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대용량 미니 가습기 시대, 나오테크 큐브 타워 가습기
[IT동아 이상우 기자] 가습기는 건조한 날씨면 늘 찾게 되는 생활가전이다. 불과 몇 년 전에는 큰 공간에서 사용할 만한 대용량 가습기가 주를 이뤘지만, 요즘에는 책상 위에 올려놓을 만한 작은 크기의 미니 가습기가 인기를 끈다. 디자인이 매우 다양할 뿐만 아니라 작은 방이나 사무실 책상에 올려두고 쓰기 좋아 젊은층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하루에 한 번은 기본이고 많게는 세 번까지 물을 채워야 해서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또 미니 가습기 중에는 물 부족 알림 센서나 자동 꺼짐 기능이 없는 경우도 있어, 제때 물을 채워주지 않으면 고장 날 수도 있다. 분무량이 워낙 적은 것도 성능을 의심할 만한 요인이 된다. 크기도 작고 관리가 쉽다고 해서 들여놓은 미니 가습기가 이도 저도 아닌 경우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나오테크 큐브 타워 가습기'는 이 같은 미니 가습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걷는 제품이라 볼 수 있다. 미니 가습기지만 '미니'답지 않고, 여러모로 대용량 가습기가 갖춘 장점들을 지녔지만 미니 가습기가 지닌 장점도 갖춘 가습기이기 때문이다.
첫인상을 보면 통상적인 미니 가습기보다는 확실히 조금 큰 사이즈의 제품이다. 커진 만큼 앙증맞은 느낌은 없지만, 그만큼 물을 많이 담아낼 수 있다는 의미도 되니 번거로움을 줄였다. 실제로 나오테크 큐브 타워 가습기의 물통 용량은 1L로, 미니 가습기 중에서는 상당히 용량이 크다.
외형이 사각통 모양이라 다소 투박한 느낌은 있어도, 미니 가습기가 갖춰야 할 심플함만큼은 그대로다. 상단에 작게 마련된 분무구와 조작법이 쉬운 원버튼, 그리고 물통에 물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저수량 표시구가 기본 구성이다. 여기에 분무구를 기점으로 퍼져있는 방사형 디테일과 제품 사면에 물방울이 튀는 모습을 형상화한 듯한 작은 구멍들이 포인트다.
제품을 정면으로 두고 위에서부터 약 1/3 지점에는 얇은 틈새가 사방으로 나 있다. 이는 가습기의 상판과 하판을 분리할 수 있는 구간으로, 하판을 잡고 상판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바로 분리할 수 있다. 하판은 가습기의 물통 역할을 한다. 물의 양은 겉으로 드러난 저수량 표시구로 확인할 수 있다. 상판 안쪽에는 가습기를 쾌적하게 유지해주는 필터가 길게 내장돼 있고, 겉면에 있는 버튼 반대쪽에는 제품에 전원을 공급해줄 마이크로5핀 포트가 있다. 내장 배터리가 없어서 무조건 유선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겠다.
미니 가습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무구지만, 분무량은 꽤 준수한 편이다. 시간당 50ml로, 1~2인이 함께 있는 공간에서 쓰기 딱 좋은 정도다. 물은 1L 물통 덕에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고, 제품이 9시간 이상 작동 시 자동으로 꺼지는 기능이 있어 고장 위험도 줄였다.
더욱 만족스러운 점은 가습기가 작동되면서 7가지의 LED가 차례대로 점등돼 무드등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필요에 따라 버튼을 짧게 눌러 한가지 색상의 LED만 점등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LED만 켜지거나 분무만 켜지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LED는 앞서 언급한 방사형 디테일은 물론이고 상판과 하판을 나누는 틈새, 저수량 표시구, 가습기 사방에 나 있는 작은 구멍들로 빛을 발한다.
이 외에도 교체형 필터를 적용해 가습기를 깨끗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소음이 거의 없어 조용한 사무실은 물론이고 취침 시에 켜두더라도 무리가 없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넉넉한 용량과 분무량은 물론이고 분위기를 살려줄 무드등까지 겸한 단점 없는 미니 가습기, 나오테크 큐브 타워 가습기였다.
제품지원 / 앱스토리몰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