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차세대 성장동력, '콘텐츠'에서 찾다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전라북도'라 한다면 사람들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 우선은 춘향전의 무대인 남원 광한루라던가 다채로운 먹거리의 고장인 전주, 백제인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미륵사지 등을 먼저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전라북도는 이러한 과거의 문화적 유산에만 머무르는 것을 넘어, 향후 마주할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 맞는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콘텐츠 산업의 진흥이다.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며 자주 등장하는 대표적인 키워드는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이지만, 콘텐츠는 이러한 차세대 기술을 실체화한 결과물이다. 능력 있는 지역내 콘텐츠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세계 시장에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 상품을 선보여 이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것이 전라북도의 계획이다.

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전경  (제공 =
제공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전경 (제공 = 제공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전라북도 및 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은 이러한 계획을 실체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라북도에는 이미 글로벌게임 산업 육성을 위한 '전북 글로벌 게임센터', 문화 융합형 콘텐츠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전라북도 콘텐츠코리아랩', 스타트업과 지역강소콘텐츠 기업간의 동반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전북콘텐츠기업육성센터', 대중음악산업 지원을 위한 '전라북도 레드콘 음악창작소', 예비 콘텐츠 기획자를 교육시키기 위한 '문화콘텐츠아카데미' 등의 다양한 콘텐츠 진흥 기관이 마련되었다.

이러한 다양한 콘텐츠 사업 지원 기관을 통해 전라북도의 콘텐츠 관련 기업 및 인력들은 입주 공간이나 자금, 혹은 교육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각 기업간 정보 교류 및 협력을 돕기 위한 네트워킹 활성화 행사도 다수 개최했거나 개최할 예정이다.

실제로 전북글로벌게임센터는 도내 게임 개발사들의 경쟁력을 대외에 알리기 위한 '전북 게임문화콘텐츠 페스티벌'을 마련해 게임 및 유명 게임콘텐츠의 전시를 지원하며, 전국콘텐츠코리아랩은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의 최종 결과물을 널리 알리기 위해 통합 쇼케이스를 개최한 바 있다.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인력을 육성하는 것 외에, 도내에 문화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지역 특화형 전문 인프라 지원 사업인 '군산예술콘텐츠스테이션' 조성 사업, 근대유산을 활용한 체험형 역사교육 콘텐츠 테마파크인 '군산홀로그램콘텐츠체험존' 조성 사업이 대표적이며, 유망한 ICT 관련기업의 집중화를 통해 연계체제 구축 및 정보시스템 공유를 실현, 경쟁력 강화를 노리는 '전라북도산업지원센터' 역시 이러한 인프라 확보 노력의 일환이다.

2020 전북 콘텐츠산업 발전 포럼 포스터 (제공 =
제공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2020 전북 콘텐츠산업 발전 포럼 포스터 (제공 = 제공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한편, 전라북도 및 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은 콘텐츠 산업 진흥 정책의 성과를 설명하고 향후 선보일 사업의 방향성 및 구체적인 내용을 알리는 2020 전북 콘텐츠산업 발전 포럼 및 2020년 사업설명회를 오는 1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본 행사는 당초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우려로 인해 전북콘텐츠기업육성센터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변경되었다.

작년에 개최된 2019년 사업설명회 (제공 =
제공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작년에 개최된 2019년 사업설명회 (제공 = 제공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이날 행사에는 김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역사업본부장, 곽재도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 PD, 위원식 위즐리앤컴퍼니 상무 / 파운드리 한국지사장 등이 발제자로 나서며, 이지훈 전국연구원 산업경제연구부 부연구위원, 한동숭 전주대학교 게임콘텐츠학교 교수 등의 전문가들이 패널로 초대되어 전북 콘텐츠 산업발전을 위한 토론이 진행된다. 대한민국 콘텐츠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변화할 전라북도의 미래를 가늠하고자 한다면 시청을 권할 만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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