치를 중시하는 기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지사인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가 최근 전개하고 있는 대학생 대상 참여 프로그램 역시 이러한 자사의 메시지를 널리 알리기 위한 일환 중 하나다.
한국지사인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가 선보인 대학생 대상 참여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다. WISET(Korea Women's Science and Technology Support Center,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과 함께 진행한 여성 이공계 인재 멘토링 프로그램, 이공계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데모를 통해 그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업무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에코스트럭처 데모 챌린지(EcoStruxure Demo Challenge),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콘텐츠 기획을 통해 최신의 기술 트렌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유니버시티 앰버서더(University Ambassador) 등으로 나뉜다. 이들 프로그램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시행될 예정이다. 우수한 결과를 낸 참가자에게는 시상과 함께 슈나이더 일렉트릭에서 인턴으로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단순한 구인활동 넘어 기업 홍보, CSR 효과에 기대
이들 프로그램의 특징이라면 미래의 엔지니어, 혹은 고객이 될 수도 있는 이공계 인재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형식적인 체험이 아닌 실질적인 직무를 직접 경험하여 참가자의 역량을 가늠한다는 점이다. 이와 더불어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실무자들이 직접 이들의 멘토로 참여해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다. 특히 여성 이공계 인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양성평등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것 역시 눈에 띄는 점이다. 실제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2019년 미국 포브스에서 다양성을 존중하는 최고 기업에 등재되고 블룸버그 성평등 지수(BGE) 기업에 선정되는 등,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시하는 기업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이러한 대학생 대상 참여 프로그램들을 통해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기업 홍보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우수한 인재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을 해소함과 동시에 대중에 대한 기업 인지도 및 선호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재직 중인 임직원들에게 자사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강화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이와 더불어 이러한 프로그램이 지속가능성, 진정성, 참여성에 기반한 사회공헌활동이자,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추구하는 CSR의 일환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 슈나이더 일렉트릭 마케팅 갈민경 본부장>
이와 관련해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인 갈민경 본부장은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회사에 친밀하고 긍정적인 기억을 갖게 되었으며, 인턴과정으로 입사해 근무중인 사례도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자 미래 인재인 학생들과 지속적이고 긴밀한 릴레이션십을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랫동안 사랑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제품 및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 외에 CSR의 중요성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은 장기적인 혜안을 가지고 내부직원뿐 아니라 고객 및 일반 시민까지 참여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한다. 열린 조직문화를 통해 내외부적으로 가치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혁신하는 과정을 통해 발전시켜 나가야만 성공적인 CSR을 이뤄냈다고 평가 받을 수 있다. B2B 기업임에도 꾸준히 이공계 대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사례를 주목할 만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